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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성폭행 피해자 김보리 두번째 폭로…밀양연극촌장 하용부에게도 성폭행 당했다 폭로 [전문]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8.02.19 00:33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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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라는 폭로글을 통해 이윤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보리(가명)씨가 두번째 글을 올렸다.

연뮤갤에 올려진 이 글에는 이윤택만이 아니라 연희단거리패 단체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겨있다.

그 이유로 이윤택만이 아니라 밀양 연극촌 촌장 하용부에게 먼저 성폭행을 당했다고 새로운 사실을 폭로했다. 취재결과 하용부씨는 대구에 위치한 D대학 겸임교수였으며, 인간문화재기도 하다. D대학 관계자는 "하용부씨가 2007년에 이미 대학을 떠나 현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용부 밀양연극촌 촌장은 14일 경남도민일보에 "이윤택 예술감독이 스스로 전부 내려놓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축제는 밀양시 정책과도 관련이 있는 만큼 그가 없더라도 행사 자체는 예년대로 잘 준비해서 치러낼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보리씨는 "연희단 거리패가 사과문 하나로 예정된 공연을 이어가고 있고, 피해자들에게는 몇 줄의 사과를 안겨주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늘 그래왔듯이 또 다시 그들의 우두머리인 이윤택씨을 보호하며 지내고 있다"라며 "법적 처벌이 없다면 아마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생각을 밝혔다.

김보리씨는 성폭력의 상처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진다고 밝혔다.

성폭력에 의한 마음 속 울분은 어제와 다름 없는 일상 생활 속에서 찾아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토해내는 횟수가 잦아 들 뿐 상처의 깊이는 깊어집니다.
대학로를 지나가다가 연희단 거리패의 포스터를 보는 순간, 저는 2001년 그 때의 밀양으로 순간 이동 해버립니다

이어 김보리씨는 심지어 자살 기도까지 했다고 밝혔다.

몇 일간은 몸살에 시달리거나 우울한 마음이 찾아와 더 나를 질책하고 그 때 조금 더 잘 대처 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찾아옵니다.
그래서 가볍게는 운동으로 이겨내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하고 또 그것마저 힘이 들면 자살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김보리씨는 성폭행을 겪고 "2008년 이후로는 연극과는 무관한 삶을 살고 있지만 여전히 예술인들을 사랑한다"며, "이 문제로 인해 예술인들이 폄하가 되거나 모든 예술인들에게 편파적인 시선을 던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또한 "저는 저의 글이 정치 적으로 변질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라며 정치적으로 진영논리에 이용되는 것을 거부한다며 "이 문제가 연극계와 사회 전반에 걸쳐 공론화 되어 발전 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합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김보리씨의 두번째 폭로글 일부
김보리씨의 두번째 폭로글 일부

이하는 김보리씨의 두번째 폭로글 전문이다.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2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를 쓴 김보리입니다.

제가 올린 글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자발적으로 청와대 청원까지 진행해주시어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하루 만에 만명이 넘는 분들께서 참여해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것은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 그리고 연극계, 넘어서는 사회 전반에 걸쳐

오랜 시간 여성분들이 성폭력에 노출되어 왔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 아프고 무겁기만 합니다.

저는 이번 글에서 이윤택씨만이 아닌 연희단 거리패라는 단체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연희단 거리패는 부산에서는 규모며 실력에 있어 영향력이 막강한 극단입니다.

그것이 점점 발전하여 이제는 연극계에서도 커다란 선배 극단이 되었지요.

그 곳은 연극을 하기에 좋은 조건일 지도 모릅니다.

폐교를 개조한 연극촌 주변에는 논과 밭, 저 멀리 집 몇 채가 고작이며 시내까지는 차로 20여분이 걸립니다.

답답해도 소리 지를 곳은 논두렁 뿐인 공간이지요.

그러나 이러한 조건은 이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은폐되기에 좋은 공간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윤택씨는, 사실 이윤택 선생님을 이윤택씨라고 부른 것은 글을 쓰면서 처음입니다.

그는 저에게는 연기를 가르쳐 준 선생님이자 제가 1학기를 다녔던 부산 D대학교의 교수님이기도 했습니다.

단순한 연출자가 아닌 선생님이자 존경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성폭력 이후 제가 받은 충격은 더 컸고 감히 쉽게 폭로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이는 다른 피해자들도 비슷한 마음이라 여겨 집니다.

밀양 연극촌에서 저에게 성폭행을 한 가해자가 이윤택씨가 처음이 아닙니다.

저는 2001년 여름 하용부씨에게 연극촌 근처 천막에서 성폭행을 당하였습니다.

밀양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연극 촌장 하용부씨가 상주하고 있었고 2001년도에는 밀양 여름 축제가 1회로 개최되었기 때문에 정말 정신 없이 바빴습니다.

저는 신입 단원이었기에 스티커 붙이기 등 간단한 일을 하였음에도 매우 피곤했었고 그 와중에 하용부씨는 어린 단원들에게 아주 잘 대해 주었으며 어린 여자 단원들 몇명을 데리고 시내로 나가 피자를 사주기도 했습니다.

아주 작은 일탈에도 까르르 웃던 19살이었지요 .

그렇게 성인 남자에 대한 경계심은 약해졌고 오히려 친근감까지 생겼습니다.

하용부 씨는 축제 기간 중 함께 산책을 하자고 하였습니다.

믿고 고민을 털어 놓을 수있는 어른이라는 생각에 아무런 의심 없이 동행하였습니다.

교문 근처에 있는 천막을 지나 조금 인적이 드문 곳으로 걸어가게 되었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걸어 가던 중 길가에 있던 천막에서 그는 성폭력을 행하였습니다.

이후 겁에 질려 돌아오던 길에 하용부씨는 먼저 지나쳤던 천막에 사람들이 맥주를 즐기고 있는 것을 보고 밖으로 가길 잘했다고 나지막이 말했습니다.

천막 속에서는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었지요.

이것이 제가 겪은 밀양에서 첫 번째 성폭행입니다.

이후 연습실에 혼자 있을 때 그가 지나가면 피해 다녔고 하씨가 다른 여자 단원들의 목덜미나 손을 잡을 때면 그 손을 떼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 때 그러지 못했던 제 자신을 많이 반성합니다.

이 사실은 다른 선배에게 말해보았지만 그 당시 축제가 너무 정신없이 돌아갔기에, 연극촌을 찾았던 손님들이 많았기에, 보는 눈이 많았기에, 끝나고 해결해보자고 하였습니다.

이후 추가적인 대책은 없었고 그 해 겨울에 이윤택씨로 부터 1차 성폭행을 당했던 것입니다.

제가 이 사실을 폭로하기까지는 아주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잘 대처하지 못해서 같은 단체에서 여러 번 성폭행이 있었고 그 이후에도 신고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저 자신이 부끄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미투 고발글에서 또 다른 연출에게 16세에 성폭행을 비슷한 수법으로 당했다는 글을 보았고 또한 이윤택씨 기사에서 하용부씨를 언급하는 댓글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연극계의 성폭력의 문제는 비단 이윤택씨 뿐만 아니라 하용부씨 더 나아가 아직 공개 되지 않은 가해자들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피해자분들 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저는 연희단 거리패가 완전히 해체되어야 한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원하고 그 단체의 존재를 부정한다면, 그 구성원들은 심각하게 반성을 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연희단 거리패는 사과문 하나로 예정된 몇 개의 공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피해자들에게는 몇 줄의 사과를 안겨주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늘 그래왔듯이 또 다시 그들의 우두머리인 이윤택씨을 보호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법적 처벌이 없다면 아마도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성폭행을 가한 2명은 연극촌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두 명이라는 점에서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연희단 거리패는 가해자들이 져야하는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성폭력에 의한 마음 속 울분은 어제와 다름 없는 일상 생활 속에서 찾아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토해내는 횟수가 잦아 들 뿐 상처의 깊이는 깊어집니다.

대학로를 지나가다가 연희단 거리패의 포스터를 보는 순간, 저는 2001년 그 때의 밀양으로 순간 이동 해버립니다.

그리고는 몇 일간은 몸살에 시달리거나 우울한 마음이 찾아와 더 나를 질책하고 그 때 조금 더 잘 대처 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찾아옵니다.

그래서 가볍게는 운동으로 이겨내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하고 또 그것마저 힘이 들면 자살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많은 성폭력의 피해자들은 24시간을 고통속에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평범한 일과속에서 고통을 맞이합니다.

그것은 언제 어떤 식으로 발현될지 예상할 수 없기에 더 치명적이며 고통스럽습니다.

결혼을 한 아기 엄마는 그것이 아기에게 전달되기도 하며 부모님, 남편, 친구들에게도 그 고통은 다른 형태로 변형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상처는 시간이 해결해 준 것이 아니라 사실은 마음 더 아래 깊은 곳에서 숨어 있다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인 자신에게 책임을 묻기도 합니다.

저 또한 연희단 거리패라는 극단을 소개해준 어머니를 대단히 많은 세월 원망을 해왔고 그 당시 신고하지 못했던 바보같았던 저에게 많은 질책을 하였습니다.

연극계에 있고 싶어 그 큰 권력에 굴복하고 타협해야만 했던 저 자신에게 화가 납니다.

저 혼자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그저 몇 줄 남기는 글로 그 사람들에 대해 폭로하는 것 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청원에 동참해주시고 이 문제에 대해 사회적으로 논의 중이며 가해자가 처벌까지 갈 수 있도록 힘써 주시는 분들이 있어 이제 더 이상 저를 원망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용기 내겠습니다.

저는 2008년 이후로는 연극과는 무관한 삶을 살고 있으나 여전히 예술인들을 사랑하며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 문제로 인해 예술인들이 폄하가 되거나 모든 예술인들에게 편파적인 시선을 던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저의 글이 정치 적으로 변질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것이 어느 한 쪽, 가해자의 정치적 성향이 좌파라는 이유로 어느 진영에서 공격을 받거나, 그렇다고 조용히 묻어지는 것은 더욱 원치 않습니다.

저는 이 문제가 연극계와 사회 전반에 걸쳐 공론화 되어 발전 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윤택씨나 하용부씨를 비롯한 추가적으로 폭로되고 있는 가해자들에게 법 적인 처벌 이외에 저와 또 다른 피해자들에게 어떤 형태로건 보상 된다면 성폭력에 노출되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특히, 청소년 층을 보담을 수 있는 곳에 쓰여지기를 원합니다. 

저의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제 실명을 밝히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는 재작년 결혼을 하였고 마음같아서는 어느 검사처럼 인터뷰도 조리있게 하고 싶지만 제 자신이 받게될 2차적인 피해와 비난이 너무나 두렵습니다.

이미 댓글에서 저를 조롱하는 글을 많이 접했기 때문에 두려움은 더욱 큽니다.

하지만 법적인 절차 혹은 저의 진술이 필요한 부분은 어떠한 보탬이 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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