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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가면 계속 주장하는 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등 야당의 속내는?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8.02.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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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노컷뉴스의 사진기사에서 촉발된 김일성 가면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등 야3당은 김일성 가면을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다.

21일 밤 노컷뉴스가 사진뉴스에 '김일성 가면 쓰고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이란 제목을 붙였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한 후 기사를 삭제했고 홈페이지에 사과문까지 올렸으나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가면의 정체가 김일성이라 주장하며 불씨를 더 지피는 중이다.

노컷뉴스 사과문
노컷뉴스 사과문

하태경 의원은 오늘 오후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김일성을 연상시키는 가면을 남북단일팀 응원도구로 쓴 것이 적절했느냐"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하태경 의원은 "김일성을 연상시킨 이 가면은 남북단일팀의 응원도구로서 대단히 부적절했다"며 통일부가 반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빈 더불어민주당 디지털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하태경의원님 이 정도면 의원직 걸고 하셔야죠. 김일성사진 아니면 의원직 걸고 책임지겠다고요. 잘못을 또다른 논란을만들어 넘어가려하시네요. 하 의원님 김일성 가면 아닌거 알고 이러는 거죠? 아님 거시던지요. 평창과 남북관계 망했으면 하는 바램이 오발탄을 쐈군요.ㅉ"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바른정당의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가면 속은 알고 대화하는가"라며 "가면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뻔히 알면서도 전 세계인 앞에서 집단으로 들어 보였고, 순진하게 평화를 외치던 우리 자존심은 농락당했다"라고 평했다.

권성주 대변인은 "미국 팀 경기장에 오사마빈라덴을 닮은 배우 가면을, 우리 팀 경기장에 이토히로부미를 닮은 배우 가면이 등장해도 잘못된 추정이라면 그만이다"라며 "정부가 대화하는 북한이 평화라는 가면을 쓰고 있는 것 같아 착잡하기만 하다"며 북한의 의도에도 의심의 시선을 던졌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전범 김일성이 등장했다"라며 "통일부가 나서서 북한을 대변했다. 통일부는 김일성가면 기사는 억측이며 북한 미남배우 얼굴이라는 북한측 설명을 앵무새처럼 따라했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북한응원단의 김일성가면 응원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라며 "국민과 언론이 보기에 김일성가면으로 인식하면 김일성가면"이라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평창올림픽에 어깃장 놓는 야당의 행태는 어느 나라 정당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라며, "김일성 가면 논란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다. 응원노래에 맞춘 단순 미남 가면이며, 최초로 보도한 언론사는 해당 기사를 이미 삭제했고, 정파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공식적으로 사과 표명까지 한 상황이다"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이어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정치공세는 야당의 금과옥조가 아니다. 제발 국익을 먼저 고려해주길 진심으로 당부 드린다"며 공세의 중단을 요청했다.

누리꾼들은 이미 북한 응원단이 박수를 치며 가면을 바닥에 떨어트린 상태에서 찍힌 사진을 보며 김일성 가면이면 이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채널A 방송에 출연한 북한전문가도 "김일성 가면 만들었다간 북한에선 총살이다"라며 김일성 가면이라는 주장을 일축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노컷뉴스도 오늘 오후 1시 36분에 사과문을 통해 김일성 가면이 사실이 아니라 밝히기까지 했으나, 야3당은 계속해서 김일성 가면이라는 주장에 더해 통일부 및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는 중이다.

통일부에서 공식적으로 김일성 가면이 아니라는 점을 북측으로부터 확인까지 했으나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라는 것은 정부 입장에선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일 수 밖에 없다.

휘파람이라는 곡 자체가 이념적 노래가 아니라 남녀간의 애정을 표현한 곡으로 북한에서 신격화된 김일성이 응원의 소도구에 사용될리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야당이 김일성 가면이라 주장하게 된 배경은 다가오는 선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을 유치한 것은 박근혜 정부의 일이었고, 남북단일팀 추진 역시 특별법까지 제정해 추진한 것 역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올림픽이 평화롭게 잘 될수록 문재인 정부의 인기는 높아지고 야당의 입지는 좁아지는 정치 구조상 야당은 발목잡기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형국이다.

이와 같은 선거를 노린 정쟁에 오랫만에 찾아온 평화 무드와 올림픽 정신이 훼손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치적 목적으로 김일성 가면을 주장하는 것이 해외에 알려지게 되면 더더욱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올림픽을 바라보는 미국과 일본의 시선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북핵을 압박하면서 한미일 공조를 통해 미국은 더 많은 것을 한국으로부터 얻어내려는 중이며, 일본 역시 동아시아에서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추진하려는 중이어서 미국과 일본 모두 남북의 화해 모드가 달갑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미국의 부통령 펜스는 외교상의 결례에 가까운 돌출 행동을 계속했고, 일본은 북의 초대에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기민하게 발표하기도 했다.

CBS의 변상욱 대기자도 트위터를 통해 다시 한번 사과를 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시점에 이런 큰 실수를 저지르고 정쟁에 이용되어 파문이 커지고보니 정말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북한응원단 가면 얼굴은 인민배우 '리영호'로 북한영화 홍길동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라고 합니다. 거듭 송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하는 최초에 김일성 가면 보도를 했던 노컷뉴스의 사과문 전문이다.

<독자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CBS 노컷뉴스는 지난 10일 21시 35분에 <김일성 가면 쓰고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이라는 제목의 사진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해당 가면 사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돼 11일 새벽 해당 기사를 노컷뉴스 홈페이지는 물론 포털사이트에서 삭제한 상태입니다.

독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친 점 사과드리며 앞으로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아울러 삭제한 기사를 인용해 보도하거나 정파적 주장의 근거로 삼는 일이 없기를 당부드립니다. 

2018. 2. 11.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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