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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 “지열발전소 ‘지진 연관’ 확인되면 강력 법적 대응”…지질·지진 전문가 정밀진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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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재연 기자) 포항 지진관련 포항지열발전소 주변, 2년간 63차례 지진
 
경북 포항시(시장 이강덕)는 지질발전소가 이번 지진과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과 관련, 23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지질발전소가 이번 지진이 관련 있다고 판명되면 소송 등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이날 지질발전소건설은 지난 2012년부터 올해말까지 국비 185억원, 민자 248억원을 들여 흥해읍 남송리에 국가정책과제로 1.2㎿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는 이 지열발전소가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과 직접적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 다수 제기됨에 따라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국내외 지질·지진전문가로 조사단을 구성해 정밀 조사를 즉시 실시할 것을 건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22일 2차 회의를 열어 정밀조사 발표에 따른 정부조사단 구성과 운영에 대해 논의하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정밀조사를 진행할 것을 또 다시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산자부는 같은 날 2차 대책회의에 앞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국내외 지질·지진 전문가로 조사단을 구성해 정밀진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조사단의 정밀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열발전소 사업을 중단한다고 공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 “지열발전소 ‘지진 연관’ 확인되면 강력 법적 대응”…지질·지진 전문가 정밀진단 실시 / 이강덕 포항시장 SNS
이강덕 포항시장 “지열발전소 ‘지진 연관’ 확인되면 강력 법적 대응”…지질·지진 전문가 정밀진단 실시 / 이강덕 포항시장 SNS
시는 이 사태와 관련 중앙정부에 산자부가 지역발전에 대한 정밀조사를 조속히 실시하도록 건의하는 한편 정부의 정밀조사와 별도로 지열발전소, 지질자원연구소와 함께 자체 전담반을 구성해 지열발전과 지진과의 연관성에 대해 직접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종식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시는 정부의 정밀조사 결과 지열발전이 이번 지진과 연관성이 있다고 확인되면 소송 등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하지만 시민들은 시중에 나돌고 있는 각종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고 피해복구에 전념하며 정부와 시의 정밀조사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2년간 포항지열발전소의 물 주입과 배출작업 등으로 인해 포항주변에 63차례 걸쳐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 중 10차례(15.8%)가 규모 2.0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월 29일부터 올해 11월 15일까지 총 443회에 걸쳐 물 주입(73회)과 배출(370회)이 이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2016년 41회(규모 2.0 이상 8회), 2017년 22회(규모 2.0 이상 2회) 등 총 63차례(규모 2.0이상 10회) 소규모 지진이 발생하였다.
 
물을 넣고 뺄 때 진동이 발생하고 지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발전소 측은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지진발생여부를 측정하고 있다.
 
기상청이 공식 발표한 포항 내륙 지진발생의 경우 모두가 발전소 물주입 이후 발생된 것으로 밝혀졌다.
 
2016년 12월 15일에서 22일 사이 3681톤의 물을 주입한 직후 다음날인 12월 23일 규모 2.2의 지진이 나타났다.
 
이후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226톤의 물주입 후 다음날인 29일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7년 3월 25일부터 4월 14일 사이 2793톤의 물주입 후 다음날인 15일 규모 3.1, 규모 2.0의 지진이 잇따라 일어났다.
 
이후에도 물주입이 계속되면서 진동이 감지됐고 발전소 측은 2017년 9월 18일에야 주입작업을 멈추었다. 하지만 11월 1일까지 물 배출 작업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 4월 15일 관측된 규모 2.0 이상의 지진 2건의 경우,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의 발생위치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모니터링 시스템에는 관측되지 않았다.
 
포항 지진 발생 현황 (오전10시 기준),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후 11시45분께 경북 포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날 오전 6시5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11㎞ 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잇따랐다. ⓒ 뉴시스
포항 지진 발생 현황 (오전10시 기준),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후 11시45분께 경북 포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날 오전 6시5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11㎞ 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잇따랐다. ⓒ 뉴시스
하지만 지진 주무부처인 기상청은 이런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지열발전소가 2014년 작성한 ‘미소진동 관리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소규모 지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나 국내에는 명확한 관리방안이 없어 포항 인근의 지진 이력과 단층 분포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현장조사 결과서는 없는 실정이다.
 
윤 의원은 “63차례의 지진 발생은 대규모 지진발생에 대한 충분한 사전경고였을 수 있다” 면서 “주무부처인 기상청이 이런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열발전소는 세계적으로도 아직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지금이라도 사업을 당장 중단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철저한 안전성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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