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원선 기자) 일본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이 한국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맛본 딸기가 맛있었다고 말하자 일본 농림부 장관이 단단히 삐쳤다.
4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영문판을 통해 사이토 겐 농림수산상의 발언에 대해 보도했다.
사이토 농림수산상은 우리나라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같은 위치다.
그는 이틀 전 기자회견에서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일본의 여자 컬링 대표팀은 한국의 컬링 대표팀처럼 자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일본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자 국민 영웅급 대접을 받고 있다. 사이토 농림수산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자 컬링팀의 업적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하프타임(10엔드 경기 중 5엔드 끝난 뒤 휴식 시간) 때 한국산이 아닌 일본산 딸기를 먹었다면 더 기분이 좋았을 것”이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현재 한국산 딸기 품종의 대다수가 일본산 딸기와의 이종 교배 결과물이 됐다는 게 일본 농림수산성의 주장. 일본이 원래 딸기의 종주국이었지만 한국에서 품종 개량을 통해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과 일본은 딸기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 경쟁국으로 일본 농림수산성은 자국 딸기 수출이 사실상 한국으로 인해 매년 40억 엔(411억 원)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이토 농림수산상은 “사실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먹은 (한국산) 딸기는 일본 품종에 뿌리를 둔다. 일본 딸기의 이종 교배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품종)가 탄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