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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중년 남성이 ‘플라스틱 나무’에 매일 물을 주는 이유
  • 김은지 기자
  • 승인 2018.01.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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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기자] 매일 아침 진짜 나무가 아닌 플라스틱 모형에 물을 주는 남성이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트위터 계정 ‘Flaminhaystack’에는 한 남성이 플라스틱 모형 나무에 계속 물을 주는 사연이 게재됐다.

영국 런던에 사는 여성 안토니아 니콜(Antonia Nicol)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의 슬픈 사연을 털어놨다.

안토니아의 부모님은 수십 년 동안 알콩달콩 사랑을 이어온 금슬 좋은 부부였다.

때로는 연인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지내며 서로에게 짓궂은 장난도 쳤다.
 
특히나 안토니아의 어머니는 평소에도 장난기가 가득한 성격이었고, 아버지 역시 이를 잘 받아주곤 했다.
 

Twitter ‘Antonia Nicol’
Twitter ‘Antonia Nicol’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집에 화분 하나를 들고 와 남편에게 “이 나무를 매일 가꿔 줘. 만일 나무가 시들거나 죽으면 우리 사이도 끝이야”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투덜거렸지만 그 말을 어길 수 없어 매일 나무에 물을 줬고, 그 모습을 어머니는 흐뭇한 미소로 바라봤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비극이 찾아왔다. 안토니아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게 된 것.

아버지는 아내를 잃은 슬픔에 잠겨 힘든 나날을 보냈다.

그러면서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일 잊지 않고 나무에 물을 줬다.

아내가 보고 싶을 때마다 나무를 바라보며 그리운 얼굴을 떠올렸고, 차마 하지 못한 말을 나무에게 건네곤 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며칠 전 안토니아는 아버지가 그토록 아끼던 나무를 자세히 보고 플라스틱 모형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Twitter ‘Antonia Nicol’
Twitter ‘Antonia Nicol’

 
알고 보니 평소 장난 치기를 좋아하던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짓궂은 장난을 친 것이었다.

어머니는 플라스틱 모형을 주고는 매일 물을 주면서 키워달라고 장난을 쳤고, 아버지는 아내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계속 물을 줬다.

세상을 떠난 지 몇 년이 지나고 나서야 모든 것이 어머니의 ‘마지막 장난’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안토니오는 “정말이지 개구진 분이다. 돌아가시고 나서 장난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허탈한 웃음만 나왔다”라며 “아마 지금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보고 웃고 계실 듯”이라고 고백했다.

그의 아버지 역시 허탈하게 웃었지만, 물 주기를 멈추지 않았다.

플라스틱 모형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진짜 나무처럼 키우고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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