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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고은 시인 작품, 교과서에서 삭제 될까…‘교육부, 저작사의 자율성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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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성추행 폭로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고은 시인의 시가 교과서에서도 삭제될 것인지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21일 교육부는 보도 해명자료를 내며 고은 시인의 작품을 중등교과서에서 작품 삭제까지 포함한 수정 논의 계획이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교육부가 작품 삭제까지 포함된 수정 논의 계획이 있다는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중·고등학교의 국어교과서는 검정도서로 수정·보완 권한이 발행사와 저작자에게 있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발행사 혹은 저작자의 수정·보완 요청이 있는 경우 교과서 상시 수정·보완 시스템을 통해 관련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교과서 내용과 관련해 사회적 논란이 있는 경우 교육부는 현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동시에 검정체제 하에서 발행사와 저작자의 자율성은 존중받아야 하므로 교과서 작품 수정 등은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과 전문적인 판단에 근거해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홈페이지
교육부 홈페이지

 

지난해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이 문단 내 성추행을 신랄하게 들춰내 국내 문학계에 미투운동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6일에는 류근 시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은 시인을 직접 언급하며 그의 성추행 문제가 드디어 물 위로 올라온 것에 대해 그간 성추행을 묵인하던 문단 내 분위기를 비난했다.

이에 지난 18일 고은 시인은 2013년부터 거주하던 수원시 문화향수의 집을 떠나기로 했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올해 고은 시인 등단 60주년을 기념해 추진할 예정이었던 문학 행사는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기도 했으며 국내 가장 큰 작가단체인 한국작가회의는 오늘(23일) “3월 10일 이사회를 소집해 고은, 이윤택 회원의 징계안을 상정 및 처리한다”고 알렸다.

연극 분야에서 같은 논란을 일으킨 이윤택 오태석이 2019년 배포될 개정판 ‘연극 교과서’에서 삭제될 것으로 정해진 일을 생각하면, 아무리 문학성이 뛰어나다 한들 성추행 가해자의 작품을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배우도록 권장할 수 있는 것인지 이는 충분히 생각해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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