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인면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일에 열린 개회식에서는 인면조가 등장해 무용수들과 함께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개막식에 등장한 ‘인면조(人面鳥)’는 고구려의 덕흥리 고분벽화에 묘사된 것으로 사람 얼굴을 한 새로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존재’로 알려졌다. 실제로 인면조 주변의 무용수들의 복장도 고구려 벽화에서 등장하는 디자인을 그대로 따온 고구려시대 한복을 착용했다.
돌베개가 출판한 ‘사찰 장식 그 빛나는 상징의 세계’에 따르면, 인면조 혹은 인두조신의 새는 가릉빈가를 의미한다.
부도나 와당, 불단 등에 새겨진 새의 몸에 사람 머리를 한 인면조 혹은 인두조신(人頭鳥身)의 새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범어로 카라빈카(Kalavinka)라고 하는 상상의 새로 한자어로 바뀌면서 가릉빈가(迦陵頻伽)라 불린다.
가릉빈가는 히말라야에 있는 설산(雪山)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지며 자태는 물론이고 소리 또한 묘하고 아름다워 묘음조(妙音鳥), 미음조(美音鳥) 또는 옥조(玉鳥)라고도 불리며 극락정토에 사는 새라고 하여 극락조라 부르기도 한다.
현재 인면조는 실시간 검색어 오르며 팬 아트까지 쏟아지고 있다. 미화 버전부터 그로테스크 버전까지 다양한 그림들이 양산되고 있는 상황.
한편, 인면조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인기와는 달리 기괴한 생김새라 무섭다는 부정적 반응들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