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tvN 인기드라마 ‘화유기’가 웹소설 ‘애유기’의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애유기’의 작가인 땅벌(정은숙)은 직접 두 작품의 유사성에 대해 비교해 글을 올리기까지 했다.
6일 땅벌 작가는 ‘오래 고민하다 결국 이대로 넘기는 건 안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될 것 같다, 는 결론을 내리고 유사성 제기에 나서게 됐습니다’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그는 두 작품의 유사점을 정리한 표를 제시, 서유기를 소재로 해 여주인공이 삼장의 환생이며 피가 흘리면 요괴들이 몰려든다는 설정부터 남주인공이 마음에 안 들면 여자도 패는 성격이라고 똑같이 묘사된 부분, 요괴 전문 기획사와 그 사장 혹은 회장이 등장하는 것 등을 유사성으로 들었다.
그는 아무리 클리셰라 해도 한 작품에서 유사점이 이렇게 많다면 그게 과연 클리셰의 조합이라고만 할 수 있는지 물었다.
땅벌 작가는 이 비교글로 인해 담당할 후폭풍이 두려워 한참을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의 예상대로 글 게재 이후 많은 문의가 밀려들었고 그는 그에 대한 답변을 새로 게재했다.
왜 화유기 초반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이제야 글을 올렸냐는 질문에 그는 그동안 아이가 아파서 정신이 없었으며 초반에 함부로 유사성 제기를 했다간 내용을 바꿔버릴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진행을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땅벌 작가는 “끝까지 지켜보신 바, 과연 화유기가 애유기와 아무 관련이 없을지는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화유기'를 집필한 작가 홍자매 측은 "해당 작품을 들어본 적도 없다"며 표절 의혹을 부정한 상태다.
이하 땅벌 작가 문의글 관련 답변 전문
문의글에 대해 입장 남깁니다.
왜 화유기 초반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이제야 글을 올렸냐는 질문이 있어서 여기 공개적으로 그에 대한 답변을 올립니다.
이전 포스팅에도 밝혔지만 그동안 아이가 아파서 정신이 없었습니다.(이 점은 지인들과 출판사 관계자분들도 모두 아는 사실이니 증거가 될 것 같습니다)
그게 가장 큰 이유이고 두번째는 함부로 초반에 유사성 제기를 했다간 내용을 바꿔버릴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진행을 지켜봤습니다.
예전에도 드라마와 타장르 간의 표절 시비가 있었고 그 때는 오히려 왜 전개를 더 지켜보지않고 초반에 제기했냐는 지적이 있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화유기 작가님 입장에서도 정말 애유기를 읽지 않고 글을 썼다면 초반부터 유사성 제기가 일어났을때 무척 억울했겠죠.
끝까지 지켜보신 바, 과연 화유기가 애유기와 아무 관련이 없을지는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