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사진작가, 노숙자 촬영 중 어릴 적 헤어졌던 아버지 만나…‘기적같은 사연’
  • 김지웅 기자
  • 승인 2017.11.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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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웅 기자] 한 사진작가가 노숙자를 촬영하던 중 우연히 어린 시절 헤어졌던 자신의 아버지를 만난 기적같은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이럴포리얼은 길거리 노숙자를 촬영하다 우연히 어린 시절 헤어졌던 아버지를 만나게 된 기적 같은 사연의 주인공 다이애나 킴(Diana Kim)의 사연을 전했다.
 
다이애나 킴과 그의 아버지 / ‘homelessparadise’ 인스타그램
다이애나 킴과 그의 아버지 / ‘homelessparadise’ 인스타그램

 
하와이에 사는 한국계 여성 다이애나 킴은 어렸을 적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와 떨어져 살게 됐다. 아버지와 헤어진 지 오래됐기 때문에 다이애나의 삶에 아버지라는 존재감은 없었으나, 어렸을 적 아버지에게 사진을 배웠던 영향으로 사진작가가 됐다고 한다.
 
다이애나는 지난 2003년부터 다이애나는 길거리의 노숙자를 촬영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던 2012년의 어느 날,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사진에 찍힌 것을 알게됐다.
 
아버지를 다시 본 것은 21년 만이었지만 다이애나는 한눈에 아버지를 알아볼 수 있었다고 한다. 오랜만의 재회에 반가움도 잠시, 심각한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던 그의 아버지는 다이애나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심지어 치료를 거부했다.
 
아버지는 환청으로 인해 목욕도 거부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과 논쟁을 하는 등 그 상태가 매우 심각했으나 지난 2014년 심장마비로 병원에 실려 간 이후 정신과 치료도 함께 받았고, 상태를 점점 회복하기 시작했다.
 
이후 딸 다이애나와의 관계도 다시 회복됐으며 이제는 남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부녀 사이로 돌아왔다.
 
다이애나는 아버지에게 오래된 카메라를 선물했다. 자신이 사진을 배우게 된 계기도 아버지이고, 또 그 덕에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카메라는 두 사람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이애나는 “우리는 행복해지기까지 많은 길을 돌아왔다,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됐다”며 “아버지는 새로운 삶을 위해 직업을 찾고 있으며, 고향인 한국을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이애나와 그의 아버지에 대한 기적같은 사연을 지난 2016년 이머저를 통해 알려진 후 현재까지 재조명되며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