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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루팡] ‘비밀정원’ 오마이걸(OH MY GIRL), 케이팝 아이돌 기자간담회에 가면 좋은 점 네 가지

  • 이정범 기자
  • 승인 2018.01.28 23:49
  • 댓글
  • 조회수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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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기자] 무엇이 월급 도둑질을 하게 만드는가.
 
1월 9일 서울 중구 신세계 메사홀에서 오마이걸(OH MY GIRL)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비밀정원’ 쇼케이스가 열렸습니다.
 
‘믿음, 소망, 사랑으로 가득 찬 월급 도둑러’를 꿈꾸는 저에겐 놓칠 수 없는 이벤트. 이런 현장에는 좋은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제부터 말씀드릴 것은 그중 네 가지.

오마이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오마이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1. 사무실 밖으로 나온다.
 
평일 낮에 “취재다 취재”라고 흥얼거리며 사무실 밖으로 나옵니다. 그 모습은 동물로 치면 흡사 “외출하자” 소리 들은 멍멍이의 그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이 행위 하나만으로도 ‘월급루팡력’은 대폭 상승합니다. ‘급여체’ 쓰는 사무직 종사자 분들은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시리라.

오마이걸 지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오마이걸 지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2. 시력이 좋아 진다.
 
몇 달에 걸쳐 준비한 아이돌들의 멋진 퍼포먼스와 빛나는 비주얼을 공식적으로 ‘가장 먼저’ 보게 됩니다. 그것만으로 시력이 좋아지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평생을 나쁜 눈으로 살아왔지만 이번 ‘비밀정원’ 기자간담회에선 일시적으로 ‘유목민족 시력’을 가지게 됐습니다.
 
최근엔 오후 2~4시 사이에 기자간담회를 많이 하고, 이 행사가 끝난 뒤인 오후 6시에 앨범과 뮤직비디오 공개를 합니다.
 
음원차트개혁 이후 ‘새벽 0시 음원 공개 문화’가 없어진 것이 꽤 큰 이유를 차지하죠. 그래서 의도치 않게 ‘남들보다 몇 시간 먼저 시력이 좋아지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 차트 개혁한 것이 긍정적이었느냐에 대해선 추후 다뤄보겠습니다.

오마이걸 비니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오마이걸 비니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3. 물어보면 대답해준다.
 
아이돌들이 팬카페 채팅방을 열거나 네이버 브이앱을 하면 많은 팬들이 자신의 글을 읽어주길 바랍니다.
 
이럴 땐 워낙 많은 글들이 몰리기 때문에 아이돌 입장에선 다 읽어주고 싶어도 읽기 힘든데요. 기자간담회에선 일단 물어보는데 성공하면 100% 대답해줍니다.
 
사실 취재 기사란 “오마이걸이 내 질문 답해준 썰 푼다” 같은 것입니다.

오마이걸 유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오마이걸 유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4. 기사엔 담기지 않는 현장의 모습을 보게 된다.
 
유튜브에서 기자간담회 풀 영상 같은 것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만, 그래도 그 자리에서 있어야 볼 수 있는 것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특히 팀 케미가 좋은 그룹들은 기자간담회처럼 다소 딱딱할 수 있는 행사에서도 팀원들 간의 끈끈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데, 오마이걸 역시 그러했습니다.
 
이런 모습들은 기사엔 잘 담기진 않지만, 그런 모습들이야말로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겠죠.
 
다만 이번에 오마이걸을 만났을 때는 소위 ‘꽁냥꽁냥 케미’ 보다는 멤버들의 ‘비장함’에 더 눈길이 갔습니다. 질의응답 중 오마이걸은 “꼭 큰 사랑을 받고 싶다”는 소망을 여러 번 드러냈는데요. 그 속에는 텍스트 ‘따위로’ 다 담을 수 없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오마이걸의 열망은 현장 기자들마저도 응원하게 만들었죠.
 
그리고 우리가 다 아는 것처럼, 오마이걸은 기자간담회 및 쇼케이스 이후 음원차트 1위도 하고, 음악방송 1위도 하는 어엿한 ‘1위 가수’로 성장했습니다.

오마이걸 승희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오마이걸 승희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열망하는 바가 현실이 되는 과정’의 시작을 보는 것. 이것이야 말로 케이팝 아이돌 기자간담회라는 곳을 가는 사람의 진짜 즐거움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여튼, 효정이가 귀엽고, 미미가 귀엽고, 유아가 귀엽고, 승희가 귀엽고, 지호가 귀엽고, 비니가 귀엽고, 아린이가 귀엽다는 진리를 맨눈으로 확인한 쇼케이스.
 
그 하루 동안 ‘진리의 문’을 본 ‘강철의 연금술사’ 에드워드 엘릭처럼 ‘취재’를 ‘유사 휴가’로 연성하였사옵니다. 연금술엔 등가교환이 있는데 월급루팡엔 등가교환도 없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월급은 루팡해도 오마이걸은 루팡하지 않는 ‘슬기로운 루팡생활’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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