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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시아준수 학교’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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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지혁 기자) 캄보디아에 ‘시아준수 학교’가 세워졌다.
 

▲ JYJ의 김준수-캄보디아에 건립된 ‘시아준수 학교’,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국제구호개발기구 ADRA KOREA(사무총장 신원식)는 지난 28일 캄보디아 푸삿의 빌봉 지역에서 ‘김준수 후원 학교 준공 및 개교식’을 했다고 밝혔다. 5개월간의 건축과정을 거쳐 6개의 교실과 특별활동실, 화장실, 수도시설 등을 갖춘 이 학교는 JYJ 김준수의 도움으로 지어졌다.
 
빌봉은 전체 337가구, 거주인구 1500명 남짓한 캄보디아의 오지 마을. 수도 프놈펜에서 자동차로 약 3시간가량 소요되는 곳에 위치해 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말라리아로 많은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 등 세계 최빈곤국 중 하나인 캄보디아에서도 경제적으로나 위생적으로 가장 열악한 지역 중 한 곳이다.
 
지난해 현지 자원봉사자의 안내로 이곳을 방문했던 김준수의 어머니 윤영미 씨는 주민들과 대화하던 중 “가장 필요한 시설이 무엇인지 물었고, 마을사람들은 주저 없이 “학교”라고 답했다.
 
소식을 전해들은 김준수는 어려운 생활형편 속에서도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학교를 세우고 싶어 하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아 선뜻 자비를 털어 학교를 건축했다.
 
이 학교에는 벌써부터 200여명의 어린이가 초등학교 과정을 무상으로 공부하고 있다. 그중에는 가정형편 등 여러 사정으로 제때 공부하지 못한 ‘만학도’들도 있다. 곧 인근 지역 100여명의 어린이가 추가로 입학할 예정이어서 식구는 더 늘어날 예정이다.
 
빌봉 지역의 어린이들은 그동안 가까이는 5Km에서 멀게는 10Km까지 걸어가 학교에 다녀야 했다. 그나마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이면 길이 막혀 이마저도 쉽게 갈 수 없는 형편이었다.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이 일대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기를 포기하거나 늦은 나이에 입학하곤 했다.

개교식은 약 500명의 학생과 학부모, 마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운동장에서 진행됐다. 학생과 주민들은 미리 준비한 태극기와 캄보디아 국기를 흔들며 개교를 축하했다. 1학년 어린이들은 멀리 한국에서 온 손님들에게 그동안 배운 노래와 깜찍한 율동을 선보이며 특별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자리를 같이한 썸부우 끄로반시 행정책임자는 김준수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며 현지인들의 마음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김준수의 어머니 윤영미 씨가 참석해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윤 씨는 “이곳에서 공부하는 모든 어린이들이 변치 않는 푸르름을 간직하고 자신의 꿈과 미래를 밝혀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학교를 ‘시아준수 상록수 학교’라고 이름 붙이고 싶다”며 “여러분 모두 장차 이 사회의 주역이 되어 캄보디아는 물론, 세계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건강한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작 뮤지컬 ‘엘리자벳’ 연습 등 일정으로 직접 참석할 수 없었던 김준수는 서면으로 보낸 인사말에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방문해 여러분과 함께 노래도 부르고, 축구도 하고 싶다”며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길 기대했다.
 
신원식 ADRA KOREA 사무총장은 “프놈펜이나 씨엠립 등 대도시는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회나 방법이 많지만 이런 오지 마을은 특별한 지원이 닿지 않은 이상, 도움의 손길로부터 소외될 수밖에 없다”면서 “김준수의 도움으로 학교를 갖게 된 아이들이 이제 안정적으로 교육받고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짚었다.
 
학교가 없어 나무그늘이나 공터에서 공부해야 했던 어린이들은 “그동안에는 공부하다가도 비가 오면 어쩔 수 없이 집으로 가야 했는데, 이제 학교가 생겨 비가와도 걱정 없다”면서 “열심히 공부해 엄마에게 책도 읽어드리고, 친구에게 편지도 쓰겠다”고 웃어보였다.
 
마을주민들은 “오늘은 우리 마을에 가장 큰 경사”라고 기뻐하며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우리를 위해 이렇게 큰 선물을 주어 정말 고맙다.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해 김준수처럼 남들에게 도움을 주고 봉사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빌봉 지역 입구에는 ‘김준수 후원 마을’이라는 게이트가 설치되어 이들의 감사와 우정을 나누는 상징물이 되었다. 게이트는 전통 한옥기와집 모양으로 만들어져 한국과 캄보디아 간 민간외교의 역할도 하게 됐다.
 
한편 김준수는 지난 2008년부터 ADRA KOREA에 사랑의 성금을 기탁해 왔다. 이 자금을 기반으로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사랑의 집짓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충남 당진, 경기 파주, 경북 청송 등에 거주하는 장애인 가구와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이웃 8가구가 새 보금자리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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