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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응원단 김일성 가면 논란? 누리꾼 수사대가 발견한 사진 한장으로 논란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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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북한 응원단의 가면이 김일성이 아니라는 통일부의 해명에도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누리꾼들은 아산정책연구원의 차두현 연구원의 말을 인용하며 한 장의 사진을 찾아내 김일성 가면일 수가 없다는 것을 밝혀내기도.

인스티즈에 올라온 이 글에는 아산정책연구원 차두현 연구원의 글과 함게 더팩트가 보도했던 사진 한장이 게시돼 있다.

사진을 보면 응원단 앞에 가면이 떨어져 있는 것이 확인된다.

인스티즈에 올려진 북한 응원단 사진
인스티즈에 올려진 북한 응원단 사진

이 사진을 추적해보니 더팩트가 보도한 [TF포토] '환상적인 응원전 펼치는 북한 미녀 응원단'에 나온 사진이다. 누리꾼이 증거로 찾은 사진은 아래에서 3번째에 있는 사진이다. 박수를 치는 과정에서 사진이 바닥에 떨어진 것.

아산정책연구원의 차두현 연구원은 북한의 인민배우 리영호와 비슷하다며, "진짜 김일성 얼굴이면 애들이 무릎위에 그냥 올려놓지도 못해, 반드시 정갈한 수건 같은 것을 깔지"라고 생각을 밝혔다.

북한 응원단의 휘파람 응원 영상 캡쳐
북한 응원단의 휘파람 응원 영상 캡쳐

가면 응원에 사용된 곡은 휘파람으로 짝사랑하는 여인 복순이의 집 앞을 지나면서 휘파람을 부는 남자의 설레는 마음을 묘사한 곡이다.

다음은 휘파람 가사 전문이다.

어젯밤에도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
벌써 몇달째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
복순이네 집앞을
지날 때 이가슴 설레어
나도 모르게 안타까이
휘파람 불었네
휘휘휘 호호호 휘휘 호호호
휘휘휘 호호호 휘휘 호호호

한번 보면은
어쩐지 다신 못볼 듯
보고 또봐도
그모습 또 보고싶네
어제꿈에 내게로 다가와
생긋이 웃을 때
이가슴에 불이 인다오
이일을 어찌하랴
휘휘휘 호호호 휘휘 호호호
휘휘휘 호호호 휘휘 호호호

어젯밤에도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
벌써 몇달째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
아름다운 꽃다발 안고서
휘파람 불면은
복순이도 내마음
알리라 알아주리라
휘휘휘 호호호 휘휘 호호호
휘휘휘 호호호 휘휘 호호호

아아아 휘파람
아아아 휘파람
휘휘 호호 휘파람

이런 노래에 김일성 가면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어울리지도 않거니와, 북한의 정서상 신격화된 김일성의 얼굴로 가면을 만들어 응원 소도구로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이기도 하고, 김일성 사진으로 만든 가면이 바닥에 굴러다닌다는 것도 말이 안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인스티즈의 또 다른 글은 진짜 김일성 가면이면 응원단은 총살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글에 따르면 지난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당시 환영의 의미로 김정일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악수하는 사진이 담긴 현수막이 걸렸고, 이 현수막이 비를 맞고 있는 것을 본 북한 응원단 측은 "태양처럼 모셔야 할 장군님의 사진이 비에 젖는다"며 버스를 멈추게 한 뒤 현수막 근처로 달려가 눈물을 펑펑 흘리고 현수막을 떼어내 곱게 펴서 가져갈 만큼 북한에서 김일성, 김정일에 대한 신격화는 웃지 못할 만큼 높은 수준이다.

채널A 방송에서 한 북한전문가가 "김일성 얼굴로 가면 만들면 총살당한다"라는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도 커뮤니티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런 북한에서 김일성의 얼굴로 가면을 만든다는 주장은 북한 자체를 모르고 하는 헛소리라는 것이 누리꾼들의 주장이다.

김일성 가면이라는 주장이 계속되는 것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이 아니라 평양올림픽으로 만들려고 하는 자유한국당 때문이라는 주장도 커뮤니티에서 확인된다.

평창올림픽을 유치한 것은 자유한국당이었는데, 문재인 정부가 평창올림픽을 성공시킬 수록 올해 지자체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참패할 것이 분명하므로 평양올림픽으로 깍아내릴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아산정책연구원 차두현 연구원의 글 전문이다.

진짜 짚어야 할 면은 그냥 넘어가면서 엉뚱한 상상력을 펼치면 이렇게 된다. 인터넷 일부 기사에서 여자아이스하키 응원을 하던 북한 응원단이 ‘김일성 가면’을 쓰고 응원을 했대서, “쟤들이 무슨 약을 먹었나...”해서 찾아봤더니, 역시다.

북한에서 김일성은 신(神)적 존재이다. 아시겠지만, 기독교도들이 예수 가면 쓰고 찬양회하지 않으며, 이슬람에서 ‘알라’ 가면을 쓰고 뭐 했다가는 골로 가는 수가 있다. 과거 김일성 배지 분실할 경우 정치범수용소까지 각오해야 하는 북한에서 사실 ‘영원한 주석’의 얼굴 그것도 젊은 시절의 얼굴을 가면으로 만들어 응원하는 경우는 상상하기 힘들다. 그것 자체가 신성모독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진에 나온 가면의 인물은 김일성의 젊은 시절 얼굴로 보기에는 좀 견강부회의 해석이 강하다. 사진 하단 우측이 젊은 시절의 김일성인데, 가면과 가르마 모양도 틀리다, 김일성은 앞머리를 여간해서 내린 적이 없다. 오히려 북한판 아이돌 스타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 첨부한 북한의 인민배우 리영호(하단 좌측)의 사진을 보면 그 이미지가 비슷하다. 리영호가 아니라도 요즘 뜨는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얼굴로 응원 안 하는 애들이 김일성 젊은 시절 가지고 응원할 일이 있겠니, 상식적으로? 진짜 김일성 얼굴이면 애들이 무릎위에 그냥 올려놓지도 못해, 반드시 정갈한 수건 같은 것을 깔지.

우리 이러지 말자, 이건 아주 치졸한 통수 때리기이며, 으레 “북한 애들은 항상 사고를 쳐”의 피해망상이 반영된 결과다. 물론, 나 역시 이번 올림픽에서 북한 애들의 은근한 평화공세에 혀를 내두를 때가 많다. 그런데, 그러려면 제대로 된 곳에서 방향성을 잡아라, 이건 아니다. 오히려 진짜 북한 빠 애들에게 손가락질 당하기 십상이다.

지들이 ‘영웅조선’이요 ‘핵 강국’이고 올림픽을 통해 세계만방에 “통 큰 결단을 내린 지도자의 나라”로 자리매김 하려는 북한의 속셈은 빤하다. 사실, ‘평양초청’ 역시 이제 자기들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와서 회담하자는 메시지에 다름 아니다. 이런 통수를 굴리는 자들은 사악하다, 그렇다고 젊은 응원단이나 선수들, 예술단까지 싸잡아 비난의 대상으로 삼지 못해 안달하지는 말자. 우리 면역력이 그 정도밖에 안 되나? 설사 북한 애들이 정신 못 차리고 행사중 약간의 선전적 요소를 넣어도 “차식들...치졸하게...그래도 온 건 장하다”의 기질을 보여주는 것이 한국(난 절대 남한으로 안 쓴다)의 저력이고 다원성이다.

* P.S.: 저 사진이 아직도 김일성의 젊은 시절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북한 애들은 절대로 자기 지도자 사진을 가지고 행사를 했을 때, 그걸 부인하지 않는다(베드로도 아니고). 아마 우리 기자들이 물어봤을 때, 북한 무슨 배우라고 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노컷]에서 수정한 거고. 숨길 수 있다고? 그런 체제가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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