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홍 의원은 9일 오전 9시26분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의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경민학원을 통한 횡령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홍 의원은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검찰은 홍 의원이 지난 2014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민학원을 통해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등으로부터 공천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경민학원은 1968년 홍우준(95) 전 의원이 설립한 학교재단이다. 그의 아들인 홍 의원은 지난 2014년부터 경민대학교 총장, 이사장을 맡는 등 법인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우현(구속기소) 자유한국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홍 의원의 범죄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월 경민학원 사무실 및 홍 의원 자택과 사무실, 부산 해운대구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했다.
또 홍 의원 측근으로 불리는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김모씨나 장정은 전 새누리당 의원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같은 수사 결과를 토대로 홍 의원에게 의혹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