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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김영남-김여정 환송오찬 통해 남북정상 회담 기대감 표현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8.02.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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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이낙연 총리가 페이스북을 통해 김영남 위원장과 김여정 특사와의 환송오찬 소식을 전했다.

이낙연 총리는 "평창올림픽에 오신 북측 대표단 환송오찬. 서울 워커힐 호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을 모시고 한식을 먹으며 대화. 평창올림픽으로 열린 대화의 기회를 올림픽 이후에도 살려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라며 평화 대화를 지속하자고 했다며 소식을 전했다.

김영남 위원장-이낙연 총리-김여정 특사 / 이낙연 총리 페이스북
김영남 위원장-이낙연 총리-김여정 특사 / 이낙연 총리 페이스북

오늘 12시에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평창올림픽 북측 대표단 환송 오찬에서 이낙연 총리는 오찬사를 맞아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남 위원장과 김여정 특사의 악수에 대해 외신들이 역사적 악수라 보도한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오찬 참석자 기념사진
오찬 참석자 기념사진

김여정 특사가 전달한 친서에 담긴 방북 요청과 관련해서는 "그만한 여건이 마련되어 남북 정상이 만나시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좋은 여건이 빨리 조성되도록 남북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겠습니다. 국제사회도 지원해 주기를 바랍니다"라며 방북에 대한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오찬 장면
오찬 장면

이낙연 총리는 "평창올림픽은 작은 시작입니다. 남과 북은 평창올림픽으로 열린 대화의 기회를 올림픽 이후에도 살려 나가야 합니다"라며 작은 불씨를 잘 키워 나가자는 말도 덧붙였다.

오늘 오찬에는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김영남 위원장, 김여정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외교위원회 위원 등 북측 고위급대표단과 조명균 통일부장관, 도종환 문체부장관,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과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등이 함께 했다.

이낙연 총리와 김여정 특사
이낙연 총리와 김여정 특사

김영남 위원장은 답사를 통해 "평창 올림픽 대회가 성대하게 개막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40여일 전까지만 해도 놀랍고도 감동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리라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어제 개막식은 민족의 단합과 통일의 환호성이 뜨겁게 울려펴졌고, 그것을 보면서 우리 민족의 위상을 과시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뜨거운 분위기를 끊임없이 이어가며 동계올림픽 대회의 분위기가 계속 힘있게 울려퍼지도록 해야하리라 생각합니다. 나는 북과 남이 앞으로도 시대와 민족 앞에 지니고 있는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감으로써 북남관계가 개선되고 조국이 통일되는 그날이 하루속히 앞당겨 지게 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합니다"라고 답했다.

총리실 남북 고위급 오찬
총리실 남북 고위급 오찬

김영남 위원장은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에게 "통일되기 전에 평양에서 발레공연을 해주면 좋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해, 체육 문화 예술분야에서 남북간 교류가 필요하다는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의 말에 "경평축구를 다시 하면 좋지 않겠습니까"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낙연 총리는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을 김영남 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소개했다.

이하는 이낙연 총리의 환송오찬 오찬사 전문이다.

북측 대표단 단장으로 오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님, 특사로 오신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님,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님을 비롯한 대표단 여러분, 반갑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 민족과 세계 인류에게 두고두고 기억될 역사가 되었습니다.

그저께 밤 개막식에서는 남북 선수들이 하나의 깃발을 들고 하나로 섞여 입장했습니다. 그 장면을 남북 양측 지도자들께서 눈물을 흘리며 함께 보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과 김영남 상임위원장님, 김여정 특사님은 악수를 하셨고, 외국 언론은 그것을 ‘역사적 악수’라고 보도했습니다.

어젯밤에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첫 경기를 문재인 대통령님 내외와 김영남 상임위원장님, 김여정 특사님께서 남북 응원단과 함께 응원하셨고, 경기 후에는 선수들을 함께 격려하셨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얼마 전까지 상상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개막식에서는 또 하나의 잊을 수 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단일팀에서 함께 땀 흘리는 남북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가 성화봉을 맞잡고 120계단을 올라가 최종주자 김연아 선수께 전달했고, 그 성화는 올림픽 기간 내내 세계를 향해 타오릅니다.

그 장면은 역사적 상징이 되었습니다. 남북의 선수가 가파른 120계단을 올라 성화대 앞에 이르렀던 것처럼, 남과 북도 모든 난관을 이기고 공동번영과 평화통일의 목표에 이르기를 소망합니다.

어제 김여정 특사께서 전달하신 친서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하셨습니다. 그만한 여건이 마련되어 남북 정상이 만나시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좋은 여건이 빨리 조성되도록 남북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겠습니다. 국제사회도 지원해 주기를 바랍니다.

북측 대표단 여러분께서 오늘 저녁이면 북으로 귀환하십니다. 남측에 머무시는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습니다.

그러나 대표단 여러분께서 머무시는 동안, 남과 북은 화해와 평화의 염원을 확인했고, 그 가능성을 체험했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대표단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은 짧지만, 앞으로 함께 할 시간은 길어야 합니다.

평창올림픽은 작은 시작입니다. 남과 북은 평창올림픽으로 열린 대화의 기회를 올림픽 이후에도 살려 나가야 합니다.

길은 다닐수록 넓어지고, 정은 나눌수록 깊어집니다. 어렵게 열린 평화의 길이 넓어지고, 다시 확인된 동포의 정이 깊어지기를 기원합니다. 남북이 이번 기회를 살려 한반도의 미래를 밝게 열어나가기를 고대합니다.

한반도의 밝은 미래를 바라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담아서 건배를 제의하고자 합니다. 잔을 채워주시기 바랍니다. 한반도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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