(톱스타뉴스 김은지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5시경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자진 출석해 포토라인 앞에 섰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잘못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저로 인해서 상처를 입었을 많은 국민, 도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며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현장에는 일부 시민이 욕설과 함께 안 전 지사에게 거칠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안 전 지사는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앞서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안 전 지사 측과 출석 날짜를 사전에 조율하진 않았지만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안 전 지사측은 9일 오후 3시 40분경 검찰로 연락해 이날 오후 5시에 자진출석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지사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를 러시아, 스위스, 서울 등에서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수시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지난 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김 씨가 출연해 사실을 폭로하며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안 전 지사를 출국금지하고 지난 7일부터 사흘 연속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했다. 이 오피스텔은 안 전 지사의 지인이자 수도권에서 건설사를 운영하는 송모 대표 명의로 지난 2월25일 김씨가 성폭행을 당한 장소로 지목한 곳이다.
또한 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가 2016년 8월부터 2017년 1월까지 3차례에 걸쳐 안 전 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전파를 탔다.
현재 A씨는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A씨와 관련된 내용은 추후 재소환 또는 서면 등의 방식으로 보강 조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