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인터뷰] ‘투깝스’ 조정석, 드라마 이끈 힘 “나는 노력형 연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배우 조정석의 ‘원맨쇼’, ‘모노드라마’라고 불리며 혹평과 호평을 넘나들었던 ‘투깝스’. 허술한 전개와 여주인공 혜리의 연기력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건 오직 조정석의 힘이었다.
 
지난 23일 MBC 월화드라마 ‘투깝스’에서 형사 차동탁 역과 그의 몸에 빙의한 공수찬 역까지 1인 2역을 소화한 배우 조정석과 톱스타뉴스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뺀질한 사기꾼 영혼이 무단침입한 정의감 있는 강력계 형사와 까칠 발칙한 여기자가 펼치는 판타지 수사 로맨스 드라마 ‘투깝스’는 방영 전부터 조정석이 1인 2역을 연기한다는 것만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드라마가 시작되자 허술한 전개와 개연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고 여주인공 혜리의 연기력 논란까지 불거졌다. 엎친 데 덮친 격이었지만 극 전체를 이끌어 나가는 조정석만은 중심을 잃지 않았다. 결국 ‘투깝스’는 9.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이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던 ‘투깝스’에서는 당연 조정석의 분량이 타 배우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그는 “분량이 너무 많다보니까 1인 2역이 정말 힘들었다. 하루에 3~4시간 정도 자며 3개월 내내 그렇게 지냈다. 체력이 떨어지니 집중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조정석은 건강식을 챙겨먹고 점심부터 고기를 먹으며 체력에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엄청난 분량 탓일까. 그는 촬영 내내 링거를 2번이나 맞았단다.
 
조정석 / 문화창고
조정석 / 문화창고
 
그런 그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지치는 순간은 잠과 연관이 된다. 잠을 많이 못자면서 중반 이후부터는 버거웠다. 창고에서 액션 신을 찍다가 종아리 쪽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아무래도 액션이 긴 장면들은 공도 많이 들이고 시간 할애도 많이 하다 보니 그만큼 체력을 소모하고 촬영에 들어간다. 거기에 부상까지 더해지니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그는 “1인 2역에 대한 걱정이나 부담은 없었다”고 말했다. “1인 2역 자체가 매력있다. 전혀 다른 두 인물을 연기해야 되는 것이니까. 선호의 연기를 관찰했지만 따라하면 내 것이 없어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관찰을 많이 했다. 초반에는 선호와 얘기를 많이 했다. 서로가 어느 순간부터는 같은 지점을 바라보고 연기했던 것 같다”며 자신의 몸에 빙의한 공수찬 역의 김선호와의 호흡을 자랑했다.
 
조정석은 그 힘든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연극 ‘아마데우스’의 연습에 돌입했다. ‘아마데우스’는 영국 극작가 피터 셰퍼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으로 조정석은 천재 모차르트를 연기한다. 공식적으로는 7년 만의 연극 복귀라는 말에 그는 “연극으로만 따지면 공백이 7년이 된 것뿐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저는 그동안 계속 무대에 서왔다”며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드라마를 하며 연극을 병행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무대와 브라운관을 함께 넘나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조정석은 이번 작품 ‘아마데우스’에 대해 “영화 ‘아마데우스’에 대한 감동이 아직도 남아 있다. 주말 명화에 무조건 나왔다. 그렇게 유명한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어릴 때 봤을 땐 희극적 요소로 다가왔던 ‘아마데우스’가 시간이 지나고 보니 깊이 있게 전해졌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정석 / 문화창고
조정석 / 문화창고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한 조정석은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이후 브라운관까지 접수했다. ‘오 나의 귀신님’, ‘질투의 화신’ 등 매번 색다른 연기로 대중들에 믿고 보는 배우로 각인 된 조정석. 그런 그가 대중들에게 가장 먼저 눈도장을 찍게 됐던 작품은 아마 ‘건축한개론’의 납득이가 아니었을까. 하지만 납득이의 코믹스럽고도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며 배꼽을 잡던 대중들은 ‘더킹투하츠’를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공주님을 지키는 엘리트 대위 은시경으로 분한 그는 완벽한 다른 인물이었으며, 그를 보며 대중들은 납득이의 조정석을 쉽사리 떠올릴 수 없었다. 그 역시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작품을 꼽는다면 ‘건축학개론’과 ‘더킹투하츠’라고.
 
그는 “너무나 다른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 시너지 효과를 봤다. 운이 좋았다. ‘더킹투하츠’ 감독님이 ‘왓츠업’의 코믹한 모습을 보시고는 나를 은시경으로 캐스팅했다고 하시더라. 전혀 다른 스타일이라 그 인물을 보고 캐스팅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신기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성격은 어떤 편이냐는 질문에는 “조용한 편이다. 혹시 ‘꽃보다 청춘’을 보셨냐. 그 안의 모습이 그냥 나 자체다”라고 짧지만 와 닿게 설명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노력형 연기자” 라고 힘주어 말했다. 연기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정답에 가깝다고 느낄 수 있는 연기가 좋은 연기라고 생각하지만 정답이 없을 수도 있다”며 “상황에 잘 맞는 연기를 했을 때 공감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물론 타고난 재능은 있겠지만 연기에 천재는 없다고 생각한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는다”는 소신을 전했다. 
 
조정석 / 문화창고
조정석 / 문화창고
 
그러면서 그는 연기력 논란이 있던 혜리에 대한 심정을 전했다. “혜리는 솔직한 사람이다. 솔직한 내 감정이 툭 나오는 연기가 제일 좋은 것 같다. 혜리의 ‘응답하라 1988’ 속 연기를 좋아한다. 가능성이 있는 친구다”고 그를 감쌌다. 하지만 ‘응답하라 1988’ 속 혜리 본연의 모습과 닮아 있던 덕선과는 달리 ‘투깝스’의 기자 송지안은 그가 감당하기 버거웠기 때문에 혹평 받았던 것이 아닐까. 조정석은 이에 대해 “대중이 그렇게 느낀다면 그것 또한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올해 계획을 물었다. 조정석은 “올해가 삼십대의 마지막이다. 한번 확 변화해 보고 싶기도 하고 도전은 끝이 없는 것 같다. 2018년 역시 투철한 도전 정신으로 작품 선택을 잘 해야겠다”며 목표를 전했다. 이어 결혼을 묻는 기자의 말에는 “때가 되면 하지 않을까”라고 웃어 보였다.
 
2018년 조정석은 연극 ‘아마데우스’와 영화 ‘마약왕’으로 관객들을 찾을 계획이다. 이후 그의 투철한 도전 정신이 빚은 또 다른 새로운 모습들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