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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발표한 시인 최영미, 공짜객실 요구로 비난 받아…‘과거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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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이 화제다.
 
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최영미 시인이 출연해 지난해 발표한 ‘괴물’에 대해 설명했다.
 
최영미 시인의 ‘괴물’은 문단 내 성추행을 신랄하게 들춰내 고발하고 있다.
 
내용 속 거론되는 유명 작가 En은 노벨상 후보에 거론된 인물로 추측된다. 최영미는 En이 가리키는 대상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 시가 이슈화되면서 최영미 시인은 “문단과 사회에 만연한 우상숭배에 대한 풍자시”라며 “문학작품으로 봐주기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영미 시인/ 최영미 페이스북
최영미 시인/ 최영미 페이스북
 
최영미가 써서 화제가 된 ‘미투 시’인 ‘괴물’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괴물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
 
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  
Me too
 
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
 
몇 년 뒤, 어느 출판사 망년회에서
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
내가 소리쳤다
“이 교활한 늙은이야!”
감히 삼십년 선배를 들이박고 나는 도망쳤다
 
En이 내게 맥주잔이라도 던지면
새로 산 검정색 조끼가 더러워질까봐
코트자락 휘날리며 마포의 음식점을 나왔는데,
 
100권의 시집을 펴낸
“En은 수도꼭지야. 틀면 나오거든
그런데 그 물은 똥물이지 뭐니”
(우리끼리 있을 때) 그를 씹은 소설가 박 선생도
En의 몸집이 커져 괴물이 되자 입을 다물었다
 
자기들이 먹는 물이 똥물인지도 모르는
불쌍한 대중들
 
노털상 후보로 En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En이 노털상을 받는 일이 정말 일어난다면,
이 나라를 떠나야지
이런 더러운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아
 
괴물을 키운 뒤에 어떻게
괴물을 잡아야 하나
 
<황해문화>, 2017 겨울, 128
 
한편 최영미 시인은 지난해 공짜객실 요구로 비난을 받았던 시인이다.
 
그당시 “서울이나 제주의 호텔에서 내게 방을 제공한다면 내가 홍보 끈내주게 할텐데”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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