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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수천억원대 차명계좌 98%, 금융실명제 이후 개설…‘총 1천 500개 육박’
  • 장은진 기자
  • 승인 2018.02.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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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진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 대대수가 금융실명제 이후 개설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차명계좌 10개 중 9개는 삼성증권에 개설, 사실상 이 회장의 사금고처럼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준웅 삼성 특검이 발견한 1199개 이건희 차명계좌 중 1021개 계좌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연도별·금융회사별 제재 내역에 있었던 일부 집계 오류를 정정, 총 1229개 차명계좌 중 1133개 증권계좌에 대한 연도별·범주별·금융회사별 계좌 개설 내역을 공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금감원이 현재까지 파악한 이건희 차명계좌는 총 1229개로 이중 증권계좌는 1133개, 은행계좌는 96개다.

조준웅 삼성특검이 발견한 계좌가 1197개, 금감원이 차명계좌를 일제 검사하면서 추가로 발견한 계좌가 32개다.

금융실명제 실시 이전 개설된 계좌는 27개, 금융실명제 이후 개설된 계좌가 1202개였으며 증권계좌 1106개, 은행계좌 96개로 나타났다.

제재 여부를 기준으로 보면 금융실명제 위반으로 제재받은 계좌가 1021개, 미제재 계좌가 208개로 확인됐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총 1133개 증권계좌 중 삼성증권에 개설된 차명계좌가 918개로 나타났다.

여기에 경찰이 이 회장을 송치하면서 찾아낸 차명계좌 260개를 더하면 총 1천489개다.

그 260개 역시 증권계좌로 삼성증권에 대부분 개설됐을 것으로 박 의원은 추정했다.

 

법률방송 ‘LAW 투데이’ 영상 캡처
법률방송 ‘LAW 투데이’ 영상 캡처

 

박 의원은 “삼성 차명계좌 중 증권계좌의 비중이 92.2%로 압도적이었고 증권계좌가 개설된 금융회사 중에는 삼성증권의 비중이 81.0%로 높았다”며 “97.8%의 차명계좌가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개설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실명제가 시행된 이후 오히려 대부분의 차명계좌가 개설됐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준법의식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특히 삼성증권은 이건희 차명재산의 관리를 위한 충실한 사금고로 기능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앞으로 금융실명제의 악의적 위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재벌총수가 계열 금융회사를 차명재산 운용을 위한 사금고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규제를 강화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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