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김수영 작가, “남편 조건 없는 사랑 날 성장시켰다”

(톱스타뉴스 정희채 기자) '동치미' 김수영 작가가 마음의 병으로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과거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고생 끝에 병이 온다’라는 주제로 탤런트 김용림, 김민정, 이창훈, 코미디언 권재관, 작가 김수영 등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수영 "큰 병은 의사가 치료해줄 수 있는데 마음의 병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며 운을 뗐다.

그는 “제가 공황장애가 온지도 모르고 바쁘게 살았다. 1년 동안 전 세계를 다니면서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 민간 치료사나 무속인을 만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연히 페루에서 현지 원주민 부족의 최면 요법을 경험했다. 저의 무의식을 들여다봤는데 가장 강렬했던 게 울고 있는 엄마의 뒷모습이었다. 나중에 어머니께 얘기를 들어보니 시어머니께 아들을 낳으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하더라. 저를 임신하셨을 때 아들일 줄 알았는데 막상 낳고 보니 딸이었던 것"이라며 "출산 후에 너무 충격받아서 대성통곡을 하셨다더라. 내 무의식에 '나 때문에 엄마가 힘들었다'라는 게 있었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수영은 "남편을 만난 이후 조금씩 치유됐다"며 "남편은 제 당당한 모습을 본게 아니라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어린 아이의 모습을 본 것 같다"며 "남편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받으니까 제 안에 있는 어린 아이가 조금씩 성장했다. 그래서 제가 '이제 우리 아이를 갖자'고 프러포즈를 해서 결혼까지 했다"고 전해 감동을 안겼다.

‘속풀이쇼 동치미’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