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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미투 운동’ 적극 지지 선언…“젠더폭력 가해자 엄벌 필요”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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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미투 운동’ 적극 지지를 선언했다.

26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는 마무리된 ‘평창동계올림픽의 평가’와 곧 시작될 ‘평창동계패럴림픽의 점검’, 그리고 사회 전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며 “우리 국민들에게 모처럼 즐거움과 위안을 주는 치유의 올림픽이 되길 바랐는데 그 목표도 실현된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3월 9일 개회식을 앞둔 평창동계패럴림픽의 성공을 위해 또다시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진 ‘미투 운동’에 대한 논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사회 전 분야로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곪을 대로 곪아 언젠가는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던 문제가 이 시기에 터져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우리 정부의, 성 평등과 여성 인권에 대한 해결 의지를 믿는 국민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미투 운동’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피해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 우선 사법당국은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호응해서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피해자의 폭로가 있는 경우 형사고소 의사를 확인하고, 친고죄 조항이 삭제된 2013년 6월 이후의 사건은 피해자의 고소가 없더라도 적극적인 수사를 당부한다. 특히 강자인 남성이 약자인 여성을 힘이나 지위로 짓밟는 행위는 어떤 형태의 폭력이든, 어떤 관계이든, 가해자의 신분과 지위가 어떠하든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 전문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 전문 / 청와대 페이스북

또 “젠더폭력은 강자가 약자를 성적으로 억압하거나 약자를 상대로 쉽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다. 그래서 부끄럽고 아프더라도 이번 기회에 실상을 드러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법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문화와 의식이 바뀌어야 하는 문제인 만큼 범사회적인 미투 운동의 확산과 각 분야 별 자정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부도 모두가 존엄함을 함께 누리는 사회로 우리 사회 수준을 높인다는 목표로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지금까지 정부는 공공부문의 성희롱, 성폭력부터 먼저 근절한 다음 민간부문까지 확산시킨다는 단계적인 접근을 해 왔다. 그러나 이번 미투 운동을 보면서, 공공부문, 민간부문을 가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게 됐다”며 “사회 곳곳에 뿌리박힌 젠더폭력을 발본색원한다는 자세로 유관 부처가 범정부 차원의 수단을 총동원해 주기 바란다. 특히 용기 있게 피해 사실을 밝힌 피해자들이 그 때문에 2차적인 피해나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데 대해서도 꼼꼼하게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마무리 지었다.

이후 청와대 페이스북에는 ‘#미투운동 적극지지’라는 문구와 함께 “젠더폭력은 신분과 지위에 관계없이 가해자에 대한 엄벌이 필요합니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새겨진 이미지 한 장이 게재됐다.

문재인 대통령 미투운동 적극지지 선언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미투 운동 적극지지 선언 / 청와대 페이스북

이하 문재인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 전문. 

<문재인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 전문> 

어제 폐막식을 끝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역대 최고의 환상적인 올림픽이었다고 전 세계가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평화올림픽, 안전올림픽, 문화올림픽, ICT올림픽 등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에게도 많은 감동과 즐거움,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저는 팍팍한 일상과 국정 농단 사태, 촛불집회 등으로 힘들었던 우리 국민들에게 모처럼 즐거움과 위안을 주는 치유의 올림픽이 되길 바랐는데 그 목표도 실현된 것 같습니다. 

올림픽의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게 해 준 조직위와 강원도 관계자, 자원봉사자, 그리고 대한민국 선수단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함께해 주시고,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주신 강원도민과 국민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이제 얼마 후 시작될 패럴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도 또다시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우리 사회 전 분야로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곪을 대로 곪아 언젠가는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던 문제가 이 시기에 터져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우리 정부의, 성 평등과 여성 인권에 대한 해결 의지를 믿는 국민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투 운동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피해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합니다. 

우선 사법당국은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호응해서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피해자의 폭로가 있는 경우 형사고소 의사를 확인하고, 친고죄 조항이 삭제된 2013년 6월 이후의 사건은 피해자의 고소가 없더라도 적극적인 수사를 당부합니다. 

특히 강자인 남성이 약자인 여성을 힘이나 지위로 짓밟는 행위는 어떤 형태의 폭력이든, 어떤 관계이든, 가해자의 신분과 지위가 어떠하든 엄벌에 처해야 할 것입니다. 

젠더폭력은 강자가 약자를 성적으로 억압하거나 약자를 상대로 쉽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회구조적인 문제입니다. 

그래서 부끄럽고 아프더라도 이번 기회에 실상을 드러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법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문화와 의식이 바뀌어야 하는 문제인 만큼 범사회적인 미투 운동의 확산과 각 분야 별 자정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도 모두가 존엄함을 함께 누리는 사회로 우리 사회 수준을 높인다는 목표로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정부는 공공부문의 성희롱, 성폭력부터 먼저 근절한 다음 민간부문까지 확산시킨다는 단계적인 접근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미투 운동을 보면서, 공공부문, 민간부문을 가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게 됐습니다. 

사회 곳곳에 뿌리박힌 젠더폭력을 발본색원한다는 자세로 유관 부처가 범정부 차원의 수단을 총동원해 주기 바랍니다. 

특히 용기 있게 피해 사실을 밝힌 피해자들이 그 때문에 2차적인 피해나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데 대해서도 꼼꼼하게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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