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세월호 참사의 컨트롤타워는 ‘503 나대블츠’ 박근혜 정부였다. 불행하게도.
12일 JTBC ‘뉴스룸’에서는 청와대에서 발표한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관련 문건 조작 의혹을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문건들의 내용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청와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세월호 사고 관련 최초 상황 보고서를 오전 9시 30분에 보고했다. 그리고 보고 및 전파자는 대통령과 비서실장, 경호실장 등입니다”라고 전했다.
박근혜 정부는 최초 보고를 10시로 이야기했는데 이 내용대로라면 30분 뒤로 조작된 것이다.
‘뉴스룸’은 이 조작의 의미를 ‘골든타임’에 찾았다. 최초 보고 시점이 9시 30분인 경우, 골든타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청와대 책임론이 일 수 있었기 때문.
심지어 본래 대통령 훈령에 따르면 재난의 컨트롤타워는 청와대의 국가안보실장이 맞았는데, 이것을 박근혜 정부가 불법으로 수정한 흔적도 이번에 함께 드러났다.
빨간 줄로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의 내용에 선을 긋고, 그 자리에 안보는 국가안보실장, 재난은 안전행정부장관이 담당한다는 내용을 넣은 것이다.
대통령 훈령 개정에는 필요한 법절차가 존재하지만, 이들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 결국 세월호 참사 3개월 이후 이렇게 수정한 내용이 국가행정기관들에 뿌려졌고,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라는 프레임의 근거가 됐다.
역시, 세월호급 참사에서 청와대가 컨트롤 타워가 아닐 수는 없던 것이었다. 불행하게도 말이다.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10/12 19:20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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