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라붐(LABOUM), 완전체로 만날 2018년…“성숙한 모습 보여드릴게요”

(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라붐(LABOUM)이 개인 활동에 이어 완전체로 올해를 보낼 예정이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톱스타뉴스 인터뷰룸에서 라붐(유정, 소연, 지엔, 해인, 솔빈)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014년 8월 데뷔한 라붐은 올해 어느덧 데뷔 5년 차를 맞았다. 그동안 여섯 장의 싱글과 두 장의 미니앨범을 발매한 라붐은 아직도 소녀 같은 모습이 가득했다.

멤버들은 지난해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유정, 지엔, 해인은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을, 소연은 뮤지컬 ‘매직 어드벤처’를, 솔빈은 드라마, 예능, MC, CF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쳤다.

2018년에도 좋은 소식은 계속됐다. 지엔은 ‘더유닛’에서 8위로 유닛G 데뷔조에 들었으며, 솔빈은 3월 3일 첫 방송되는 SBS ‘착한마녀전’에 미모의 스튜어디스 봉천지 역으로 캐스팅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설특집 2018 아이돌스타 육상 볼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대회’에서 라붐은 여자 볼링 금메달을 획득하며 새로운 체육돌의 탄생을 알렸다.

멤버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인터뷰 내내 이어졌다. 자기 자신을 칭찬하기보다 서로를 칭찬하는 것이 더 익숙한 라붐.

라붐 멤버들을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

Q. 지난해 7월 이후 단체 활동이 없었다. 다들 어떻게 지냈나?

“7월 이후로 개인 활동을 했어요. 지엔, 유정, 해인은 KBS2 ‘더유닛’, 소연은 뮤지컬 ‘매직 어드벤처’, 솔빈은 드라마, 예능, MC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했어요. 각자 개인 활동을 열심히 했어요” (유정)

Q. 단독 콘서트 계획은?

“생각은 하고 있어요” (지엔)
“하고 싶어요” (해인)
“앨범 준비하면서 꼭 하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정)
“다 같이 연극을 하거나 상황극을 하고 싶어요” (해인)

Q. 어떤 무대를 하고 싶은지?

“다들 솔로 무대를 하고 싶어 할 것 같아요. 라붐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콘셉트들을 진행하고 싶어요. 솔로로 발라드를 부른다던지?” (유정)
“‘더유닛’에서 다들 하고 싶었던 자기만의 요소들을 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다들 찢어져서 활동을 해서 콘서트를 진행하면 다 함께 팬들을 위한 공연을 하고 싶어요” (소연)

Q.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상상더하기’(네 번째 싱글앨범 ‘Fresh Adventure’ 타이틀곡) 좋아해요” (지엔)
“맞아요. 저희 최애곡입니다” (유정)
“‘아로아로’(세 번째 싱글앨범 ‘AALOW AALOW’ 타이틀곡) 좋아해요. 라붐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될 수 있었던 곡이었고 지인분들도 많이 좋아하셨어요” (소연)
“‘빛이 되어줘’(두 번째 미니앨범 ‘MISS THIS KISS’ 수록곡)요. 제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어요. 팬송으로 만든 거라 큰 의미가 있어요. 지금은 정말 좋지만 그땐 창작의 고통이 심했어요. 다크서클 내려오고 며칠 동안 잠도 못 자고. 하지만 지금은 정말 좋아요” (유정)

Q. 앞으로 하고 싶은 콘셉트는?

“‘더유닛’을 하면서 발라드도 해보고 아련한 것도 해봐서 좋았어요. 다음 활동에는 성숙한 걸 해보고 싶어요. 걸크러쉬 느낌. 엄청 센 건 아니고 성숙하고 몽환적인 느낌이요. 이제 좀 성숙해지고 싶어요” (유정)
“콘셉트적으로는 정확하게 규정할 수는 없지만 목소리만 듣고도 섹시한 느낌이 났으면 좋겠어요. 얘네가 정말 성장했구나, 여자가 됐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소연)

Q. 데뷔 초에 비해 성장한 점은?

“현장에서 대처하는 능력이 많이 성숙해졌어요. 실수를 하더라도 그때는 ‘왜 이랬지’ 했는데 그게 다 도움이 됐어요. 호흡 맞추는 부분에서도 많이 배우고 성장했어요” (솔빈)
“예전에는 서툴러서 저 하나 챙기는데 급급했는데 요즘은 주변인들을 챙기려고 해요. 예전보다 여유가 조금 생겼어요. 저를 위해 모든 걸 해주고 도와준다는 걸 느껴서 그런지 이제 챙기는 게 습관이 됐어요” (소연) 
“대처능력이 성장했어요. 그때보다 나이를 먹고 겪어온 것도 있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지혜로워진 느낌이예요” (유정)

Q. 멤버들의 롤모델은?

“엄정화, 선미, 김완선 선배님이요. 무대를 보면서 저도 저렇게 무대를 같이 서고 싶고 선배님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해인)
“어반자카파 조현아 선배님이요. 예전부터 좋아했지만 ‘더유닛’에서 많이 배우다 보니 더 좋아졌어요. 정말 진심으로 잘 알려주세요. 카메라가 꺼져도 오랜 시간 알려주세요. 괜히 잘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지엔)

Q. 멤버들의 이상형은?

“가정적이고, 같이 요리할 수 있고, 같이 집안 청소를 할 수 있는 사람이요” (유정)
“성격이 잘 맞았으면 좋겠어요” (소연)
“제가 덜렁해서 잘 챙겨주는 사람이 좋아요” (지엔)
“내적으로 착하고, 소통 많이 하고, 든든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솔빈)

Q. 라붐의 분위기 메이커는?

“포텐이 상황마다 잘 터져요. 유정 언니가 갑자기 엉뚱한 모습으로 터질 때가 있고, 지엔 언니가 코믹하게 할 때도 있어요. 되게 다양하게 갑자기 터지는 것 같아요. 다들 비글미가 가득해요” (해인)
“하도 친하다 보니까 그냥 다 같이 어이없게 웃는 상황이 많아요” (소연)
“솔빈, 지엔이 이상해요” (유정)
“솔빈이 이상할 때가 가장 많아요. 근데 그걸 또 애들이 잘 받아 쳐줘요” (소연)
“혼자 떠들면 분위기 메이커가 아니예요. 주위에서 잘 받아쳐줘야 해요. 그러면 정말 다들 웃고 있어요. 제 생각엔 다 이상한 모습이 있어요” (솔빈)
“우리 제6의 멤버인 매니저님도 웃겨요” (유정)

Q. 라붐의 비주얼 멤버는?

“최근에 느낀 건데, ‘뮤직뱅크’에서 유정 언니가 ‘더유닛’ 마지막 무대 ‘Always’를 했었어요. 팔은 안으로 굽는 건지 제 눈에는 유정 언니가 제일 예뻤어요” (솔빈)
“저도 ‘Always’ 보고 똑같이 생각했어요. 유정 언니가 되게 소녀처럼 나왔어요” (소연)
“지엔 언니가 새로운 콘셉트를 했었어요. 언니는 화려하게 화장을 안 해도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괜찮아요. 그런데 그때는 화려한 화장을 했는데 정말 예뻤어요” (해인)
“그때 솔빈이 반묶음에 여신 스타일을 추천해줬어요” (지엔)
“지엔이는 그냥 답정너예요. 엄청 물어봤는데 결국엔 본인 마음에 드는 걸로 하고 가더라고요” (소연)

Q. 멤버들의 평소 취미는?

“날씨 좋으면 자전거를 타러 가요” (지엔)
“정말 좋았어요. 시간이 촉박한데 길을 잘못 들어서 전화하기도 하고. 되게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소연)
“혼자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어요. ‘시크릿’ 읽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최근에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려고 준비 중이예요. 이 얘기를 2014년부터 했는데 계속 못 했어요. 이제 조금 여유가 생겨서 열심히 하고 있고, 일본어 공부도 하고 있어요” (유정)
“장 보러 다니는 거 좋아해요. 마트도 가고 재래시장 가요” (지엔)
“뮤지컬을 하다 보니 뮤지컬 장르에 대해 공부하고 있어요. 지인분들 통해서 뮤지컬을 보러 가거나 찾아봐요. 보다 보니 매력이 넘쳐요” (소연) 
“필라테스 다니고, 영화 보고, 친구들 만나서 얘기해요. 노래 연습도 해요. 주로 조조영화를 보는데 멤버 언니들과 가고 싶지만 다들 바빠서 다른 친구들하고 가요” (솔빈)
“친오빠랑 같이 잘 놀러 다녀요. 볼링, 포켓볼을 해요. 농구도 좋아해요. 가족끼리 노래방도 잘 가요” (해인)
“볼링 정말 재밌어요” (소연)
“저도 최근에 알았는데 진짜 재밌었어요” (유정)
“딱히 힘든 점은 없는데 엉덩이랑 팔이 지끈지끈 하더라고요” (소연)

Q. ‘이것만큼은 라붐에서 가장 잘한다’ 하는 것은?

“라떼아트요!” (유정)
“유정 언니는 말을 빨리하는데 그걸 다 들리고 정확하게 말해요. 발음이 씹히지도 않아요” (소연)
“아귀가 좋아서 오렌지를 손쉽게 깔 수 있어요” (지엔)
“태권무를 절도 있게 잘해요. 프로 분들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멤버들 중에서는 제일 잘해요. 주문 외우기도 잘해요” (소연)
“액체를 빨리 마셔요. 카페에 가면 항상 저만 커피가 없어요. 뜨거운 것도 빨리 마셔요. 아이스크림도 빨리 먹어요” (솔빈)

Q. 멤버들끼리 다툼이 일어났을 때 해결법은?

“신기한 게 모난 사람이 없어서 이간질하거나 말 옮기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문제가 있으면 그냥 바로 얘기해요” (솔빈)
“무조건 말해요. 말 안 하면 다 못 살아요. 트러블이 생기면 일대일로 얘기하거나 다 같이 모여서 얘기해요. 아니면 제3자가 와서 상황 정리를 해줘요” (유정)
“일대일로 싸울 때 둘이 있다가 어색해지면 한 명이 어물쩡거리면서 얘기하고 사과해요. 그러면서 풀려요” (소연)

Q. 숙소 생활 에피소드는?

“얼마 전에 숙소 대청소를 했어요. 냉장고를 비우는데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비워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냉장고에 유통기한이 2016년인 음식이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이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훌훌 털어냈어요. 저는 저희 숙소가 이렇게 넓은지 새삼 깨달았어요” (소연)

Q. 즐겨 하는 패션 아이템은?

“모자 좋아해서 비니를 자주 써요” (지엔)
“뮤지컬 출, 퇴근 길이 있는데, 가발을 쓰고 망을 써서 머리가 난리가 나요. 그런데 공연이 끝나면 밖에서 팬분들이 기다려주세요. 모자랑 후드티 없으면 못 살겠다는 생각이 그때 들더라고요. 그래도 팬분들이 캐주얼한 사복이라고 좋아해 주세요” (소연)
“흰 운동화, 청바지, 스키니를 항상 입어요. 그게 점점 쌓이고 있어요” (유정)
“액세서리요. 귀걸이 같은 경우는 ‘귀걸이 하면 몇 배는 예뻐 보인다’는 얘기에 꽂혀서 많이 사고 많이 해요” (해인)
“와이드 팬츠, 슬랙스, 신발 되게 좋아해요. 재킷을 비롯한 아우터들도 좋아해요. 요즘은 너무 추워서 롱패딩만 입어요” (솔빈)

Q. 유튜브 콘텐츠 제목이 ‘라붐 時(시) 8시 28분’이다. 제목의 뜻은?

“데뷔일이 8월 28일이예요. 그래서 ‘라붐시’인 8시 28분마다 콘텐츠를 올려요” (소연)

Q. MBC ‘설특집 2018 아이돌스타 육상 볼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대회’ 출전 소감

“아마 제일 뿌듯한 ‘아육대’가 아닐까 생각해요. 진짜 재밌었어요” (지엔)
“출전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솔빈)
“‘아육대’ 연습하면서 다리가 너무 아팠어요. 아직 뭉친 게 덜 풀린 상태였는데 그 상태로 달리기를 해서 인생에 겪어보지 못한 아픔을 겪었어요. 그래서 엄청 울고 못 걸었어요. 정말 잊지 못할 ‘아육대’예요” (유정)

Q. 친한 연예인은?

“얼마 전에 러블리즈 콘서트에 갔어요. 가서 보니까 재밌었고 고생한 게 느껴졌어요. 멤버들이랑 다 친해요” (소연)
“러블리즈는 데뷔 동기여서 대기실도 같이 썼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유정)
“‘더유닛’ 할 때 마틸다 세미랑 동갑이라 많이 친해져서 연락도 자주 해요. 단아도 같이 친해졌어요” (해인)

Q. 라붐의 리더이자 맏언니다. 늘 소녀 같은 이미지를 유지하는 비결은? (유정)

“메이크업?” (소연)
“블러셔가 필수예요. 눈 화장을 연하게 해요” (유정)
“유정 언니가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고 착하니까 그게 얼굴에도 나타나는 것 같아요” (해인)

Q. 뮤지컬 ‘매직 어드벤처’ 에피소드는? (소연)

“가족 뮤지컬이다 보니 연령대가 다양해요. 극중 객석과 호흡하는 신이 있는데 자주 오시는 팬 두 분이 객석에 앉아계셨어요. 뭔가 질문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마법사 옷이랑 고깔모자를 쓰고 앉아계셨어요. 그래서 ‘마법사의 후예가 누군지 아니?’ 하고 물어보니까 팬분들이 ‘난데요’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정말 재밌었어요. 그리고 어린아이들 중에 ‘몰라요!’라고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되게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아이들도 있어요. 그럴 때 정말 귀여워요” (소연)

Q. 걸크러쉬로 화제를 모으는 이유는? (지엔)

“다이어트를 너무 열심히 했어요” (지엔)
“과즙미 넘치는 표정인 것 같아요” (해인)
“걸크러쉬는 제가 노력하는 부분이 아니어서 그런 부분에 매력을 느끼셨다는 게 정말 신기해요” (지엔) 
“지엔이는 연습생 때부터 걸크러쉬가 있었어요. 데뷔 전에 걸크러쉬 콘셉트였는데 중간에 바뀌었어요. 그래서 속에 있던 게 나온 것 같아요” (유정)

Q. 아직도 솔로 활동에 관심이 많은지? (해인)

“솔로 활동에 계속 관심이 있어요. 또 다른 꿈이예요. 먼저 라붐으로 성공해서 사랑을 받고 싶어요. ‘더유닛’을 하면서 무대 욕심이 더 강해졌어요. 1년 전이랑도 같은 마음인데 더 커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해인)

Q. 예능, 연기, MC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새로 도전하고 싶은 개인 활동은? (솔빈)

“연기를 꾸준히 해보고 싶어요. 컴백한지 오래돼서 무대를 보면 ‘저기 서고 싶다’고 생각해요. 무대가 그리워요. 새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연극이요. 연극을 몇 번 봤는데 되게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솔빈)

Q. 다음 활동 계획은?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준비 중이예요” (유정)

Q. 앞으로 팬들과의 소통 계획은?

“V앱을 자주 하려고 노력해요” (지엔)
“작년에 개인 활동을 많이 해서 올해에는 단체 V앱으로 소통을 많이 할 계획이에요” (소연)

Q. 2018년 목표는?

“차트 1위 찍기. 이번에는 정말 이루고 싶어요” (지엔)
“유튜브 조회수 3억 뷰 찍기” (솔빈)
“미니 콘서트라도 올해 꼭 콘서트를 해 보고 싶어요. 저희는 크리스마스에 항상 선배님들의 콘서트를 보러 갔었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라붐도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했으면 좋겠어요” (유정)
“성숙한 라붐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되고 싶어요” (해인)
“모두가 아프지 않고 올해를 보냈으면 좋겠어요” (소연)

‘성숙함’을 말하는 라붐의 2018년 바람처럼,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만날 라붐을 기대해본다.

김효진 기자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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