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토익 주관사 YBM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에 3만여 명이 동참하며 여론이 거세지자 한국 토익위원회가 개선책을 내놓았다.
앞서 그동안 토익 시험을 치룬 뒤 성적을 모른 채 다음 시험을 신청할 수 밖에 없어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 토익위원회는 13일 개선 사항을 안내했다.
먼저 성적 처리기간을 추가 단축하여 차기 시험의 접수 마감 전에 성적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어 정기접수 기간을 연장하고 특별 추가 접수기간은 기존의 약 25일에서 10~11일로 줄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개선 사항은 오는 2/4분기 안에 시행할 예정이다.
이하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전문이다.
갑질 규정으로 취업준비생을 두 번 울리는 토익 주관사 YBM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취준생입니다. 오늘도 저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취준생들은 도서관과 학원, 카페를 전전하며 기업과 공공기관이 채용에 요구하는 소위 '스펙'을 마련하기 위해 청춘의 나날을 바치고 있습니다.
스펙 마련에 힘을 쏟을 시간에 시간을 내어 이곳에 청원을 올리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토익 주관사 YBM을 고발하기 위해서 입니다.
대다수의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지원자들의 어학능력 검증 수단으로 채택하고 있는 '토익'은, 대한민국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이라면 거의 예외없이 모두 응시하는 시험입니다.
또한, 기업에서 선호하는 높은 점수대에 도달하기 위해서 취준생들은 취준 기간 필연적으로 1번 이상, 어쩌면 3번 이나 5번 이상 토익을 응시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YBM은 토익시험 운영과 관련하여 불공정 행위를 일삼으며 납득할 수 없는 갑질 규정으로 취업준비생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취준생들이 대표적으로 꼽는 YBM의 갑질 규정은 바로 '성적 발표'와 관련한 규정입니다. 실제로 토익은 전회차 시험의 성적 발표일 이전에 다음 회차 시험 접수를 마감함으로써 취준생들은 자신의 성적을 확인하지도 못한채로 다음 회차 시험에 울며 겨자먹기로 접수해야하는 상황입니다.
토익은 수기채점이 아니라 OMR 기계로 판독하여 채점하는 시험입니다. OMR 기계에 의한 채점이 15일 이상 소요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습니다.
만약 정말로 채점 작업에 불가피하게 15일 이상이 소요되어야만 한다면 다음 회차 시험의 접수 기간을 채점 발표일 이후로 연장하는 것이 공정할 것입니다.
연 200만명이 넘게 응시하며, 응시료로만 연 800억을 벌고 있는 YBM의 독점적 시장 지위는 제재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나서 YBM의 토익 시험규정이 과연 공정한 것인지 철저히 조사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