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스타포커스] ‘아이돌학교’ 나띠-박지원&트와이스 모모-미나, ‘식스틴’의 재회는 ‘착한 만남’이었는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지난 8일 ‘아이돌학교’에서 ‘식스틴’이 만났다. 그 주인공은 나띠-박지원&트와이스 모모-미나다.
 
‘식스틴’은 ‘JYP의 차세대 걸그룹 후보생 7명과 그들의 자리를 쟁취하려는 연습생 9명의 대결을 담은 프로그램’이라는 기획의도가 있었던 프로그램이다. 총 10부작으로 지난 2015년 5월 5일에 시작해 7월 7일에 끝났다. 기획의도와 달리 ‘식스틴’을 통해 데뷔한 멤버는 총 9명이 됐다. 이 ‘식스틴’의 방송사는 ‘엠넷’이었다.
 
그로부터 2년 뒤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가 끝나고 ‘아이돌학교’가 진행됐다.
 
엠넷 측은 이 ‘아이돌학교’를 “대한민국 최초! 걸그룹을 육성, 데뷔시키는 아이돌 전문 교육기관 '아이돌학교'. 걸그룹이 되고 싶은 열정이 예쁜 소녀들이, 아이돌 맞춤형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예쁘고 실력 있는 걸그룹으로 데뷔하는 성장형 아이돌 육성 학원물”이라고 소개한다. 이 방송은 지난 7월 13일 시작해 현재 후반부로 달려가고 있다.
 
이런 Mnet(엠넷) ‘아이돌학교’에서는 트와이스 ‘우아하게’ 팀을 하기로 한 학생들의 모습에 대해 조명했다.
 
이번 방송에서 ‘우아하게’를 선택한 멤버 중 박지원, 나띠, 이채영은 JYP출신이었다.
 
그런 그들은 자신들의 전 소속사였던 JYP엔터테인먼트에 방문했다.
 
엠넷 ‘아이돌학교’ 방송 캡처
엠넷 ‘아이돌학교’ 방송 캡처
 
그리고 자신들과 경쟁에서 이기고 트와이스가 된 미나-모모와 만났다.
 
특히 박지원과 나띠는 미나, 모모와 ‘식스틴’에서 겨룬 사이. ‘우아하게’ 무대 전 슈퍼주니어 김희철은 이 사실을 한번 집고 넘어가기도 했다. 실제로 나띠와 박지원은 ‘아이돌학교’ 방송 전부터 ‘식스틴’ 출신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데뷔하지 못한 모습을 팬들도 이미 한 차례 본 상태이기 때문에 본인들이 괜찮냐 이상으로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 여러 감정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
 
실제로 나띠와 박지원은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실에 방문하자 혼란스러워하기도 하고 바닥에 풀썩 주저앉기도 했다.
 
엠넷 ‘아이돌학교’ 방송 캡처
엠넷 ‘아이돌학교’ 방송 캡처
 
‘식스틴’으로 데뷔한 트와이스가 역대급 성공을 한 모습, 그리고 ‘아이돌학교’로 데뷔를 꿈꾸는 자신들이 모습에 어떤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이상할 터. 박지원의 경우엔 그나마 ‘아이돌학교’의 걸그룹으로 데뷔할 가능성이 유력한 상태이지만 나띠는 그마저도 아닌 상황이다. 어제 방송된 ‘아이돌학교’의 데뷔조에 나띠의 이름은 없었다.
 
같은 연습생이었다가 지금은 그 입장이 극명하기 갈려버린 네 사람이 굳이 한 카메라에 나올 필요가 있었을까. 시기적으로 나띠와 박지원이 데뷔 확정된 상태에서 만났다면야 서로 잘된 상태에서 만났다는 스토리텔링이라도 되겠지만 아직도 나띠와 박지원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물론 ‘우아하게’ 무대 전 동기부여로 치면 이번 이벤트만큼 강력한 것은 없었을 것이다. 이미 데뷔했고 화려한 행보를 선보이는 트와이스 모습을 보고 분명 그들은 꼭 데뷔해야겠다는 결심이 섰을 것이다. 방송 분량이라는 측면에서도 이 만남은 편집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테크니컬한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인 면이 있다.
 
하지만 이 만남이 ‘착한 만남’이었을까.
 
엠넷 ‘아이돌학교’ 방송 캡처
엠넷 ‘아이돌학교’ 방송 캡처
 
‘아이돌학교’는 제작발표회 당시부터 인성과 착함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이었다.
 
pd들은 “외모지상주의 프로그램이 아니다. 얼굴 외에도 열정이나 마음처럼 여러 가지 예쁜 것이 있다. 외모보다는 하고자 하는 열정을 보는 중”이라면서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더불어 “완전 실력이 뛰어난 친구들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 친구들이 기적이라 부르는 성장을 하는 중이다. 이들이 얼마나 성장하는지가 재미의 포인트라고 본다. 이것을 위주로 기사 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어 엠넷 예능 단골 질문인 ‘악마의 편집’ 문제에 있어선 “악마의 편집은 없다. 짜놓은 스토리라인은 없고 실제로 아이들이 드라마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엠넷 ‘아이돌학교’ 방송 캡처
엠넷 ‘아이돌학교’ 방송 캡처
 
특히 “악마의 편집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예쁜 아이들이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그 말 그대로 ‘아이돌학교’ 학생들은 방송 이후 특별히 인성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이채영 역시도 인성적으로 문제가 있는 모습을 적어도 방송 중엔 보여주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들에게 인성을 강조하는 방송은 이 원칙에 얼마나 부합하는가.
 
이미 한번 방송을 경험한 학생들이기에 아마 ‘우아하게’가 경연곡으로 나왔을 때도, 경연 준비 중 JYP를 찾아가야 했을 때도 방송국에서 어떤 그림을 원하는지 모르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 그림을 두 사람은 제법 충실하게 그려냈다.
 
하지만 그런 그림을 그려내기 위해 그들은 어떤 감정을 삼켜야 했을까. 아직 어린 소녀들이 감내하려고 했고 감내해낸 감정의 크기는 어느 정도였을까. 이는 확실히 타인이 짐작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그렇지만 그 그림이 ‘확실히 착한 그림이었는가’에 있어 이론이 많을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누구라도 이런 그림 안에 서 있는 것이 유쾌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방송은 지나갔고 만남은 이뤄졌다. 두 사람은 이번 방송 속 인터뷰에서 “잘 돼서 방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말 그대로 그들이 언젠가 다시 JYP엔터테인먼트에 찾아갈 때에는 꿈을 이룬 상태에서 갈 수 있길 바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