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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앵커, 이국종 교수 앵커브리핑 통해 조명…“칼을 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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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어제 JTBC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에선 아주대 이국종 교수를 다뤘다.
 
앵커브리핑은 김훈의 ‘칼의 노래’의 한 구절로 시작했다.
 
“칼이 뜨거운 물건인지 차가운 물건인지를 나는 늘 분간하기 어려웠다. 나는 칼을 코에 대고 쇠비린내를 몸속 깊이 빨아넣었다”
 
이어 이국종 교수의 말 “저는 칼을 쓰는 사람입니다”를 연관지어 소개했다.
이국종 교수를 다룬 손석희 뉴스룸 앵커브리핑 / JTBC
이국종 교수를 다룬 손석희 뉴스룸 앵커브리핑 / JTBC
 
“외과 의사가 쓰는 칼과 살인자가 쓰는 칼은 칼 잡는 각도만 다를 뿐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칼을 쓰는 의사는 사람을 살리는 데에만 집중하고 싶다… 그는 의사로서 지극히 당연한 요구를 세상에 내놓은 것이죠”
 
이 날 앵커브리핑은 “탈출한 북한 병사에 대한 지나친 관심… 영화 같은 스토리를 기대했던 언론들…과도한 신상 털기와 의료진의 영웅화…”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경계했다.
 
이어 이국종 교수가 했던 다음 이야기를 언급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사람들이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언론인들이다…”라는 이국종 교수의 발언은 누리군 사이에서 회자되면서 언론의 문제점을 되돌아보게 했다.
 
특히 해당 대목을 중계하던 모 방송에서 이 발언 이후에 화면을 전화하고 언론 비판에 대한 부분을 의도적으로 무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손석희 앵커는 “이런 그의 말을 달리 표현하자면 언론, 당신들도 칼을 쓰는 자들이 아니냐… 하는 것이겠지요. 언론이 자신에게 주어진 그 칼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세상이 어떻게 흘러갔는가를 우리는 지난 몇 년간의 과정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바. 언론이 정작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군인과 의료인에 이어 언론인 역시 칼을 쓰는 자임을 상기시켰다.
 
지난 시기 한국 언론은 언론에게 주어진 칼로 불의와 거짓을 끊어내는 것이 아니라 불의한 권력을 비호하고 권력의 칼이 되어 국민을 치기도 했다.
 
그러한 암흑의 역사는 단죄받지도 속죄하지도 심지어 사과받지도 못했다.
 
어제 앵커브리핑에서 못다한 이야기는 그러한 칼을 다루는 자가 그 칼을 잘못 사용할 경우 스스로를 끊어내는 칼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 짐작해 볼 수 있다.
 
어제 손석희 앵커는 이국종 교수의 입을 빌어 칼을 휘두르는 언론이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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