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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경준, 이윤택부터 오태석까지 연극계 성추행 의혹 파문에 “이 문제의 핵심은 권위주의와 권력중독”
  • 정희채 기자
  • 승인 2018.02.2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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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채 기자] ‘연극계 대부’로 불렸던 이윤택 감독, ‘연극계 거장’으로 불리는 오태석 대표가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4일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윤택 감독의 성추행을 폭로하며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에 동참했다.

김 대표의 글은 상당한 파급력을 일으켰고, 이에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에 동참한 사람들의 폭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윤택 감독의 경우에는 성폭행 의혹까지 일고 있어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윤택 감독은 자신을 두고 불거진 성추행 논란에 대해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성폭행 의혹에 대해선 극구 부인 중이다.

또한, 같은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오태석 대표는 당초 20일 입장을 밝히기로 했지만 이날 오전 오 대표가 창단한 유명 극단 ‘목화’ 측은 “아직 입장 정리가 되지 않았다. 오늘 대표님을 만날 수 없다. 정리되는 대로 발표하겠다”라고 돌연 입장 발표를 연기했다.

이윤택 / 뉴시스 제공
이윤택 / 뉴시스 제공

‘연극계 대부’와 ‘연극계 거장’으로 불리우던 그들의 치부가 이제서야 나온 이유는 막강한 권력이 뒷받침 되고 있어서가 아닐까.

어경준 기술감독·표창원 의원 sns
어경준 기술감독·표창원 의원 sns

20일 어경준 기술감독은 이번 성추행 논란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의 “공연계에는 아직 그를 닮은 작은 독재자들로 넘쳐난다. 새로운 창작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경준 기술감독 전문

그 연출가는 자신의 인터뷰에서 과거의 과오에 대해 자신의 욕망(아마도 육욕)을 언급했다. 하지만 이 문제의 핵심은 권위주의와 권력중독이다.

그의 과오가 여성에 대한 욕망에서만 비롯한 것이라면 그는 같은 작품에서 일하는 스탭을 그렇게 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들어간 의상을 찢어버리면서 “두 번은 찢어야 작품이 제대로 나온다”는 발언을 한다던지, 그려간 디자인 스케치에 복구할 수 없는 붉은 매직으로 낙서를 한다던지, 사전 약속이 없는 변경을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내뱉어 수 많은 사람들이 밤을 새도록 하면서 추가 비용은 무시한다던지.... 동료 작업자에 대한 존중과 예의는 그의 연출노트에 없었다. 그에게 스탭은 자신의 요구를 실행하는 노예였고, 디자인은 아무나 싼 인건비로 메울 수 있는 싸구려 배경이었다.

그는 그의 권력을 탐닉한 것이다. 우리는 지금 오랜 시간 권력에 중독된 독재자가 그 끝을 맞이하는 작은 혁명을 목격하고있다.

공연계에는 아직 그를 닮은 작은 독재자들로 넘쳐난다. 새로운 창작 생태계가 필요하다.

#권위주의 #권력중독 #공연계적폐

같은 날 표창원 의원도 이 감독을 거론하며 “악마이자 절대 권력자”라고 표현하며 성폭력 가해자들은 피해자들에게 속죄하고 단죄해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표창원 의원 전문

표창원 "피해자들에게 안태근, 이윤택은 악마이자 절대 권력자" - #metoo 피해자들과 함께 합니다. #WithYou 국회나 민주당 내 성범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영역 가려지고 숨겨져 있던 성폭력 가해자들은 속죄하고 단죄받고 피해자들은 피해회복과 지지 받아야 합니다.

현재 이윤택 감독은 앞으로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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