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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총선서 ‘우파연합’ 선두…정치적 불확실성 지속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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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4일(현지시간) 치러진 이탈리아 총선에서 ‘우파연합’이 예상대로 최다 득표를 했다. 하지만 과반득표에는 실패,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 후 발표된 RAI TV 출구조사결과에 따르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전진이탈리아’, 반이민을 주장하는 ‘북부동맹’과 ‘이탈리아 형제당’ 등으로 구성된 ‘우파 연합’은 33~36%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패 철폐를 내세운 포퓰리즘 성향의 ‘오성운동’당은 29.5~32.5%를 득표해 단일정당으로는 최다득표가 전망됐다.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은 24.5~27.5%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의 오차범위는 3%이다. 

출구조사 결과가 맞다면, 이탈리아 의회는 ‘헝(Hung)의회’가 될 예정이다. ‘헝 의회’란 과반 득표 정당이 없어서 늘 불안하게 매달려 있는 듯한 의회 상태를 가르키는 용어이다. 

개표 후 제 1당 지위를 차지하는 정당은 연정구성권을 갖는다. 출구조사 대로라면 ‘우파 연합’이 연정을 구성할 수있는 권리를 가지게 된다.

‘우파연합’의 중심인 ‘전진 이탈리아’당을 이끄는 베를루스코니는 4차례 총리를 역임했지만 상원의원이던 2013년 탈세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아 2019년까지 공직 진출이 금지돼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 연합뉴스TV 화면 캡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 연합뉴스TV 화면 캡처

그는 ‘우파 연합’의 총리 후보로 안토니오 타야니 유럽의회 의장을 지명한 바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유럽의회 의장을 역임해온 타야니는 베를루스코니의 최측근 중 한 명이다. 

문제는 ‘우파 연합’과 연정을 구성할 파트너 정당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오성운동은 기성정당 타도를 외치고 있고,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도 ‘우파 연합’과 손잡는 것을 껄끄러워하고 있다. 

‘우파 연합’에 소속된 ‘북부동맹’은 이민자 유입을 반대하는 극우성향 정당이고, ‘이탈리아 형제당’은 파시스트정당에 뿌리를 두고 있다. ‘우파 연합’ 을 구성하는 각 당들의 성향이 달라 총선 후 와해될 수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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