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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극작가협회, 이윤택 제명 발표…성폭행 폭로 및 청와대 국민청원에 급해진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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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한국극작가협회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늘 저녁 8시를 조금 넘겨 제명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국극작가협회는 이윤택의 권력 악용 사태를 묵과할 수 없어 제명하며, 협회의 이름으로 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 추천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극작가협회에서는 이윤택의 과거 성추행과 관련된 전혀 몰랐던 것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는 시점이나, 일단 협회에서는 제명을 선택했다.

상식적인 선에서 이번 제명 공지 자체가 너무 늦었다는 만시지탄을 지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극작가협회의 이윤택 제명 공지
한국극작가협회의 이윤택 제명 공지

극작가협회에 대한 이윤택의 영향력 때문일지는 모르겠으나, 미투 폭로가 이어지자 이제서야 급하게 공지를 했다는 점은 누리꾼들이 협회를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긴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이윤택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지면서 이윤택씨의 성추행 파문은 파장이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뉴스1 단독보도 '[단독] 이윤택 성추행 이어 성폭행 의혹까지 추가 제기'에 따르면 김보리(가명)씨는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

뉴스1 취재결과 김보리씨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연희단거리패 전직 단원 4명에게 확인한 결과, 모두 "성폭행 의혹이 사실이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는 것.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연극인 이윤택씨의 상습 성폭행, 성폭력 피의사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조사를 촉구합니다'라는 국민청원이 등록돼 사태가 점차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려진 이윤택의 성폭행,성추행 진상규명 조사 촉구 청원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려진 이윤택의 성폭행,성추행 진상규명 조사 촉구 청원

이윤택 측에서는 19일 오전 10시 30스튜디오에서 이윤택씨가 직접 공개사과할 것이라 밝혔으나, 이는 성추행 폭로가 이어지던 시점의 결정이고, 성폭행 폭로까지 나온 마당이니 예정대로 공개 사과가 진행될지 여부는 알 수 없게 됐다.

이하는 협회의 공지 전문이다.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는 회원 ‘이윤택’을 제명합니다.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는 ‘me too’ 운동에서 밝혀진 ‘이윤택’의 권력을 악용한 사태를 묵과 할 수 없기에 정관 제2장 제9조에 의거 ‘제명’함을 밟힙니다. 또한 본 협회의 이름으로 한 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 추천 건도 철회합니다.

저희 집행부는 시대적 분위기와 연극계에 끼친 업적을 이유로 지금의 사태를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연극계가 책임 있는 자세로 연극인들을 대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함께 하겠습니다.

또한 저희 집행부는 연극계의 ‘me too’운동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연극계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스스로 점검하고 돌아보며 자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시는 연극정신이 훼손되는 만행이 자행되는 것을 묵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번 사태로 연극인 모두는 참담하고 절망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원칙과 정의로 연극정신을 다시 살려야 할 때입니다.

이것이 연극계에 몸담고 있는 우리 작가들이 진정으로 연극을 하는 이유이며, 연극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보여드려야 하는 참된 반성의 자세라고 생각됩니다.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는 비통한 심정으로 건강한 연극토양과 연극의 시대정신을 위해 잘 못 된 것은 바로 잡아나가겠습니다.

연극인으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연극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2018. 2. 17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 5대 집행부 일동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올려진 성폭행 폭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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