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왕의 사과는 왕답지 못했다.
지난 20일 JTBC ‘뉴스룸’은 성폭행 피해자 김 씨의 페이스북 글을 소개했다.
그가 게재한 날은 지난 18일.
10년 전, 경남 김해에서 ‘연극의 왕’으로 불린 인물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것.
김 씨는 “종아리 주물러봐라. 24살 차이나는 아저씨에게 할 수 있죠. 허벅지 주무르다 엉덩이 주무르다 더 가는 거고…”라고 당시에 대해 회상했다.
가해자로 지목한 인물은 중학교 방과 후 수업을 맡았던 극단 번작이 대표 조증윤. 당시 김씨 나이는 16살이었다.
특히 김 씨는 “집에 데려다준다고. 학생들 집에 갈 때 차가 끊기니까…(성폭행을) 두 번을 했는데 제가 너무 아파하니까 자기가 죄책감이 생겨서 이후에는 상습적으로 다른 행위도 시켰어요”라고 폭로해 보는 이들이 안타깝게 했다.
김 씨가 피해 사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자 조증윤은 김 씨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
한국연극협회는 조증윤을 영구제명한 상태. 소셜미디어에는 조증윤에 대한 추가 피해를 폭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저지른 행위의 무게가 있는데 사과를 문자로 한다는 것을 피해 당사자와 ‘미투운동’ 중인 네티즌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 애초에 해서도 안 될 일이긴 하지만.
진실로 ‘김해 연극의 왕’이라면 사과도 왕다워야 할 것이다.
JTBC ‘뉴스룸’은 매일 저녁 8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