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의 인수를 포기하자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현재 실시간으로 변동 중인 대우건설의 주가는 오늘(8일) 오후 12시 2분 기준 5240원이다.
이는 전일 대비해 440원(-7.75%) 하락한 수치다.
대우건설의 전일 주가는 5680원으로 마감됐다.
현재 고가는 5510원이며, 저가는 5130원이다.
8일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의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9일 만에 발생했다.
호반건설 측은 “내부적으로 통제가 불가능한 대우건설 해외사업의 우발 손실 등 최근 발생한 일련의 문제들을 접하면서 호반이 대우건설의 현재와 미래의 위험 요소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했다”고 알렸다.
이어 “이에 아쉽지만 인수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산업은행을 통해 전했다.
대우건설 매각이 불발된 가장 큰 이유는 돌발적으로 불거진 해외 사업 때문이다.
입찰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해외 사업 부실이 튀어나왔다.
앞서 대우건설은 올해 초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장기 주문 제작한 기자재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하고 다시 제작에 들어갔다.
이에 지난해 4분기 실적에 3000억 원의 잠재 손실이 반영됐다.
이 때문에 7000억 원으로 예상했던 대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000억 원 규모로 줄게 됐다.
특히 지난해 3분기까지 855억 원이었던 대우건설의 누적 손실은 이번 모로코 건이 더해지며 연간 4225억 원으로 급증했다.
산업은행은 이러한 사실을 7일에서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