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러시아 선수들이 이제 다시 OAR이 아닌 러시아 국기를 달고 국제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28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핑 조작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러시아에 대한 징계를 공식적으로 해제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서 조직적으로 도핑을 자행한 것으로 드러나 IOC로부터 올림픽 참가 금지, 러시아 체육계인사 영구제명, 벌금 등을 부과받았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선수는 168명으로, 이들은 러시아 국가대표가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참가했다.
CNN,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쥬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위원장은 이날 “오늘, 우리는 IOC로부터 복권 서한을 받았다”며 “ROC 복권은 평창동계올림픽 도핑 테스트가 끝난 것과 관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IOC는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표본 검사 결과가 부정적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이는 ROC의 권리가 완전히 복권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25일 “IOC는 러시아 선수들이 도핑금지를 지키면 (러시아에 대한)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고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러시아출신올림픽선수(OAR)들이 지난해 12월 5일 결정(러시아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되 대신 엄격한 약물 검사를 통과한 선수만 개인 자격으로 출전해 OAR 소속으로 뛰게 한 결정)을 존중했지만, 2명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도핑 통과에 실패했다”며 “이는 매우 실망스러운 것으로, IOC의 (러시아에 대한)제재 해제를 막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 안) 선수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때 도핑 규정 위반 선수 명단에 없었음에도 OAR이 되지 못해 많은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