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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내 미투 운동 긴장 점차 고조돼…'여의도 떨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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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국회의원과 보좌관 및 비서관 등을 대상으로 한 미투 조짐이 심상치 않다.

국회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공개하는 것으로 짐작되는 여의도옆대나무숲에는 국회의원과 관련된 미투 증언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에 올라온 미투 고발글만 해도 아래와 같다.

국회의원에 대한 고발글 중엔 국회의원 부인에 대한 수행을 맡긴 것을 고발하는 내용도 있고, 특히 26일엔 성폭력 피해자가 국회 내에도 수두룩할 것이라며 기자들에게 취재를 요구하는 글도 보인다.

국회의원만이 아니라 국회의원 아래의 보좌관이나 비서관들의 행태에 대한 고발도 빈번하게 올라오고 있다.

익명의 고발글이어서 취재가 쉽지 않고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미투 고발은 국회의원이 가진 막강한 권력으로 인해 더더욱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용기있는 피해자의 증언에 의해 불이 붙을 경우 삽시간에 국회의원 회관 전체로 확산될 수도 있어, 몇몇 의원실에선 조바심을 낼만한 상황이다.

여의도옆대나무숲
여의도옆대나무숲

이하는 지난 2월에 여의도옆대나무숲에 공개된 고발글들이다.

2월 26일
영감들 잘 들어라.
언제 까지 국회의원 할거 같습니까? 이게 평생직입니까? 왜 니 마누라를 우리한테 수행 맡겨. 우리 운전도 잘못해. 수행비서님은 영감 따라 댕기구 비서들은 너 부인님 수행할려고 국회 들어온거 아니야. 제발! 의원님 정신 차리세요.


2월 26일
요새는 여자 보좌진들끼리 만나면 미투 얘기만 한다.
"너도 미투야?" 로 시작하면 얘기가 끝이 없다.

2월 26일
기자님들. 님들이 진짜 기자면 국회와 정치권을 파보세요.
연극계, 스포츠계, 영화계 심지어는 종교계에서도 지금 성폭력 피해자들이 나오고 #미투 #metoo 운동이 한창인데 왜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이 모인 여의도 국회는 조용할까요? 성폭력은 권력의 문제인데 왜 누구보다도 이 나라에서 최고 권력의 중심에 있는 이 곳에만 조용할까요?
이 동네가 정말 깨끗하고 누구보다 젠더감수성이 높고 정의롭기 때문일까요?
지난 사무처 사건도 결국은 유야무야 넘어갔고 사실상 묻혀버린셈인데.
국회의원의 사노비라고 불리는 보좌진, 그리고 각 정당의 관계자들의 피해 폭로는 왜 없을까요?
최근 모 정당에서 성폭력 피해 고발이 나왔지만 그건 새발의 피입니다. 다 아시지 않나요? 아마 여기도 파보면 여야 할 것 없이 피해자가 수두룩할텐데.
이곳만 유독 조용한 그 이유에 주목해주세요.

2월 26일
여의도대숲을 통해 들려오는 보좌관,비서관들의 상당수 부조리를 들어보면 그 인사권이 오롯이 의원에게 있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의원 마음에 들면 능력없는 ㄱ...여도 의원실에 붙어있고, 의원 눈 밖에 나면 아무리 능력있어도 쫓겨나는.
보좌진들도 고위공무원단처럼 운영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위공무원단에 소속되어 각 부처의 공모직위에 인선되어 일하도록 해서, 역량이 부족하거나 인선이 되지 못 한 공무원은 퇴출시키는 고위공무원단 제도를 국회 보좌진에도 이식을 하는것이다.
국회사무처가 역량평가를 하여 적어도 4급 보좌관과 5급 비서관에 대해서는 고위공무원단처럼 '보좌진단(가칭)'을 만들어, 역량이 검증된 보좌진을 각 의원실에서 일정기간만큼 데려가고, 역량이 떨어진다고 판단되거나 일정기간동안 인선이 되지 않은 보좌진에 대해서는 퇴출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면 어떨까?
적어도 손바닥 비비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못 하는 무능한 보좌진이 혈세를 받아먹느라 국회의 능률을 떨어뜨리는 일은 없을 것 같은데.

2월 22일
미투 운동 정치권에서 응원하는 것 보면 남 눈의 티끌을 욕하기 전에 제 눈의 들보부터 뽑으라고 말하고 싶네요.
국회 내에서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손버릇 더럽기로 유명한 사람 몇몇 아직 국회 잘 다니고 있더라구요?
영감들 중에 자기 방에서 성추행 일어났었다는거 뻔히 알면서도 피해자를 내보내고 가해자는 계속 두고 있는 사람도 있고 말이죠.
그 범죄자들은 얼마나 업무 능력이 대단하길래 굳이 데리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성범죄 저지르는 놈들은 하나같이 인격적으로 하자가 있어서 방 분위기도 개판내던데 이걸 다 감수하고도 안고 가는걸 보니 정말 대단하신 분들인가 봅니다.
이건 상대평가라 영감이 띨해서 성범죄자들한테 속아넘어가는 걸지도?

2월 19일
5급 남자비서관 중에 인성이든 실력이든 둘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된 인간을 찾기가 힘들다. 일 조금 한다 싶으면 인성이 쓰레기고 그나마 밥정도는 같이 먹을수 있을정도의 인성이다 싶으면 어째 저런 인간이 국회에 있지 싶을정도로 일을 못한다.
공통점은, 딴데 갈정도의 능력은 안되서 위로는 손 닳도록 아부하고 밑으로는 후배 착취해서 자리보전한다는 공통점은 있다.
저 나이때에 특히 노총각 많은데 미혼 여자 보좌진들한테 그만 좀 하면 안되나? 질척대는거 아니면 괴롭히는거 좀? 그냥 동료로 존중해주면 안되나?

2월 14일
어제 코스트코 양평점에 물건을 사러갔다.
계산대에 줄서있는데 앞에 있던 모녀지간의 대화가 약간 짜증을 유발해서 한 마디 하고 싶어 글 쓴다.
과자 몇 봉지와 집에서나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물품을 참 많이도 샀더라.

엄마 - 딸 이렇게 많이 사도 괜찮아?
딸- 괜찮아 우리 대빵 후원금 많이 들어와서 티도 안나.
엄마-그러다 걸리면 어쩌려고 그러니
딸-내가 관리 하는데 왜 걸려

여기까지 듣고 난 이 여자가 어느 회사의 경리정도 되는 줄 알았다.
근데 계산 할때 목에 걸고있는 신분증을 보게 됐는데 국회직원이더라.
니네 후원금 니가 쓰겠다니 내가 참견할 일은 아니지만 그 따위로 살지말어라.
니네 집 생활용품 사라고 사람들이 후원해준게 아니야.
그러고 보니 의원회관 1층에 농협도 있고 요즘은 인터넷으로 사는게 싸다는데 굳이 코스트코까지 와서 물품사는 비서님들 한번 쯤 의심해봐야 겠네여.물론 많이 사면 어느정도 싸겠지만 의원회관에서 사람들이 먹어봤자 얼마나 먹고 간식거리 사봤자 얼마나 사겠습니까? 여기까지 오는 시간이나 기름값으로 인터넷 주문이 훨 씬 싸겠네여 비서님들.

2월 13일
영감님, 한 달 실수령액 천만원씩 받으시면서 해외여행 가시고 싶으시면 제발 당신 돈으로 가세요. 5분의1 밖에 안되는 급여받는 보좌진한테 국민혈세 쥐어짜내 공짜여행만 보내달라고 하시면 우린 힘이없어요.
평창티켓도 공짜로 구해달라고 닥달하시고 당신월급 어디다 쓰시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교통비,기름값,밥값,렌트비까지 다 정치자금, 국회경비로 쓰시잖아요.
그런거 5분의 1월급으로 다 내돈내고 사는 사람한테 왜 그러세요.
그만 좀 하세요. 제발

2월 13일
아침에 뜬금없이 폭언하고 소리지르고 저녁에 웃으면서 같이 밥먹자는거 싸이코패스같아요 비서관님. 입장 바꿔 생각하면 얼굴 마주보고 밥이 넘어가겠어요?

2월 13일
언젠가 모셨던 의원님께
의원님 소식 잘 들었습니다. 미투운동을 응원하신다면서요?
사실 좀 놀랐어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의원님이 그걸 응원하시다니.
하지만 곧 수긍했습니다. 의원님 정의로운척 개념있는척 발언 잘 하시잖아요.
그렇지만 여전히 납득은 안됩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의원님이 미투를 응원할줄이야.. 의원님 누구보다도 성차별적이신 분인데.. 아직도 제가 들은 말들이 잊혀지질 않는데..
일상에서는 성차별적인 발언, 술자리에서는 성희롱 발언을 아무 생각없이 내뱉던 의원님의 입이 아직 제 눈에 선하네요. 덕분에 전 여전히 그때의 기억과 트라우마에 아주 힘든시간을 보냈습니다.
함부로 미투를 응원하네 어쩌네 하지 마세요. 의원님과 헤어지고도 제가 그런 역겨운 소식을 들어야 하잖아요.
니가 뭔데 미투를 응원하시는건지. 내가 들은 말들 아는 내 주변에서는 의원님 너를 다 망나니라고 욕하는데....

2월 5일
비서관이 은연중에 그러나 습관적으로 하는 성희롱적 발언을 매번 아무말 않고 참고 있는 우리
씩씩한 막내야!
MeToo 하란 말은 안 할게. 하지만 그렇게 참고만 있을 필요는 없다고 꼭 말해주고 싶네. 지금보다 단호하게 대응해도 괜찮아. 그건 잘못이 아니고, 우리는 너의 편이니까. 뉴스 보다 네 생각이 났어.

2월 5일
의원님들! 남의 일에만 용기 어쩌고 개혁 저쩌고
하지 마시고 국회 내 성추행, 성희롱 조사 한 번 해주세요!

2월 5일
검사님의 용기에 박수를 치면서도 씁쓸하다.
그런 일은 여기 의원회관에도. 우리방에도...
나는 아무말도 못했는데

2월 5일
어제, 오늘 서지현, 안태근이 뉴스를 도배하고 있는데 당신, 그리고 당신들 어떤 일말의 죄책감이라도 느끼고 있는지 궁금하네.

2월 5일

의원실 공고 낼 때 솔직해집시다. 기자 등등 외부인들 눈치보여서 그런건 알겠는데 성별 무관이라고 쓰고 알아보면 "응~ 우리는 남자 뽑아~" 이러면 너무 김빠져요. 차라리 "남성만 지원하세요" 이렇게 쓰든지 아님 "성별 유관, 아주 관련 많음" 이렇게 씁시다.
차라리 대놓고 남자 뽑는다고 하는게 낫지 성별 무관이라고 하고서 뒤에서는 남자만 뽑는다고 하면 얼마나 허탈한데요..
성별 무관으로 쓰고 남자 뽑겠다고 뒤에서 공공연히 말하시는 의원실 보좌관님들... 모두 고X 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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