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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박나무, 남쪽 섬 지방에 주로 분포…‘일본목련과 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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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후박나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후박나무는 높이 20m 정도로 자라며 수피는 갈색으로 껍질눈이 있으며 어린가지는 녹색을 띤다. 

노목은 수피가 비늘조각처럼 떨어진다. 

어긋나게 달리는 잎은 가지 끝에서는 돌려난 것처럼 보이며 도란형 또는 장타원형으로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표면은 녹색이고 질이 두꺼우며 양면에 털이 없다. 

잎자루는 길이 2~3cm 정도로 굵은 편이다. 꽃은 양성화로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원추화서에 황록색의 꽃이 핀다. 

열매는 장과로 둥글고 이듬해 7~9월에 흑자색으로 익는다.

후박나무 / JTBC ‘바람이 불어오는 곳’ 방송 캡처
후박나무 / JTBC ‘바람이 불어오는 곳’ 방송 캡처

한국이 원산지로 울릉도와 남부지방의 바닷가의 산기슭에서 자라는 상록활엽교목이다. 

추위에 약하지만 내조성이 강하여 비옥한 해안지방에서 잘 생육한다.

전라도, 경상도를 비롯해 남쪽 섬 지방에 주로 분포하는 후박나무는 높이가 20m, 둘레가 6m까지 거대하게 자랄 수 있어 웅장한 수형과 반들반들하고 깨끗한 잎과 새순이 단풍처럼 붉게 물든 모습이 특이하다.

남부지방 겨울 산의 해 질 녘 석양빛을 받아 반짝이는 후박나무 숲은 참으로 장관이다. 

대표적인 곳이 진도 첨찰산 자락의 천연기념물 107호로 지정된 후박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상록수림인데, 조선조 남화의 대가 소치 허유가 남종화풍을 토착시킨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바로 이런 아름다운 숲이 있어서 가능했으리라 본다.

전형적인 바닷가 어촌 마을에는 옛날부터 후박나무 노거수 아래에 제당을 짓고 풍어와 어민들의 무사 안녕을 비는 곳이 많이 있다. 

울릉도 사동의 흑비둘기가 둥지를 틀고 있는 후박나무 숲이나 도동의 관해정 뜰에 있는 커다란 후박나무는 어부들의 당산목이 되는데, 그것은 장수하면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단정한 나무 모양과 거대한 위용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나무껍질은 후박피라 하여 헛배가 부르거나 소화불량일 때 또는 설사와 구역질이 날 때 달여 먹으면 효험이 있다.

나무껍질이 회갈색인 후박나무는 커서 아름드리가 되어도 수피가 갈라지지 않고 깨끗한 모양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특이하며, 원뿔 모양의 황록색 꽃이 잎겨드랑에서 나와 핀다. 

꽃이 지고 나서 그 이듬해 7월경에 붉은빛 대궁에 녹두 빛 열매가 달려서 점차로 흑자색으로 변하면서 익는다. 

가을에 완전히 익은 열매를 따서 마르기 전에 파종을 해야 발아가 잘 된다. 

중부 이북지방에서는 흔히 일본목련나무를 후박나무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잘못된 말이다. 

일본 목련을 조경업자들이 일본에서 수입해 오며 잘못 붙여진 이름이 아직도 그렇게 불리고 있는 것이므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불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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