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성동조선, 결국 법정관리…STX조선은 고강도 구조조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STX조선은 고강도 구조조정과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수주 확대 등 사업재편을 전제로 살아남았지만 성동조선은 법정관리에 가게 됐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성동·STX 두 회사에 대한 컨설팅 결과 및 후속 처리 방안을 발표했다. 

산은 컨설팅 결과에 따르면 STX는 수주 회복, 선가 상승 등 우호적인 대외 여건 개선을 가정하더라도 현재의 경쟁 구도 및 원가 구조로는 정상화가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법정관리에서의 대규모 출자전환(5조원), 이자비용 면제 및 상환 유예 조치로 재무 건전성이 개선돼 유동성 외 추가적인 재무관리 요소가 없고,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 없이 자체 자금(2월 기준 1475억원) 등으로 일정 기간 독자 경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또 주력 선종인 중형 탱커 및 건조 경험을 보유한 소형 LNG 등의 시황이 상대적으로 회복 전망이 양호해 건조 물량 확보 가능성이 있고, 성동에 이어 STX까지 일시 정리하면 협력업체의 경영 위기 가중 등 조선 산업 전반의 생태계 붕괴 가능성을 우려했다.  

산은은 일단 고강도 자구계획 실행과 사업 재편을 추진하되, 이에 대한 분명한 노사 확약이 없는 경우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컨설팅 결과에 대해 회사·노조 앞 설명, 이해를 구하고 다음 달 9일까지 고정비용 감축, 자산매각 및 유동성 부담 자체 해소 등 컨설팅 수준 이상의 자구계획과 LNG, LPG 등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 등 사업 재편 방안에 대한 노사확약서 제출을 요청했다. 

노사 확약 무산, 자구계획 미흡·미이행 및 자금 부족 발생시 원칙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한다. 

노사확약서가 나오면 정상 영업을 위한 필수 전제인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은 수주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별적으로 취급하며, 국민 경제 부담 최소화 측면에서 신규 자금 지원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수은은 성동조선에 대해 회사의 제한적인 유동성 상황 고려시 올 2분기 중 자금부족 발생과 부도가 우려, 현 상태로는 경영활동 지속이 불가할 것으로 판단돼 법원에 의한 회생절차인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무실사 및 산업컨설팅 결과 회사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고 산업적 대안도 부재해 채권단으로서는 추가 자금지원 등 경영정상화 지원을 지속할 경제적 타당성과 실익이 없어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 자율협약은 종결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YTN 뉴스 화면
YTN 뉴스 화면

향후 주력선종 수주 및 선가부진 지속, 회사의 경쟁력 열위 등을 감안시 사업재편 및 추가 비용절감 등 다양한 경쟁력 강화 방안이 고려되더라도 현 상태로는 독자생존이 불투명한 상황이고, 부족자금을 추가 지원할 경우 회수 가능성이 없어 주실 규모가 확대되고 결국 국민경제 부담만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회사가 법원에 의한 회생절차를 신청해 상거래·금융채무 등 자금유출을 동결하고 지출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면 법원의 회생계획안 마련시까지, 향후 6개월 이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법원 관리 하에서 과감한 다운사이징, 채무재조정 등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 적극적인 자산매각 등을 추진한다면 사업전환 및 인수·합병(M&A) 등 좀 더 다양한 회생기회 모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단은 회사가 법원에 의한 회생절차를 신청할 경우 법원과의 소통을 통해 회생계획 마련 및 이행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현재 건조 중인 선박이 없어 협력업체 및 기자재업체 앞 영향은 제한적이나 금융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필요시 금융 및 영업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