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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들, 5번째 방북 신청서 통일부 제출…‘다음달 12일 총 200여개 기업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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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26일 시설 점검을 목적으로 다음달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승인해줄 것을 정부에 신청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5번째 방북 신청이다.

26일 오전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북 신청 내용과 함께 ‘개성공단 방북승인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번 방북 신청은 우선 개성공단에 방치돼있는 기계설비들에 대한 점검이 목적으로 재가동에 앞서 시설 점검을 해야 후속대책을 강구할 수 있다는 차원이다. 시설 노후화와 부식 방지를 위해 일단 점검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12일 총 200여개 기업이 방북하겠다는 신청서를 이날 통일부에 제출했다.

방북 대상은 투자기업 123곳, 영업기업 80여곳 등으로 지난해 10월 방북을 신청했던 40여명보다 훨씬 큰 규모다.

이처럼 많은 수를 방북 대상으로 신청한 것은 2016년 8월 세 번째 방북 신청 이후 처음이다.

앞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창올림픽이 종료되는 이달 25일 이후 방북 신청을 할 계획임을 알렸다.

이번 방북 신청은 새 정부 들어 지난해 10월 이후 2번째 신청이며 2016년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된 이후로는 5번째다.

 

서울경제TV 화면 캡처
서울경제TV 화면 캡처

 

위원회는 호소문을 통해 “우리의 개성 공장과 설비들이 남북관계 단절로 방치된 지 2년이 넘었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우리 기업인의 자식과도 같은 공장 시설 점검과 보존대책을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가 두고나온 공장과 설비를 점검하기 위해 4차례나 방북신청을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서해 군통신선과 경의선 육로 통행 등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이 열린 점을 들어 “이번은 이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조심스럽게 방북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우리 기업인들이 재산을 확인하고 설비의 노후화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남북 양당국은 모든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바란다”며 “이를 위한 가장 시급하고 현실적인 개성공단 방북승인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은 방북 신청을 하더라도 서해 군통신선과 여러 가지 연락 채널이 미비된 상황으로 인해 우리의 신청이 북측에 전달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시설 점검을 위한 개성공단 방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기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방북 신청이 당장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남북 간 긴장 완화로 인해 모멘텀이 만들어진 이 기회를 민간교류 차원에서 이어가자는 소박한 차원”이라며 “우리 정부도 이를 수용하고 북측도 결자해지 차원에서 전격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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