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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러닝머신’은 사실 죄수들을 고문하기 위해 발명된 ‘고문기구’였다
  • 권미성 기자
  • 승인 2017.12.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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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성 기자] ‘러닝머신’은 운동 효과도 뛰어날 뿐 아니라 사용 방법도 쉬워 다이어터들이 가장 손쉽게 접하는 기본적인 운동 기구이다.

헬스장뿐만 아니라 ‘운동광’들이라면 가정집에 들여다 놓을 정도로 대중적이고 사랑받는 이 기계의 원조가 사실 죄수들을 벌하기 위해 만들어진 ‘고문기구’였다는 사실을 아는가.

너무나 당연하게 운동기구라고만 생각해 그 기원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던 이 트레드밀은 사실 19세기 영국에서 죄수들에게 극도의 공포심을 안겼던 악명 높은 고문기구였다.

일단 어원부터 살펴보면 트레드밀의 트레드(Tread)는 ‘밟다’라는 뜻이고 밀(Mill)은 ‘공장, (가루가 되도록) 가는 기구’라는 뜻을 가졌다. 직역하면 ‘밟는 공장’ 혹은 ‘밟아서 갈다’라는 뜻이 된다.

1818년 영국의 기술자 윌리엄 큐빗(William Cubitt)이 죄수들을 통제하기 위해 만든 트레드밀의 원조는, 24개의 바큇살을 가진 거대한 바퀴 형태를 하고 있었다. 죄수들은 이 바퀴 위에 올라 계단을 오르듯 한 걸음씩 바퀴를 밟았다.

처음에는 ‘고문기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트레드밀을 가볍게 여기는 죄수들이 대다수였지만, 곧 트레드밀은 악명을 떨치기 시작했다.

하루 6시간씩 매주 5일 동안 트레드밀을 돌리던 죄수들의 하루 노동량은 오르막길을 평균 2.5km, 최대 4km 걷는 것과 같았다. 이틀에 한 번꼴로 에베레스트산을 오르는 고통을 겪는 것과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육체적 고통도 고통이지만, 트레드밀이 악명을 떨친 이유 중 하나는 죄수들을 압박해오는 심리적 공포감이었다. 설상가상 트레드밀에 죄수들의 대화를 차단하는 칸막이까지 생겨나자 죄수들은 꼼짝없이 6시간을 벽을 바라보며 묵묵히 바퀴만 돌려야 했다. 독방에 갇힌 듯 아무 생각없이 바퀴를 돌리는 행동이 계속되자 죄수들은 점차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게 됐다.

YouTube ‘Tech Insider’
YouTube ‘Tech Insider’


결국 영국 전역의 교도소에서 최고의 형벌기구로 각광받던 트레드밀은 이후 ‘인권문제’가 대두되며 사용이 금지됐다.

그렇게 역사 속에서 사라지는가 싶던 트레드밀은 하체 근육을 키우는 문제로 고민을 하던 독일인 루이스 아틸라에 의해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된다.

이후 트레드밀은 심장과 폐 질환을 진단하는 의료기구로 발전했고, 1970년대 에어로빅과 유산소 운동 열풍이 불면서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운동기구가 됐다.

지금 당신이 다이어트를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러닝머신’의 기원은 여기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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