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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기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 어수선한 분위기로 진행…‘권오중 회장 해명 요구’

  • 이예지 기자
  • 승인 2018.03.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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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지 기자] 9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4층 아트홀에서 열린 제 50기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는 일부 주주들이 의안과 상관없는 질문을 다수 던져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일부 주주들은 MB 정권에서 포스코가 막대한 손실을 입은 부분에 대해 권오준 회장의 해명을 집중 요구했다. 또 당시 실패한 M&A를 주도한 인물들이 권 회장 임기 시절 승진된 이유에 대해 따져물었다.

특히 이날 주총장에는 지난달 MBC PD 수첩에 출연한 정민우 전 포스코 대외협력팀장이 참석, 권 회장을 향해 자원외교 실패에 대한 추궁과 해명을 강력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먼저 “포스코건설이 에콰도르 산토스 CMI를 인수할 당시 포스코는 EPC에쿼티스(EPC)도 함께 사들였다”며 “전체 매입금액 800억원 중 550억원 가량이 EPC 인수에 쓰였고 2016년말 유상증자를 매각했는데 포스코 엔지니어링에만 EPC가 허위 계상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EPC를 매각하면서 17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당시 포스코 건설과 포스코 엔지니어링이 함께 EPC에 대한 손실을 올렸어야 하는데 엔지니어링 측만 손실을 올린 뒤 나중에 건설과 합병했다”며 “이 같은 과정을 정상적인 경영활동으로 볼 수 있는가”라고 따져물었다.  

네이버 증권정보 화면 캡처
네이버 증권정보 화면 캡처

아울러 “포스코가 추진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실패라고 봐야함에도 불구하고 당시 산토스 지사장이었던 A씨는 지난해 포스코건설 부사장으로 승진했다”며 “어떤 판단에 근거해서 회사에 엄청난 손실을 입힌 인물이 승진한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아울러 “권 회장은 2010년부터 리튬사업 전도사로 불렸는데 2012년 볼리비아와 2014년 아르헨티나에 리튬 사업 설립을 추진했지만 현재 어디에도 건설된 곳이 없다”며 “그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해명을 요구했다. 
 
또 다른 주주는 “산토스 CMI를 매각한 부분에 대해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포스코는 해당 회사를 매각하기 전에 800억원을 증자하고 매각했다. 이에 대해 납득하기 힘들다. 구체적인 설명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주총 안건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부분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고 사회를 맡은 권 회장은 이에 대해 답변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할애했다. 
 
권 회장은 “남미 투자 사업은 성공을 못한 것에 해당한다. 손실이 생긴 것을 보전하려다보니 증자를 실시할 수 밖에 없었고 이 과정에서 손해를 보게 됐다”며 “정상적인 회계 절차를 밟았고 감사를 받아서 했다”고 답변했다. 

A씨가 포스코건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유에 대해서는 “산토스에서 업무를 진행하면서 큰 역할을 했고 그 능력을 인정해서 승진시킨 것”이라며 “인사는 고유의 권한이라 자세히는 말하지 않겠지만 능력이 있다고 판단해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MI를 매각하기 전 800억원을 증자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 투자 자문기관에 자문을 받아서 절차를 밟았다”며 “회사는 지난 4년간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쳤는데 당시 해당 회사를 놔두면 손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재정에 페를 안끼치기 위해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주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이 처리됐다. 

사내이사로는 오인환 사장(철강부문장), 장인화 부사장, 유성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신규 사내이사로는 전중선 포스코강판 사장을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박병원 경영자총협회 전 회장과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선임됐다. 

이 과정에서도 일부 주주들은 박경서 후보가 왜 사퇴를 했는지 여부, 포스코 건설 사장에 포스코건설 이영훈 사장 선임 이유 등을 추궁하며 의사진행을 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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