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 형제들’ 정웅인과 전미선이 5시간 동안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에서 달콤 쌉쌀 오묘한 ‘우산 동행’을 선보였다.
정웅인과 전미선은 오는 21일 방송될 ‘오작교 형제들’(이정선 극본, 기민수 연출/초록뱀 미디어 제작) 6회분에서 한 우산을 함께 쓴 채 폭우를 뚫고 걸어가는, 의도치 않은 빗 속 첫 데이트를 즐기게 된다.
정웅인과 전미선은 ‘오작교 형제들’에서 각각 책임감은 강하지만 우유부단하고, 소심한 노총각 장남 황태식 역과 소탈하면서 씩씩하고 순수한 시골 여자 김미숙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내고 있는 상황.
황태식은 고지식한 성격에다가 잘 삐지고 융통성 없지만, 마음만은 비단결 같은 인물. ‘오작교 농장’ 아랫집에 세 들어 사는 김미숙과 우연한 사건들로 얽히고설키게 되면서 툭탁툭탁, 티격태격하는 사이가 된다. 만나기만 하면 옥신각신 하는 두 사람이 함께 우산 쓰고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게 되며, 앞으로의 두 사람 관계진전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5일 경기도 구리의 한 지하철 역 앞에서 진행된 이날 촬영은 거침없이 퍼붓는 폭우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살수차가 동원, 약 5톤이 넘는 물줄기를 두 사람에게 뿜어냈다. 8월 내내 줄기차게 내리던 빗줄기도 이날 촬영만은 빗겨나가 어쩔 수 없이 강우기를 동원했던 것.
정웅인과 전미선이 거센 빗속에서 작은 우산 한 개를 함께 나눠 써야 하는 장면이라 각자 한쪽 어깨가 흠뻑 젖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 두 사람은 촬영 중간 중간 많이 젖지는 않았는지 서로를 체크해 주는 다정함을 보이며 촬영장을 훈훈케 했다. 첫 촬영 후 술자리를 함께 하는 등 돈독한 친분을 쌓고 있는 두 사람의 찰떡호흡 때문에 NG 한번 없이 감독의 OK사인을 받아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초록뱀 미디어 측은 “정웅인과 전미선은 말이 필요 없는 연기파 배우들이라서 서로 눈빛만 보고서도 완벽한 호흡을 만들어낸다”며 “‘오작교 농장’에서 두 사람이 순박하고 정겨운 30대의 로맨스를 이뤄나갈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오작교 형제들’은 서울 근교 오작교 농장에서 벌어지는 유쾌상쾌통쾌한 가족드라마. 억척스런 엄마 박복자와 사고뭉치 아빠 황창식 등 황씨 부부와 네 명의 아들들 앞에 갑작스럽게 내던져진 백자은이 등장하게 되면서 좌충우돌, 예측불허 대가족 스토리가 전개되며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백자은을 반대하는 심갑년 여사(김용림)와 막내 황태필(연우진), 예쁜 백자은이 마냥 좋기만 한 황태식(정웅인), 무덤덤한 황태희(주원)등 ‘오작교 농장’ 식구들이 백자은을 받아들이는 각양각색의 모습들이 시청자들에게 깨알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앞으로 백자은이 ‘오작교 농장’에서 대가족 식구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