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팩트체크] ‘성폭행 의혹’ J씨, 여중 방과후 교사활동 했다?…‘추가 성추행-성폭행은 없었을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XX여중 학부모들은 얼마나 놀랐을까.

번작이 대표 J씨. 그는 최근 ‘성폭행 폭로’가 이어진 이후 경남연극협회에서 영구제명 됐다.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XX여자중학교 2007년 04월 19일자 가정통신문. 연극반 방과후에 조 씨의 이름이 있어 눈길을 끈다.

근래에도 조 씨는 방과후 활동을 하고 있을까. 만약 그렇다고 하면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은 분명한 상황.

이와 관련해 톱스타뉴스는 경상남도 교육청에 “피해자 측에서 J씨가 더 이상 학교에 나가는 것만이라도 막아달라고 요청 중이다. 알고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경상남도 교육청은 XX여자중학교에 전화 이후 답변을 줬다.

K씨가 SNS에 공개한 글 일부분
K씨가 SNS에 공개한 글 일부분

 
그들은 “14년까지 J씨가 수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확인 결과 방과후 교사가 아닌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 수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또한 “자유학기제 수업은 일반교사와 전문가(조씨 포함)가 함께 들어가서 수업을 하는 형식이다. 방과 후 교사 당시에는 성범죄 조회에서도 문제가 없었으며 이런 사실을 전혀 알고 있는 바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J씨가 성범죄 연루로 인해 협회로부터 제명됐다는 한 사실을 확인했고,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이상 재고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조치가 취해진 것은 다행이지만 조씨가 교사로 활동한 시점이 못해도 2007년부터였다는 사실은 학부모들의 가슴이 철렁해지도록 만들기에 충분했다. 자유학기제 수업의 경우 일반교사가 동참했다는 사실에 안도할 수밖에 없는 이 현실 자체가 부조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터.

J씨가 정말로 성폭행을 한 범죄자인지, 했다면 추가 성폭행 및 성추행을 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래는 J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중인 피해자의 입장 전문이다.

저는 그 분을 결혼식에도 초대했고
그분은 비록 참석하지 못했으나
단원들의 돈을 모아 축하 선물도 보냈습니다.
몇 달 전만해도 대본을 읽어 달라 보냈고
나름대로의 조언도 해주었습니다.

이상한 관계지요.
피해자 가해자면 끔찍한 기억에
연락을 끊었어야 했고
저는 그를 증오해야 마땅했지만
저는 그러질 못했습니다.

처음으로 나의 대본을 칭찬해준 스승이었고
연극에 대해 알려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선생님과 제자로 남고 싶어서,
아픈 기억은 아픈 기억으로 묻어두고,
좋은 관계일 거라 포장했습니다.

남편은 아직까지도 저를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제가 버리지 못한,
그 분이 선물한 도자기 그릇을 식탁에 내놓아 주고
친구들은 당시에도 분개했고 지금도 치를 떨지만
저를 나무라진 못했습니다.

앞으로도 어쩌면
그런 식으로 쿨한 척 살아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술가는 으레 그런 아픈 기억쯤
있어야 한다고 합리화했을지도 모르구요.

저의 어떤 판단력이
16살에 망가져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이 무엇이었는지는 남편을 통해 알았고,
최소한의 윤리와 도덕을,
서검사님의 폭로를 통해 알았습니다.

내가 그럴 필요 없었다는 걸요.
선배가 극구 나에게 극단에 나오지 말라고,
연락도 받지 말라던 야단에
아니에요, 그 사람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러면 공연은 어떻게 해요,
아니, 저는 이렇게 연극을 그만 두려던 게,
라고 필사적으로 울며불며
선배에게 매달리던
저의 망가진 16살의 모습으로
27살이 되도록 이어왔구나 깨달았습니다.
저는 비겁했고 나약했어요.

나는 당신을 사랑한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 뻘의 당신은 그저 나에게
선생이길 바랬습니다.
롤리타니 비밀이니 현혹하지 말아주길 바랬어요.

왜,
왜 도대체,
고작 열여섯 밖에 안된 저에게
오랄을 시켰어야 했나요.
당신의 그 어떤 행동들도
나에 대한 존중은 없었어요.
당신은 당신의 딸에게
당신이 했던 행동을 용서받을수 있을까요.

네.
이제와서 새삼,
그 봉고차 안에서 그 날이 그런 날인지도 모르는 채
성관계라는 게 어떻게 시작되고 끝나는지도 모르는 채
그렇게 불쑥, 삽입되었던 기억이

제대로
거부조차 못했던,
다음 날 다시 극단에 나갔던 그 날이
너무 치욕스럽습니다.

김해에서 연극이라는 인연으로 모일
또다른 피해자가,
당신의 말마따나 그동안 있었을 피해자가,
그동안 그런 얘기를 안 들은 건 아니었지만
설마 진짜 그런 일이 있을지 몰랐다던 선배의 말이

네. 새삼 정말 사무치도록 화가 납니다.

막상 대숲에 올리고 나니
나는 당신이 너무 무서워서,
스승의 얼굴로 나를 비난할 당신이 너무 무서워서,
지금도 심장이 떨립니다.
학우 중에는 당신과 페친인 선배도 있더군요.
곧 그 글을 읽겠지요.

그와중에도 나는 대숲에 글을 올리며,
용기가 없어서,
그래도 무언가 내 잘못이 있을것만 같아서
소스라치는 공포감에
나인걸 들키고 싶지 않아서
말의 어미를 고치고 또 고쳤습니다.

아니요.
16살의 저는 잘못 한 게 없습니다.

27살이 되어서 잘못을 바로잡습니다.
그래서 실명을 밝힙니다.

저 말고도 많겠지요.
저는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합니다.

부모님때문에 도저히 쓰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만
용기를 냅니다.

그 때 당시 함께 분노했던
지금까지도 나를 위해 비밀로 해준
나의 친구들,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

제가 용기내는 이유는
저같은 사람에게 손을 내밀기 위함입니다.
학우들이나 제 주위 사람들은
제 폭로가 너무나 충격일테고

저를 어떻게 봐야할지 당장 고민일 테구요.

그래도 말해야겠습니다.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