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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5명으로 돌아올게요”…빅뱅(BIGBANG), 2017년의 끝을 함께한 ‘라스트 댄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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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로봇이 아니고 감정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때로는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팬분들이 있기 때문에 더 강해지고 이겨냅니다. 여러분들의 응원과 사랑, 갚아야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빅뱅(BIGBANG)이 2017년의 끝을 팬들과 함께 보냈다. 완전체가 아닌 4인으로 채운 공연이었다.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빅뱅 2017 콘서트 ‘라스트 댄스’ 인 서울’(BIGBANG 2017 CONCERT ‘LAST DANCE’ IN SEOUL)이 열렸다.

빅뱅(BIGBANG) / YG엔터테인먼트
빅뱅(BIGBANG) / YG엔터테인먼트
 
반짝이는 의상을 입고 첫 곡으로 ‘HANDS UP’을 부르며 등장한 빅뱅 멤버들은 ‘맨정신’으로 열기를 이어나갔다.
 
리더 지드래곤은 “오늘 여러모로 굉장히 특별한 날이니 만큼 여러분들 기억 속에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 그런 재밌는 공연 됐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고, 승리는 “오늘 다 같이 즐길 준비됐습니까. 오늘 최고의 콘서트로 만들어 봅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성은 “공연의 공연, 공연 중의 공연은 막공”이라며 “오늘 최고의 추억 만들어 봅시다”라고 말했고, “여러분들의 선샤인입니다”라고 인사한 태양은 “오늘도 즐길 준비되셨어요. 그럼 한번 들어봅시다. 모두 소리 질러”라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빅뱅하면 히트곡, 히트곡하면 빅뱅이다. 좌석인 2, 3층 모두 일어나게 만든 빅뱅은 ’WE LIKE 2 PARTY’, ‘에라 모르겠다’, ‘LOSER’로 분위기를 띄웠다.
 
승리는 “한국에 계신 팬 여러분들 잘 계셨죠. 정말 오랜만에 여러분들 찾아뵙는 것 같다. 아쉽게도 오늘이 말로만 듣던 정말 마지막 공연이다. 공연 시작 전부터 빅뱅과 함께했던 스태프분들도 격한 마음이셨는지 눈시울이 붉어지셨다”라며 “소중한 시간, 소중한 만큼 팬 여러분들이 저희와 함께 뜨거운 콘서트를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함께 노래 부르고 춤추고 뛸 때는 고척돔이 흔들릴 정도로 여러분들의 성원과 사랑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대성은 “가장 중요한 날 저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와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드린다. 공연의 끝, 최고의 공연은 항상 마지막에 열린다. 오늘은 단언컨대 최고의 입담꾼 승리와 우리가 이렇게 함께 분위기를 만들어가서 최고의 공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귀한 순간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파이팅 해봅시다”라고 열기를 북돋았다.
 
태양은 “어제에 이어서 공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 굉장히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어제 팬분들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오늘 마지막 콘서트는 얼마나 더 뜨거울지 아침부터 굉장히 기대가 컸다”며 “아시다시피 저희가 이번 공연을 하고 나면 잠정적으로 여러분들을 만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이 공연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이 공연을 끝으로 계속해서 저희가 여러분들을 기억할 수 있게끔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공연할 테니까 여러분들도 최선을 다해서 즐겨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승리는 팬클럽 VIP하면 떠오르는 즉석 멜로디 메이킹 릴레이를 멤버들에게 제안했다. 이에 멤버들은 즉석으로 간단한 멜로디를 만들어 팬들에게 들려줬다. 특히 승리는 프리스타일로 랩을 해 이목을 끌었다.
빅뱅(BIGBANG) / YG엔터테인먼트
빅뱅(BIGBANG) / YG엔터테인먼트
 
‘BAD BOY’로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간 빅뱅은 ‘RINGA RINGA’의 DJ 리믹스를 선보인 뒤 개개인의 역량이 드러나는 솔로 무대를 펼쳤다.
 
태양은 ‘WAKE ME UP’과 ‘DARLING’으로 여전한 가창력을 입증했고, 지드래곤은 방송활동이 없었던 솔로곡 ‘개소리’와 ‘무제’를 선보였다.
 
‘개소리’ 무대를 마친 지드래곤은 “무대 처음 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제가 하고 싶었다”라며 “‘무제’ 또한 들어보신 분들이 많이  없으실 거라 생각한다. 사실 이번 앨범을 내고 방송도 그렇고 여러분들을 찾아볼 기회가 많이 없어서 저 또한 굉장히 안타깝고 속상했었는데 드디어 이 자릴 통해서나마 보여 드리게 돼서 영광이다. 제가 노래는 잘 못하지만 열심히 한번 불러볼까 하니 잘 들어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한 뒤 ‘무제’를 열창했다.
 
이어 대성은 일본 솔로곡 ‘D-DAY’를 부르며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뽐낸 뒤 ‘네 전부를 갖고 싶어’라는 뜻의 ‘AZECHO(아.제.초)’를 부르며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에서 바쁜 나날을 보낸 대성은 “갑자기 일본어가 나와서 깜짝 놀라셨죠. 아시는 분들도 있고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주로 솔로 음악 활동을 일본에서 많이 해서 안타깝다. 저도 한국말로 노래를 하고 싶은데 기회가 닿질 않았다. 언젠간 좋은 기회가 있으면 저는 얼마든지 여러분들 위해서 노래할 예정”이라며 “좋은 기회로 일본 활동이 많았어서 소식도 알려드리고 매번 같은 무대보다는 다른 무대를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에 준비를 해봤다. 다음 곡도 역시나 최근에 일본에서 발매한 신곡이다. 그 곡으로 또 일본에서 팬분들이 사랑을 주신 덕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여러분들 덕택입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솔로 무대는 빅뱅의 막내 승리의 무대였다. 승리는 ‘그딴 거 없어’와 ‘STRONG BABY’로 관객들이 모두 ‘크랩’을 외치게 만든 뒤 대성과 ‘진국보이’를 결성해 두 사람 버전의 ‘GOOD BOY’와 ‘날봐귀순’ 무대를 선보였다.
 
승리는 “드디어 승리와 대성을 롤모델로 생각하는 아이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전했고, 대성은 “요즘 우리 둘의 무대가 달아올라서 많은 분들이 우리 무대만 보고 돌아가신다. 이 무대만 보면 볼 거 다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지드래곤과 태양이 곧바로 등장해 ‘GOOD BOY’의 오리지널 버전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빅뱅(BIGBANG) / YG엔터테인먼트
빅뱅(BIGBANG) / YG엔터테인먼트
 
솔로와 듀엣 무대를 마친 빅뱅은 ‘IF YOU’를 부르며 다시 네 명의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오르지 못한 탑의 파트는 녹음된 목소리가 대신했다.
 
공연의 끝을 달리는 후반부에는 빅뱅의 히트곡이 이어졌다. ‘하루하루’로 하모니를 자랑한 빅뱅은 기나긴 콘서트 소감을 전한 뒤 ‘FANTASTIC BABY’와 ‘BANG BANG BANG’으로 관객들을 고조시켰다.
 
이어 관객들은 노란 야광봉을 흔들며 ‘LAST DANCE’를 열창했고, 빅뱅은 앙코르 무대 ’천국’ ‘거짓말’ ‘FEELING’ ‘BAE BAE’ ‘LAST DANCE’로 ‘라스트 댄스’ 투어의 끝을 마무리 지었다.
 
특히 엔딩곡인 ‘LAST DANCE’에서는 스크린에 탑의 얼굴이 등장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빅뱅(BIGBANG) / YG엔터테인먼트
빅뱅(BIGBANG) / YG엔터테인먼트
 
2017년의 처음을 같은 장소에서 콘서트로 시작한 빅뱅은 2017년의 마지막 역시 콘서트로 끝냈다. 2006년 데뷔 이후 11년간 쉴 틈 없이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빅뱅은 이제 당분간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지드래곤과 태양은 내년 입대를 앞두고 있으며, 승리와 대성은 개인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콘서트에 참여하지 못한 탑은 현재 자숙기간을 가지고 있다.
 
인지도 면에서는 전 국민이 알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빅뱅. 인기를 입증하듯 고척돔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3만여 명의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빅뱅은 해냈다. 그들에게 군대란 잠시 쉬어가는 시기일 것이다.
 
완전체로 다시 돌아올 빅뱅의 모습을 기대하며. 굿바이 2017.
 
이하 빅뱅 2017 콘서트 ‘라스트 댄스’ 인 서울 소감 전문.
 
대성 
 
대성 / YG엔터테인먼트
대성 / YG엔터테인먼트
 
일단 너무 즐거웠고요. 최대한 눈에 많이 담아 가려고 이곳저곳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좌석을 꽉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몇 번이고 계속 말하는데 이제 정말 마지막입니다 드디어. 몇 년간 그런 소문이 있었죠. 빅뱅 올해 마지막이다, 안 가면 큰일 난다. 그게 몇 년간 지속됐었는데 드디어 올해가 이제 입대 전 마지막 공연이 됐습니다. 슬프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동안 여러분들에게 너무나 큰, 감사한 기억과 추억들을 많이 선물 받았기 때문에 슬프다기 보다 저는 이렇게 11년, 12년 활동을 하면서 오늘까지 무사히 잘 올수 있었음에 감사하다고 여러분들께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특히 이 동네 공연장을 오는 게 다른 멤버들과는 다르게 좀 특별할 수도 있어요. 왜냐면 제가 바로 이 뒤 고등학교를 나왔어요. 다큐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거기 나오는 학교가 저기거든요. 그때까지만 해도 여기가 아무것도 없는 공터였는데 그때가 연습생이었습니다. 시작했던 장소에 다시 돌아와서 마지막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게 뭔가 더 특별하고 값진 것 같습니다. 정말 끝났네요. 무사히 끝나서 너무 기뻐요. 기쁜 마음이 크고 모든 일에 처음과 마지막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빅뱅이 한국에서 시작을 한 만큼 여기저기 돌아서 한국에서 마지막을 찍지 않습니까. 제1막이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남자이기 때문에 지켜야 될 거 지키고 의무 다 하고 여러분들 앞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까 여러분들도 건강한 하루하루 살아가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살아가야죠. 살아온 건 과거니까요. 여러분들 각자 개개인이 언제부터 저희 팬이 되어주셨는지 물론 그 기간은 각자 다르겠지만 중요한 건 이렇게 같이 있다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게 끝이 아니니까 앞으로의 시간들 같이 하나하나 쌓아나가면 더 좋은 관계, 돈독한 관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인생 만남이 되고 싶습니다. 저의 인생 만남은 VIP라고 말할 수 있죠. 이런 오글거리는 말 참 싫어하는데 오늘은 해야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물론 뭐 아쉽기도 하고 섭섭한 마음도 들고 그럴 텐데 일단 너무나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음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다 여러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너무나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이 많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태양 
 
태양 / YG엔터테인먼트
태양 / YG엔터테인먼트
 
정말 어제오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간 것 같아요. 저희 사실은 얼마 전에 저희가 데뷔했던 10년 전 영상들을 같이 봤었는데 쇼케이스 영상을 봤어요. 그걸 보면서 ‘야 정말 시간이 참 빠르구나’. 그리고 여러분들과 저희가 함께했던 정말 많은 추억들, 이런 것들을 느끼면서 다시 한번 여러분들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시간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과 함께했던 많은 시간들, 여러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저희가 지금까지 여러 세계를 다니면서 많은 공연을 하고 지금까지 음악을 계속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올해 또한 여러분들 덕분에 솔로 투어도 성공리에 마치고 솔로 앨범 활동도 하면서 정말 바쁜 1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실은 솔로 투어 끝나고 바로 빅뱅 콘서트를 준비하는 게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는데 하루빨리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매번 이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무대 위에서 여러분들을 만나는 것이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행복이라는 걸 다시 한번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고요. 여러분들도 알고 계신 것처럼 이번 공연이 끝나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여러분들을 만날 기회가 없다는 현실이 슬프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저희가 더 새로워지고 성장하는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멋진 모습으로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되기도 하는, 여러 가지 말로 이렇게 표현하기 힘든 감정들이 섞여있는 것 같아요. 저희 다섯 명이 다시 여러분들 앞에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저희를 꼭 기다려주세요. 사실 뭐 저희는 지난 시간 동안 굉장히 많은 공연을 했던 것 같아요. 공연이 끝나면 또 앨범을 준비하고, 또 새로운 공연을 준비하고 정말 이렇게 반복되는 생활을 쉬지 않고 했던 것 같은데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빅뱅 마지막 아니냐’라고 하세요. 여러분들이 걱정하시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피부로는 못 느끼겠어요. 오늘 공연 또한 ‘하던 대로 해야지’ 하고 무대에 올랐어요. 저는 매번 무대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무대에 올랐기 때문에 또다시 여러분들을 무대에서 만날 거라는 걸 약속드리고 싶고 여러분들 걱정 많이 안 하셨으면 좋겠다는 걸 전해드리고 싶어요. 여러분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는 저희가 입대하고 나서도 계속해서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하단 말씀드리고 싶고요. 사랑합니다. 저는 언제나 저에게 주어진 많은 것들에 대해서 빅뱅의 멤버 태양으로써, 그리고 한 사람 동영배로써 더욱 큰 책임감을 가지고 앞으로 살아갈 거고요. 무엇보다 저의 삶과 음악을 지금까지 앞으로 즐기게 해주실 많은 여러분들을 위해서, 또 저희 가장 소중한 멤버들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여러분들께 받은 사랑을 보답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저희 빅뱅 다섯 명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너무 고생 많으셨고요. 앞으로도 조금만 더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오늘 정말 즐거웠고요. 계속해서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 같지만 정말 빨리 여러분들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밖에는 지금 별로 어떤 생각도 잘 떠오르지 않는 것 같아요. 제가 배운 사랑의 의미는 오래 참고 기다리는 것이라 배웠는데 여러분들이 꼭 저희를 기다려주시면 저희가 멋진 모습으로 빨리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지드래곤
 
지드래곤 / YG엔터테인먼트
지드래곤 / YG엔터테인먼트
 
사실 지금 저희 공연 타이틀 또한 그렇지만 ‘라스트 댄스’라는 투어명이 여러분들에게 어떻게 느껴질지 사실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결코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크지 않은, 마지막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 안 해주셨으면 좋겠고 언제나 제가 그래왔듯이 여러분들 또한 그 자리에 그대로 계신다면 잠시 떨어져 있을 뿐이지 곧 금방 또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기 위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그런 시기라고 그냥 생각하면 될 거 같아요. 같이 많은 일을 겪어왔기 때문에 더더욱 더 서로 이해할 수 있고 믿음이 있기에 저희 또한 부담 없이, 여러분들도 부담 없이 저희는 하던 대로, 여러분들도 하던 대로 하루하루 재밌게 좋은 생각만 하고 지내면 꼭 좋은 일만 가득할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저희가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할 거고 여러분들 각자 즐겨주시면 그것만으로도 저희한테 가장 큰 보람되는 일이기 때문에 쉽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올해도 그렇고 매년 그런 것 같았는데 좋은 일도 많았고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는데 다 여러분들과 함께 했기에 이겨낼 수 있었고, 이 자리에 올 수 있었고, 모든 게 함께였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될지 감이 잘 안 잡히는 순간이에요. 왜냐면 한 번도 생각을 해 본 적도 없고 오늘 이렇게 하고 있으면서 조차 실감이 잘 안 나고 있어서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냥 매일 여러분들과 만나서 재밌게 놀고, 공연하고, 저희가 하고 싶었던, 꿈이었던, 어렸을 때부터 하는 일을 하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좋아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일이고 너무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라와서 그 사랑을 나눠 드리는 게, 베푸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에요 멤버 애들은. 저희는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더더욱 몇 년, 하루하루 더 많은 큰 선물 드리고 싶은데 저희가 모자라다고 아직도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더욱더 성숙된 모습으로 나타날 테니까 여러분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시면 서로에게 너무 더 좋은 기회이자 시간이 될 거 같아서 저는. (기다릴게요) 기다려야지 그럼. 어디 가려고. 여러 생각이 들고 만감이 교차하는데 지금까지 행복했던 만큼 앞으로도 행복하게,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연말 마지막 2017년, 다시 한번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지금까지도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지만, 염치없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머리가 사실 하얘요. 딱히 무슨 말을 해야 될지는 떠오르지 않는데 기쁜 일이잖아요. 기쁩니다. 누구보다도 기쁘고 여러분들도 저희보다 훨씬 더 그래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달리 할 말이 없어요. 기쁩니다. 너무나 행복했고 감사드린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승리 
 
승리 / YG엔터테인먼트
승리 / YG엔터테인먼트
 
빅뱅 ‘라스트 댄스’ 투어, 정말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이 투어가 오늘로서 모든 일정이 끝나게 됩니다. 오늘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와주셨는데요.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리고요. 오늘 공연이 몇 곡 뒤면 여러분들과 이별의 인사를 해야 된다는 사실이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공연 내내 ‘정말 이번이 마지막인가’라는 생각이 떠오르면서 정말 가슴이 벅차오르는데요. 멤버 형들이 너무 좋은 얘기들을 해줘서 저도 좀 간단하게 제가 느끼는 심정을 여러분들께 전달해드리자면 여러분들 번지점프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밑에서 번지점프하는 거 보면 되게 재밌어 보이잖아요. 나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되게 무시하면서 계단을 올라갑니다. 어렵게 힘들게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도착해보면 경치 좋고 공기도 좋고. 근데 막상 뛰어내리려고 하니까 겁이 나죠. 사실 제가 무서운 게 별로 없었던 사람이에요. 이제부터가 좀 겁이 나요. 왠지 모르게 겁이 나요. 뒤에서는 자꾸 뛰어내리라고 하고 있고, 다시 내려가고 싶지 않고 그런 심정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빅뱅의 마지막 멤버로 합류했는데 그때 당시에는 가진 건 자신감밖에 없었던 저희인데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까 제가 여기 서 있을 자격이 있는지도 부족해 보이고 참 멤버들하고 팬분들하고 회사한테도 민폐만 끼쳤던 멤버인 거 같은데 제가 빅뱅 11년 동안 내가 정작 도움만 받고 지내왔던 사람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좀 많이 들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반대로 약하고 사고만 치던 막내가 아니고 멤버들한테도 도움을 주고 회사나 스태프분들한테도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고 그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반대로는 팬분들한테 도움을 받고 싶어요. 그런 마음이 좀 많이 들고요. 아 다시 한번 여러분들 아시겠지만 저희와 똑같은 생각이시겠지만 시간이 흐르니까 가수 이외에도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고 이제 겁이 나요. 정말로. 지금이야말로 팬분들의 응원과 사랑이 절실하게 필요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빅뱅 사랑해주신 VIP 팬 여러분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진심 어린 말로 전해드리고 싶고요. 빅뱅이 지금까지 낸 노래가 솔로곡 합쳐서 280곡이 됩니다. 이 280곡 안에 저희 소중한 시간과 추억들이 담겨 있고 저희는 추억이라고 하지 않고 약속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시 만날 때는 다섯 명이서 더 멋있는 모습으로 여러분들과 만나길 약속드리면서 빅뱅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오늘 이 소중한 시간 절대 흐지부지하게 보내지 맙시다. 마지막까지 힘껏 소리치고 함께 노래하고 함께 즐겨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연말 바쁜 와중에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저희도 로봇이 아니고 감정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때로는 실수할 수도 있고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건 여러분들도 마찬가지겠죠. 그런데 그럴 때마다, 실수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물론 여러 가지 생각도 들고 그렇지만 그럴 때일수록 팬분들이 있기 때문에 더 강해지고 이겨내고 갚아야 되는 여러분들의 응원, 사랑을 갚아야 된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사실 마지막 멘트를 형들이 시켜주셔서 영광인데 다시 한번 VIP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요. 정말 함께 데뷔했던 동료분들, 여러 가지 시간이 많이 흘러서 있는데 여러분들께 다시 다섯 명이 모여서 다시 웃으면서 함께 노래하고 뛰고 땀 흘리면서 다시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공연은 끝났지만 다섯 멤버가 팬 여러분들께 하고 싶은 얘기를 담은 노래를 마지막으로 여러분들께 들려드리면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올 한 해도 감사했고요. 내년에 행복하시고 좋은 일만 있길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다섯 명의 진심을 담은 노래입니다. 라스트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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