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P 미디어 前 대표이사 이호연 대표 오늘(14일) 별세…‘실력 있는 제작자’
  • 이예지 기자
  • 승인 2018.02.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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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지 기자] 오늘(14일) DSP 미디어 前 대표이사 이호연 대표가 별세했다.

14일 DSP 미디어 측은 “이호연 대표가 사망한 것이 맞다”며 “아직 빈소를 마련하진 못했고 현재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호연 대표는 2010년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줄곧 병상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연 대표는 대한민국의 음반 제작자,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자이자 연예 기획사 DSP 미디어의 前 대표이사다.

원래 성균관대학교 체육학부 출신으로 태권도 선수를 하다가 은퇴후 대전에서 체육교사를 하던 중 1981년 양승국 한밭기획 사장의 권유로 엔터테인먼트계에 뛰어들었고, 소방차, 유열, 심신 등을 발굴해 매니지먼트를 했다.

이 중 소방차는 대한민국 최초의 아이돌 댄스 그룹이라 불리는데, 기획 및 홍보 등에 있어 이호연 사장의 첫 작품으로 인정되고 있다.

1991년에 독립하여 대성기획(후에 DSP 미디어로 명칭 변경)을 설립했다.

이후 혼성그룹 ZAM을 제작해 큰 인기를 모았고, 이본, 오현경, 이승현, 이아현, 박소현 등을 키워내기도 했다.

1990년대 중후반 및 2000년대 초중반에는 젝스키스, 핑클, 클릭비, 솔로 이효리, SS501 등 스타 아이돌들을 배출하여 SM 엔터테인먼트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아이돌 산업의 양대산맥을 이루었다.

네이버 인물정보 화면 캡처
네이버 인물정보 화면 캡처

그리고 카라를 제작하여 큰 인기를 모았고, 카라의 일본 진출을 성사시킨바 있다. 또한 레인보우를 기획하여 데뷔시켰다. 그러나 2010년 3월 레인보우를 데뷔시킨 직후 지인과 술자리를 갖고 돌아가는 길에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했다.

이후 대표이사가 교체된 DSP 미디어는 예전만큼의 위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DSP 미디어가 성공한 데에는 설립자인 이호연 대표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 대표가 DSP 설립 초부터 줄곧 기업의 경영-기획 등을 비롯해 가수의 앨범 제작까지 손수 돌보며 기업의 성장을 도모했기 때문이다.

실력 있는 제작자로 유명세를 탄 후 데뷔시키는 가수마다 정상에 올려 ‘스타제조기’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큰 부침 없이 기업의 덩치를 키워내 경영 능력 또한 높이 평가받았다.

추진력과 스태프 관리에 있어 가요계 최고 수준이었던 이호연 대표가 일선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시절, 대성기획 및 DSP는 이수만 사장의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사실상 국내 양대 가요 기획사로 군림했다.

2015년 10월,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표창은 카라 멤버 박규리와 한승연이 대리 수상했다. 국내 매니지먼트 1세대 출신으로서 대중들에게 오랜 시간 큰 사랑을 받은 뮤지션들을 기획하고 제작한 점, 카라 등을 통해 한류열풍을 이끄는데 앞장섰던 점, 그리고 TV드라마 ‘마이걸’, ‘연개소문’, ‘외과의사 봉달희’ 등을 제작해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미디어사업 분야에도 기여한 점이 수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2018년 2월 14일에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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