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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에 속아 딸 수술비 5천만원 빼앗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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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보이스피싱에 속아 수술비 5천만원을 잃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매체 더 스트레이츠 타임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금한 딸 수술비를 사기꾼에게 빼앗긴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싱가포르에 사는 익명의 23세 여성에게는 에이퍼트 증후군(Apert syndrome)을 앓고 있는 어린 딸이 있었다.
 
에이퍼트 증후군이란 신생아 6만 5,000명 당 1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이 증후군은 두개골 봉합선이 완전히 굳어 두뇌 성장이 억제되는 두개골유합증을 유발한다. 
딸은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지만 집안 형편이 여유롭지 않아 수술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여성은 딸의 수술비 모금을 위해 지난 5월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했다. 다행히 사람들의 큰 관심 속에서 5만 3,000달러(한화 약 5,760만 원)을 모을 수 있었다.
 
건강해질 딸의 모습을 떠올리며 기뻐하고 있던 그때, 그녀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YouTube 'GIVE Asia'
YouTube 'GIVE Asia'

 

 
자신을 애슐리 리(Ashley Lee)라고 소개한 사람은 여성에게 딸의 수술을 더 잘할 수 있는 병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돈을 부쳐주면 병원을 연결해주겠다고 꼬드겼다.
 
원래 수술 받기로 했던 병원은 아니었지만, 조금 더 완벽하게 딸의 병을 고쳐주고 싶었던 엄마의 순수한 마음.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여성은 애슐리의 계좌로 몇 백 달러를 제외한 모금액 전부를 송금했다. 그리고 며칠 뒤 병원에 연락해봤지만 수술 예약은 잡히지 않은 상태였다.
 
충격에 빠진 여성은 애슐리에게 전화해봤지만 이미 연락은 끊기고 난 뒤였다. 결국 딸의 수술은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여성은 딸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으로 매일을 눈물로 지새우며 애타게 애슐리를 찾고 있다.
 
한편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애슐리라는 사람은 여성 외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사람들에게 사기를 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안타까운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접촉해 크라우드펀딩을 제안한 뒤 어느 정도 돈이 모이면 사기를 치는 수법이었다.
 
아직 애슐리는 체포되지 않은 상태며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 범위를 좁혀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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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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