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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요계의 마이더스 손 황성진 작사가 - '인내와 끼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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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주노 기자)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아름다운 멜로디 자체로 감동을 주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가슴에 깊이 새겨지는 것은 감성을 자극하는 노랫말이다.

겨울에 들어서는 초입에 따듯한 감성의 소유자 황성진 작사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그는 작사가라는 직업 외에 한국 음악 저작권 협회이사, (주)뮤직 큐브 제작 프로듀서, 서울예술전문학교 실용음악과 교수, (주)레인보우브릿지 이사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그의 뿌리는 엄연히 작사가다. 작사가가 된 배경에 주목을 해야 할 이유가 있다.

▲ 황성진 작사가, 사진=톱스타뉴스 박지혁기자

Q. 어떻게 작사가가 될 생각을 하셨습니까? 

“고등학교 1학년 때 단짝인 친구 작곡가 김도훈씨와 밴드 생활을 했어요. 밴드에서 저는 드럼, 도훈씨는 기타 포지션에서 활동을 했었죠.
그러던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때 본격적으로 작곡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그때 당시에 작곡을 하려면 6개월 정도 아르바이트를 해야 작곡에 필요한 악기를 1개 정도 구매 할 수 있었어요.

어려운 가정 형편에 악기 구입도 저에게는 어려운 일이었거든요.

그래서 군대를 갔다 와서 다시 시작해야겠다 싶어서 입대를 하고 전역하자 마자 활동중인 도훈씨를 찾아가 의견을 나누고 조금씩 짬을 내어 작사 일을 시작하게 되었죠.”


Q. 올 한해 여성 아이돌 그룹이 많이 데뷔하였고 누구보다 피부로 느끼고 있을 황작가의 개인적인 소견을 물었다.

“포화상태더라도 다양한 걸그룹이 나오는 것은 일단 찬성이에요.

하지만 대중들은 너무많은 그룹에 실증을 먼저 느끼는 거 같아요. 프로듀서로서 볼 때 음악의 퀄리티가 부족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에요.

앞으로는 그룹의 퀄리티 있는 음악과 유니크한 그룹의 색깔을 프로듀서들이 잘 입혀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대중들한테 오래 기억이 되고 사랑 받는 그룹들이 많이 활동 할 것 같아요.”

Q. 지금 작사가 말고 에이전시 사업을 하는 걸로 안다. 어떠한 일을 하는 에이전시 인가?

“꿈을 꾸는 많은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도훈씨와 함께 설립한 회사가 레인보우 브릿지(rainbow bridge)라는 아티스트 에이전시에요.

지금 현재 100여 군데 업체와 제휴협력관계를 맺고 가능성 있는 뮤지션 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어요.

치치(chi chi), 시리얼(c-real) 등 많은 친구들이 데뷔를 하였고 또한 50여 명 이상이 데뷔예정이에요.

앞으로도 많은 가수 지망생 친구들에게 가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요.”

Q. 현 에이전시 사업분야의 전망이 밝은 거 같다. 앞으로의 전망 과 외국의 사례가 있다면 설명해달라?

“미국에 윌리엄모리스(William Morris)라는 회사가 있어요.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선진국인 미국은 신인개발팀이 회사 부서에 없어요. 음악과 프로모션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인 거죠.

아티스트와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은 에이전시를 통해서만 하고 있어서 한국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노예계약이라든지 성 상납 등 불미스러운 일을 에이전시가 방패막 역할을 하는 것 이죠.

앞으로는 국회를 통해 우리나라에는 없는 에이전시 관련 법률을 통과 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에요.

외국의 사례로 볼 때 앞으로 음악 관련 에이전시의 사업 분야는 광범위 하거든요.

그리고 또한 아티스트뿐 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커리큘럼을 만들 생각이에요.”

▲ 황성진 작사가, 사진=톱스타뉴스 박지혁기자



▶히트 작사가 황작가의 수많은 히트곡… 그 속에 어떤 이야기가… 그리고 단짝 친구 김도훈…

Q. 수많은 히트곡 중 본인에게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어떻게 됩니까?

“서영은의 ’언니의 일기’에요. 제가 많이 힘들었을 때 지하철 안에서 카세트 테이프로 리와인드(rewind) 해가며 수기로 작업 했던 곡이에요. 그래서인지 남다른 애착이 있는 곡이에요”

 

Q. 작업 도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그리고 대중들한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 어떻게 됩니까?

“가수 거미 씨의 ‘친구라도 될걸 그랬어’에요. 원래는 가수 박상민씨와 작업했던 가사에요.

녹음까지 다 마치고 중단 되었던 가사였어요. 그리고 저는 곡이 가수와 작업이 되지 않더라도 모두다 남겨 놓거든요.

그러던 중 도훈씨에게 “노래를 정말 잘하는 친구가 있는데” 하면서 부탁 받았던 곡이에요.

지금 생각해 보면 여성 가수 감성에 잘 맞았던 가사 인 거 같아요.

그리고 ‘친구라도 될걸 그랬어’가 발표 당시 사실 저는 전업 작사가가 아니었어요.

그때 당시 여행사를 다니며 외국에 20일 이상 체류 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 여행사 일을 그만두고 도훈씨를 찾아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도훈씨에게서 “거미의 곡이 대박을 쳤어” 라는 말을 전해 들었죠.

히트칠 당시 저는 한국에 거의 없었기 때문에 노래가 히트되어 있을 것이란 생각은 못했었거든요(웃음).

그리고 초신성&티아라의 TTL, 엠투엠(mtom)의 못된 남자, 제이워크(j-work)의 여우비 이 3곡이 대중들한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곡이었던 거 같아요."


Q. 많은 곡 작업을 함께 해온 단짝 친구인 도훈씨를 어떻게 평가 합니까?

“그 친구요 정말 완벽주의자에 가까워요. 그래서 곡의 작사 작업을 의뢰 할때면 가이드 라인을 디테일하게 제시해 주어요.

그리고 컨셉이 확실하고 굉장히 특이한 주제의 가사를 좋아해요. 평가 보다는 저에게는 평생 친구이자 좋은 음악적인 파트너인게 확실하죠."

▲ 황성진 작사가, 사진=톱스타뉴스 박지혁기자




▶황PD가 바라본 오디션 프로그램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문제점

Q.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세이다. 오디션에 합격하려면 무엇이 중요한지 설명 해달라.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 자기소개에요.

첫 번째, 첫인상이 제일 중요 하거든요.

두 번째로는 밝은 분위기가 있어야 해요.  

이게 소위 말하는 끼거든요.

가장 기본 적인 예의부터 잘 갖춰야 좋은 결과가 있어요.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아무리 외모가 출중 하더라도 기본적인 예의가 없으면 절대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아티스트로 뽑지 않거든요.”

 

Q. 그렇다면 지금 현재 대형기획사와 중소형 기획사를 중견인으로서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 보는가?

“대형기획사는 아티스트를 만드는 첫 번째 과정인 오디션부터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트레이닝 시스템이 중소형 기획사보다는 체계적으로 잡혀 있어요.

개인적으로 중소형 기획사에 아쉬운 부분은 대부분 회사의 담당자 분들이 매니저 출신 분들이라 너무 홍보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아티스트가 만들어지는 캐스팅, 트레이닝 시스템에 많은 신경을 쓰질 않으세요.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진 가수가 성공할 가능성이 많거든요.

그리고 많은 전문 인력이 양성 되고 세분화되어 체계적인 시스템이 있다면 회사의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Q. 작사가와 프로듀서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달라

“끼 없으면 시작하지 마세요.

너무나 험난한 길이기 때문에 인내와 끼가 있어야 해요.

그리고 항상 나만이 할 수 있는 생각과 나만의 스타일을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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