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현덕 기자) 김세윤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부터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재판을 맡고 있다.
검찰이나 변호인의 의견은 최대한 청취하고, 최순실 씨나 박근혜 전 대통령 등 피고인들에게도 방어권 보장을 위해 재판 때마다 발언 기회를 충분히 주고 있다. 피고인들이 지친 기색을 보이면 재판을 중단하고 휴식 시간을 챙겨주기도 한다.
이런 배려 덕분에 증인이나 검찰 측에 종종 날을 세우는 최순실 씨도 김 부장판사 말에는 조용히 순응하는 모습이다. 재판을 방청하러 온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휴정 때 “건강은 괜찮으시냐”, “여름 휴가는 다녀오셨냐”는 등 큰 소리로 안부를 물으면 당황하면서도 조용히 미소로 답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원칙을 어긋나는 일엔 ‘칼 같다’는 평이다. 김세윤 부장판사는 지난 7월 박 전 대통령이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3차례나 재판에 불출석한 뒤 다음 재판에도 불출석 사유서를 내자 “출석을 계속 거부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출석 조치하고 재판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를 보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결국 불출석 의사를 접고 예정된 재판에 출석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재판 진행 덕분에 법원 내에서는 ‘선비’ 스타일로 통한다. 신중하면서도 소신 있는 판결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10/13 18:13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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