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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면담 수락 “비핵화 큰 진전”…철강 관세는 추가 강행 ‘대조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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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북 초청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락 의사를 밝힌 가운데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기대가 점쳐진다. 그러나 경제적 측면에서는 철강 관세를 추가하기로 강행해 대조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9일 정의용 실장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후 그 결과를 발표했다.

정의용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북한이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실장은 “대한민국은 미국, 일본, 그리고 전세계 많은 우방국들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완전하고 단호한 의지를 견지해 나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외교적 과정을 지속하는 데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같은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정상 간 회담을 전격 추진키로 한 데 대해 “큰 진전이 이뤄졌다”며 “만남이 계획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백악관을 방문해 대북 결과 브리핑을 한 직후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 따르면 “김정은이 한국 대표단과 단지 동결이 아니라 비핵화를 이야기했다. 이 기간에 북한의 미사일 실험은 없다. 큰 진전이 이뤄졌다. 하지만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비핵화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전했다.

트럼프 / 뉴시스 제공
트럼프 / 뉴시스 제공

반면 미국에 수출하는 철강에 고율의 관세를 물어야 할 처지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한국시간) 백악관에 철강업계 노동자와 노조 인사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과세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하는 규제조치 명령에 서명했다. NAFTA 재협상을 하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관세 추가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관세 부과 확정에 앞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달 초부터 미국에 머물며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원장 등 행정부와 의회 인사를 대상으로 한국을 규제조치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해왔지만, 관세부과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시키지는 못했다.

이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美 백악관발표 내용 (국문번역)

오늘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저의 북한 평양 방문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는 영예를 가졌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과 부통령, 그리고 저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맥마스터 장군을 포함한 그의 훌륭한 국가안보팀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최대 압박 정책이 국제사회의 연대와 함께 우리로 하여금 현 시점에 이를 수 있도록 하였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님의 개인적인 감사의 뜻을 전달하였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언급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브리핑에 감사를 표시하고,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미국, 일본, 그리고 전세계 많은 우방국들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완전하고 단호한 의지를 견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외교적 과정을 지속하는 데 대해 낙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미국, 그리고 우방국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북한이 그들의 언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압박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하는 데 있어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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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국가안보실장 美 백악관발표 내용 (영문)>
 
Good evening.
 
Today, I had the privilege of briefing President Trump on my recent visit to Pyongyang, North Korea. I’d like to thank President Trump, the Vice President and his wonderful national security team, including my close friend General McMaster. I explained to President Trump that his leadership and his maximum pressure policy, together with international solidarity, brought us to this juncture. I expressed President Moon Jae-in’s personal gratitude for President Trump’s leadership.
 
I told President Trump that, in our meeting,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said he is committed to denuclearization. Kim pledged that North Korea will refrain from any further nuclear or missile tests. He understands that the routine joint military exercises between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United States must continue. And he expressed his eagerness to meet President Trump as soon as possible. 
 
President Trump appreciated the briefing and said he would meet Kim Jong Un by May to achieve permanent denuclearization.
 
The Republic of Korea, along with the United States, Japan, and our many partners around the world remain fully and resolutely committed to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long with President Trump, we are optimistic about continuing a diplomatic process to test the possibility of a peaceful resolution.
 

The Republic of Korea, the United States and our partners stand together in insisting that we not repeat the mistakes of the past, and that the pressure will continue until North Korea matches its words with concrete actions.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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