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미 플로리다 고교서 총격사건…10년간 총기사고 사망자 31만명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8.02.15 13:12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명수 기자] 미국 플로리다 고교에서 또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7명이 사망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경 플로리다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 퇴학생이 반자동 소총을 마구 난사해 최소 17명이 사망했다.
 
CNN방송은 플로리다 주 남쪽 브로워드 카운티의 파크랜드에 있는 마저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Marjory Stoneman Douglas High School)에서 수업 종료 직전 10대 한 명이 반자동 소총인 AR-15를 마구 난사했다고 보도했다.

미 플로리다 고교서 총격사건 최소 17명 사망 / CNN
미 플로리다 고교서 총격사건 최소 17명 사망 / CNN

경찰은 이 학교에 다니다가 교칙 위반으로 퇴학당한 니콜라스 크루스(19)를 총격 용의자로 체포한 상태.

사망자 17명 가운데 12명은 학교 안, 2명은 학교 밖, 또 다른 1명은 인근 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2명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파크랜드는 2016년 기준으로 인구 3만1000명이 살고 있는 도시다. 파크랜드는 워싱턴에 있는 ‘전국 가정안전·보안협회(National Council for Home Safety and Security)’에 의해 ‘플로리다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선정되기도 한 곳으로 가장 안전한 도시에 선정된 파크랜드에서 고등학생들이 총에 맞아 목숨을 잃은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인근 교회에서 25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가장 큰 인명 피해가 나온 참사다.

지난달 23일에도 켄터키 주 서부 마셜 카운티 고등학교에서 15세 소년이 권총을 난사해 학생 2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미국 총기난사 사건 왜 끊이질 않나?

미국에선 이처럼 총기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기소유가 허용되고 있어, 세계 최강 대국 미국 시민들이 자국 내에서 자국민들의 총에 맞아 매일 죽어나가는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총기업체의 로비가 강력해 총기규제법안이 통과되지 못해 이와 같은 총기사고는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전미총기협회(National Rifle Association, 약칭 NRA)는 회원 수 420만 명으로 1949년부터 사냥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고 미국 43개 주와 캐나다 3개 주에서 4만여 명의 젊은이들이 참가한다.

전미총기협회는 개인의 총기 소유 합법화를 주장하는 미국 최대의 로비 단체로, 막대한 자금력과 조직력으로 정치권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해마다 총기로 인한 사살 건수가 1만 건 안팎에 달하는 총기 살인 대국 미국이 총기 규제의 법제화를 추진하지 못하는 이유다.

2018년 총기난사 사건 장소 / gunviolencearchive.org
2018년 총기난사 사건 장소 / gunviolencearchive.org

미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총기 사건 및 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31만6천545명이고, 테러로 숨진 희생자는 313명에 불과했다.

미국 총기난사에 대한 자세한 자료는 슈팅트래커총기폭력아카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총기사고 끊이지 않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규제하지 않는 이유는?

총기사고가 계속 발생하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규제하지 않는 이유는 전미총기협회가 트럼프의 핵심 지지기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라스베이거스 총기 참사가 발생했을 당시에 “시간이 지나면 총기 규제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당시 “총기규제는 불가능하다. 그것은 모든 것의 끝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규제를 추진할 경우 지지 기반을 잃을 것이라는 의미다.

트럼프는 지난해 4월 전미총기협회(NRA)에 간 자리에서 협회를 상대로 친구라 부르며 "무기를 소지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를 절대로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미국 총기 사고는 올해만 벌써 13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플로리다 총격사건에 대해 "My prayers and condolences to the families of the victims of the terrible Florida shooting. No child, teacher or anyone else should ever feel unsafe in an American school"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