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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KBS 새노조, 새사장 후보 3인 명단에 냉담한 반응 “적폐 이사들이 선택한 후보 누군지 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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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KBS 신임 사장 최종 후보 3인은 양승동(57) KBS PD, 이상요(62) 세명대학교 교수, 이정옥(61)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이에 대한 KBS새노조의 입장은 냉담했다.
 
KBS 이사회는 20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신임 사장 지원자 13명 중 세 사람을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이사회는 24일 후보자 정책발표회와 시민자문단 회의를 열고, 26일 최종면접 뒤 표결을 거쳐 차기 사장 후보자를 확정한다. 정책발표회는 KBS 홈페이지와 my-K 어플리케이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KBS 사장은 이사회가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하면 국회 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해임된 고대영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11월23일까지다.

한편 양 PD는 ‘KBS 스페셜’, ‘추적 60분’ 등을 연출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만들어진 KBS 본부 노조 전신인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공동 대표를 지냈다. 정연주 전 사장 해임 반대 투쟁 등에 앞장서다가 2009년 파면 처분을 받았고, 이후 재심을 거쳐 정직으로 징계 수위가 조정됐다.

이 교수는 KBS PD 출신이다. ‘인물현대사’ 등 연출을 맡아 함석헌 신부, 전태일 등을 다루다가 국정원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비제작부서를 전전하다 퇴직했다.
 
하지만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새노조는 이러한 명단 공개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새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새노조

그들은 “사장 후보 3인 압축, 이사회 왜 이러나?”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 성명에서 그들은 “적폐 이사들이 선택한 후보가 누군지는 자명하며 이에 대해선 평가조차도 아깝다”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충격과 실망 그 자체라는 것.

이어 그들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맞서 싸운 이야말로 KBS의 새 사장이 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KBS 새노조의 입장 전문.

KBS 이사회가 20일 KBS 새 사장 후보자 3인 압축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충격과 실망 그 자체다. 1인 1표임을 감안할 때 이른바 적폐 이사들이 선택한 후보가 누군지는 자명하며 이에 대해선 평가조차도 아깝다. 문제는 이른바 다수 이사들이 선택한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는 후보들이다. 이사들은 진정 KBS를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묻고 싶을 정도다.

우리는 특정 후보의 인품과 살아온 길을 부정하거나 비난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새로운 사장이 KBS 구성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KBS 개혁과 적폐 청산이라는 과제를 실천할 수 있냐는 것이다. 구성원들이 믿고 따르지 않는데 사장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번 새 사장 선출은 적폐 청산과 개혁을 염원하는 우리 조합원을 비롯한 KBS 구성원들의 지난한 싸움의 결과임을 이사회는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지난 10년 동안 이명박-박근혜의 KBS 장악에 맞서 싸우는데 행동하지 않은 사람은 KBS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개인적인 인품의 훌륭함을 떠나 그렇지 않은 후보들은 모두 ‘제2의 최남수’일 뿐이다.

이제 시민자문단 평가를 포함한 최종 면접만이 남아 있다. 이미 우리 노동조합과 그리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염원하는 시민사회는 분명한 기준을 밝힌 바 있다. 시민자문단이 올바른 평가를 내릴 것으로 믿지만 반나절에 불과한 짧은 숙의 시간은 분명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더구나 국민의 의견을 받는 절차도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접수된 의견이 69건에 불과한 점도 우려스럽다. 이사회가 지나치게 서두르다보니 외형만 민주적이고 참여적이고 실제 내용은 그렇지 못한 것도 이사들은 다시 따져 봐야 한다. 무엇보다 왜 지금 KBS의 새 사장을 뽑고 있는지 이사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올바른 최종 결론을 도출하기를 기대한다.

우리 언론노조KBS본부는 분명히 밝힌다. 지난 10년 정권의 방송장악에 맞서 함께 싸운 인물, 양심적인 KBS인들의 눈물과 한숨에 함께 아파하지 않은 인물은 결코KBS 사장으로 올 수 없다. 만일 이러한 염원에 위반하는 사람이 선정될 경우 언론노조 KBS본부는 재파업을 포함한 퇴진 투쟁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142일을 싸운 우리에게 이사회가 또 한 번의 고통과 시련을 주지 않을 것이라 믿어본다. 

2018년 2월 2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정확히 그들이 지적하는 적폐인사 추천 인사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 어쨌든 주사위는 24일 던져진다. KBS는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새사장을 가질 수 있게 될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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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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