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부장검사 구속, 또 다른 성범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본격화

(톱스타뉴스 이예지 기자) 부하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현직 부장검사가 구속됐다.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조사단은 구속된 부장검사에게 제시된 또 다른 성범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16일 YTN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소속 김모 부장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달 술자리에서 부하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검찰 성추행 진상조사단은 김 부장검사를 소환한 뒤 긴급체포했고 이틀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부장검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포기해 법원의 기록 검토를 거쳐 구속이 결정됐다.

김 부장검사는 또 다른 복수의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김 부장검사의 추가 성추행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지난달 31일 출범한 조사단은 보름 만에 현직 검사를 구속하며 활동에 탄력이 붙고 있다.

조사단은 처음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 피해를 제기한 서지현 검사 사건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법무부 검찰국을 압수 수색한 조사단은 서 검사의 주장대로 부당인사와 부당 사무감사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장은 설 연휴가 지난 뒤 이르면 다음 주 초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성추행 사건은 고소 기간이 지나서 처벌할 수 없지만, 인사 불이익이 사실로 드러나면 직권남용 혐의로 처벌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