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흥부’ 정해인 “헌종 役, 부담스럽고 어깨 무거워…연기 고민 많이 했다”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8.01.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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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흥부’ 정해인이 헌종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흥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정우, 정진영, 정해인, 김원해, 정상훈, 조근현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 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극중 헌종 역을 맡은 정해인은 실존 인물이라는 부담감에 대해 “실제로 익선관을 쓰고 곤룡포를 입으면 되게 부담스럽고 어깨가 무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흥부’ 정해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흥부’ 정해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어 “저는 극중 조항리(정진영), 김응집(김원해)에게 휘둘려서 정치를 제대로 못 한다. 실제 헌종은 지혜로운 왕이었지만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서 자기 정치를 제대로 못해 백성들이 힘들었다고 알고 있다”며 “연기를 하면서 내적인 갈등과 외적인 연약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런 점을 중점적으로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현장에서 막내였던 정해인은 선배 배우들과의 호흡도 언급했다.
 
그는 “사실 엄청 부담스러웠다. 제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역할을 맡았다. 그런데 현장에서 정우, 정진영, 김원해 선배님이 도움을 많이 주셨다”며 “제가 연기하기 복잡한 감정이 있어서 힘들어하니까 정우 선배님이 와서 ‘이렇게 해보는 게 어떻겠니’라며 팁을 하나 던지고 가셔서 되게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제일 후배였다. 왕이 앉는 자리가 제가 앉아야 될 자린데 촬영 중간에 선배님들이 왕 자리에 한 번씩 와서 앉아보셨다”며 “다른 스틸을 보면 쪼르르 셋이 앉아있는 사진도 있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극중 중요 요소 중 하나인 궁궐 속 연희단 장면도 설명했다.
 
‘흥부’ 정해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흥부’ 정해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연희단 장면에 대해 정해인은 “영화의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다. 저도 찍으면서 되게 신기했던 경험을 했다”며 “실제 궁궐에서 이례적으로 연희단이 이루어진 장면인데 나중에 들은 사실이지만 저 장면을 찍기 위해 연희단원 분들이 5~6개월간 밤낮없이 연습을 하셨다고 하더라. 저는 뒤늦게 알아서 더 놀랬다”고 밝혔다.
 
지난해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한우탁 역,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 김호 역에 이어 올해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유대위 역 까지 정해인은 다양한 제복을 입으며 대중들을 만나고 있다.
 
그러던 정해인이 이번에는 곤룡포를 입었다.

‘흥부’ 정해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흥부’ 정해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 군복, 경찰복 등 제복을 많이 입었는데 이번에는 입을 수 있는 옷 중에서 제일 좋은 옷을 입었다. 연기 참 행복하게 했다”며 “영화 정말 재밌을 것 같고 기대가 많이 된다. 사실 저도 궁금해서 재밌게 좋게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tvN ‘삼총사’,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역모-반란의 시대’에 이어 ‘흥부’로 네 번째 사극에 도전한 정해인. 그의 연기 변신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고전소설 ‘흥부전’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 ‘흥부’는 작자 미상의 소설 ‘흥부전’을 쓴 작가가 ‘흥부’라는 설정을 선보인다. 나아가 야욕에 눈이 먼 권력가들로 인해 백성들의 삶만 나날이 피폐해져 가던 조선 후기 시대상을 반영, 역사와 상상력이 만나 완성된 새로운 스토리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정우, 김주혁, 정진영, 정해인, 김원해, 정상훈이 출연하고 백미경 작가가 각본을 쓴 조근현 감독의 영화 ‘흥부’는 오는 2월 설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