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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만화가 박재동, 공식 사과문 발표…“저는 미투운동을 지지합니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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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박재동(65) 화백이 성추행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28일 만화가 박재동이 지난 26일 폭로된 성추행 고발에 대해 사과 입장을 밝혔다.

웹툰작가 이태경씨가 그의 성추행을 폭로한지 이틀 만이다.

26일 SBS는 웹툰작가 이태경씨가 지난 2011년 끔찍한 경험을 했다고 보도했다. 

SBS 뉴스 방송 캡처
SBS 8 뉴스 방송 캡처

당시 결혼을 앞둔 이씨는 박재동 화백에게 주례를 부탁하려고 만났다가 성추행을 당했다. 이씨는 “반갑다면서 허벅지를 쓰다듬는데, 손이 한 중간 정도까지 치마 아래로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박씨가 성희롱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씨에게 “두 사람 모두랑 성행위를 해봤니”라고 묻는가 하면 턱 아래쪽을 쓰다듬으며 “나는 처음 봤을 때부터 네가 맛있게 생겼다고 생각했어” 등의 말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내가 주례해주면 너는 어떻게 해줄 건데, 나랑 호텔에서 춤 한 번 춰줄 수 있겠냐”고도 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이날 SBS와의 통화에서 “기억이 없고 성희롱할 생각도 없었다. 우리가 그때 친하게 지내고 격의 없이 이야기했기 때문에 무엇을 얘기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또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박씨의 수업 중 성희롱적 발언이 추가 폭로되면서 한예종은 27일 박화백을 수업에서 배제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28일 저녁 박씨는 사과문을 통해 “지난 이틀동안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당시 기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저에게는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기억을 찾는것도 쉽지 않았지만 그러면서 제가 깨닫게 된것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씨는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피해자와 믿어준 분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이하 박재동 화백 사과문 전문

지난 이틀동안 저는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당시 기억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저에게는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기억을 찾는것도 쉽지 않았지만 그러면서 제가 깨닫게 된것이 있습니다.

나는 줄곧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했지 피해자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 생각하지를 못했던 것입니다. 그것이 보이고 또한 저의 부족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피해자인 여성의 입장에서 잘못된 저를 찾을수 있었습니다 

이태경작가에게 사과합니다.

이 작가의 아픔에 진작 공감하지 못한 점도 미안합니다. 저의 잘못입니다.

아울러 수십년동안 남성으로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여성에 가했던 고통에 대해서도 사과 드립니다.

제가 재직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에게 한 부적절한 말에 대해서도 사과드립니다. 피해자의 상처와 아픔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저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피해자와 저를 믿어준 분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저는 미투운동을 지지합니다.

우리시대가 나아가야할 당면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제가 예외일수는 없습니다. 

박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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